실제로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사람 중에는 국문학을 전공했거나 글쓰기와 관련된 직업을 가진 분들이 많답니다. 놀라운 사실이죠? 이 분들의 특징은 끝까지 전공이나 하는 일을 숨긴다는 겁니다. 그러다 정 글이 풀리지 않으면 결국 상담을 요청해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잘 쓴 글을 많이 보아온 사람일수록 눈이 높은 법이거든요. 기억해야 할 점! 좋아하는 문장과 쓸 수 있는 문장은 다릅니다. 작가의 글과 일반인의 글이 다른 건 비 온 뒤 날이 개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니 위축될 필요 없는 거죠. 첫 문장에 대한 두려움 역시 날려버려야 합니다. ‘내가 지금 쓸 수 있는 글은 여기까지야!‘라고 인정하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격려하면 자신감 있게 첫 문장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2단계 자신감 찾기 | 첫 문장, 시작해볼까? 31~32
중요한 건 이거예요! 바로 ‘잘 쓰기에 대한 강박’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겁니다. 성인이 쓰는 글 중 상당수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제, 자기소개서, 논문, 기획서, 보고서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글쓰기입니다. 어떻게든 결과물이 나와야 하고, 완성도 또한 높아야 하지요. 글로 평가를 받고, 때로는 그에 따라 졸업이나 승진의 결과가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그러니 잘 쓰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지요.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이 쓴 글이나 논문, 책을 인용하거나 짜깁기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 되어버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글쓰기는 공부나 성공의 수단 중 하나로 인식됩니다. ---3단계 일단 쓰기 | 잘 쓰려고 하지 마! 39~40
이면지 활용하기_ 멋진 수첩에 낙서하기란 힘든 법이니 쓰고 버릴 종이를 활용해보자. 일단 주변에 돌아다니는 이면지를 모은다. 자신에게 맞는 용도로 자르거나 묶는다. 2분의 1 또는 4분의 1로 잘라 작은 수첩을 만들 수도 있고. 여러 장을 한데 묶어 공책을 만들어도 좋다. 이제 시작할것은 바로 낙서. 누구에게도 보여줄 필요 없는 낙서를 시작해보자. 무작정 써내려가다 보면 ‘꽤 괜찮은데!’하는 문장이 나올지도 모른다. 일단 쓰기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3단계 일단 쓰기 | 잘 쓰려고 하지 마! 49
혹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막막하다면 A-B-C-A′, 또는 A-B-CC′방식의 개요 짜기부터 시작해보세요. A-B-C-A′는 주제를 글의 앞뒤에 배치해 강조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A-B-C-C′는 뒤로
가면서 하고 싶은 말을 강조하는 식으로 개요를 짜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주제를 명확히 드러낼 수 있지요. 초심자에게 유용한 일종의 글쓰기 스킬입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막막할 땐, 무조건 멋진 문장만 찾아 끙끙거리지 말고 틀부터 짜보세요. 정리된 글쓰기, 정리된 말하기 연습으로 아주 유용하답니다. ---5단계 개요 짜기 | 글쓰기에도 밑그름이 필요해 74~75
글로 안 풀리는 내용은 말로도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요. 생각도 정리가 안 되어 있는 데다, 표현할 방법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럴 때 쓰면 좋은 비책이 하나 있는데, 바로 ‘말하면서 글쓰기’입니다. 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을 말로 풀면서 바로바로 키보드로 옮기는, 조금 시끄러운 글쓰기 방법이죠. ---중략) 발표나 강연에는 약하지만 수다에는 강한 사람이 많습니다. 꼭 그런 사람이 아니더라도 형식 없이 하고 싶은 말을 풀다 보면 가슴에 쌓인 스트레스도 풀리고, 글을 잘 쓸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기죠. 그러니 초심자에겐 딱 맞는 글쓰기 연습인 셈입니다. ---7단계 단락 연결하기 | 흐름을 살펴봐! 99~100
독자와 소통하지 못한다면 좋은 글이 아닙니다. 정리된 글을 써야 합니다. 초보자의 경우엔 이런 글쓰기가 더더욱 필요하죠. 그래야 문법적으로 틀린 문장인 비문을 쓰게 되는 함정에 빠지지 않을 테니까요. 또 매끈하고 군더더기 없는 글에 도달할 수도 있고요. 문장을 길게 쓰는 습관을 갖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짧게 고쳐 쓰는 연습을 해보세요. 오래전에 쓴 일기장의 글이나 예전에 블로그에 올려둔 글 등을 꺼내 야채 썰 듯 토막내는 연습을 해보세요. 초등학생처럼 짧게 써보는 거죠. 전보다 훨씬 잘 읽힌다는 느낌을 받을 거예요. 구체적으로 다가온다는 인상도 함께요. ---9단계 잘 읽히는 글쓰기 | 간결하게 쓰기 123
어떤 기사든 가장 중요한 뼈대가 되는 것은 바로 6하 원칙입니다. 6하 원칙은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라는 여섯 가지 요소로 글을 구성하는 글쓰기 방법입니다. 주로 기자들이 기사를 쓸 때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요. 그러니 기사문을 필사하는 것은 분명하게 쓰기를 훈련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쮵니다. ---9단계 잘 읽히는 글쓰기 | 간결하게 쓰기 139
아무리 해도 글 고치기 습관이 몸에 배지 않는다면, 온라인 서점의 글을 활용해보세요. 대형 인터넷 서점에 올라온 도서 리뷰를 프린트해 고쳐보는 겁니다. 처음엔 ‘나도 잘 못 쓰는데 남의 글을 고칠 수 있을까?’ 싶겠지만 금방 흉보는 재미에 빠지게 될 거예요. ‘왜 이 사람은 이렇게박에 못 썼을까요?’라며 공개할 것도 아니니, 연습 자료로 쓴다고 문제될 것도 없고요. 그렇게 남의 글을 고치다 보면 주술 호응이 맞지 않는 글, 근거가 부족한 주장, 부담스러운 과장 같은 부분이 눈에 잘 띕니다. 평소 무의식적으로 읽었던 글이 다르게 보이는 체험을 할 수도 있지요.
---12단계 고쳐 쓰기 | 다 썼다고 끝난 게 아니야 197~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