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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 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

pub 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

Creative Travel-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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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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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5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82쪽 | 414g | 148*210*20mm
ISBN13 9788970595863
ISBN10 8970595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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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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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Pub)', 영국을 말하는 또 다른 그 곳
김태희 (여행, 예술, 청소년 담당)
나에게 있어 장거리 여행의 첫 번째 나라는 영국이었다. 처음으로 먼 곳으로 떠난다는 설레임, 그리고 단체 관광이 아닌 혼자만의 여행이라는 (친구와 함께였지만) 설레임이 더해져 잔뜩 부푼 마음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대학생 때 하는 배낭여행이란 게 다들 그렇겠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려고 발이 부르트도록 돌아다니고 끼니도 제대로 못챙길 때도 많아서 지금 생각하면 내가 제대로 갔다오긴 한걸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도 영국의 히드로 공항에 내렸을 때의 설레임은 잊지 못한다. 그리고 아직도 남은 아쉬움으로 다시 한 번 꼭 가고 싶은 그곳이 바로 영국이다.

'영국'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축구, 비틀즈, 해리포터, 빨간색 이층버스, 왕실 등등.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펍 Pub'이다. 가보지 않고서야 알 수 없지만 영화나 티비 속에서 본 맥주 한 잔 들고 서서 이야기하고, 축구를 응원하는 영국인들의 모습이 결코 낯설지가 않다. 나도 그 분위기 속에 한 번 어울려 봤음 싶기도 하고.

『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의 저자는 기자로 활동하며 여러 나라를 다니다 영국에서 우연히 '펍'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본격적으로 '펍'에 대한 연구와 함께 '펍'을 따라 여행을 시작한다. 어느 나라나 그 나라의 독특한 술 문화가 있다. 영국의 '펍' 문화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5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펍'이 아직까지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100년, 200년이 넘은 '펍'은 부지기수라니.

'펍'의 정식 명칙은 '퍼블릭 하우스(Public House)' 다. 우리 말의 선술집, 맥주집으로 통하지만 영국인에게 '펍'은 원래 단어 그대로 '공공장소'의 기능을 담당해왔다고 한다. 최신 뉴스나 가십, 여론을 나누고 토론을 벌이는 정치 마당이자, 퇴근 후 피로를 잊기 위한 노동자들의 휴식처로 그렇게 늘 함께 있었다. 그래서 그 속에는 영국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변화되어왔다.

저자는 먼저 '펍'의 간판에서 그것을 찾아냈다. 문맹률이 높았던 노동자들을 위해 그림만 봐도 이 곳이 술집임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했고, 그 문양은 시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그 특징을 달리했다. 종교의 영향이 막강했던 시기에는 양, 열쇠, 심지어 수도승이 그려져 있는 간판이 생겨났고, 왕의 세력이 강해지면서부터는 '교황의 얼굴'은 내려가고 '왕의 얼굴'이 간판에 올라가기도 했다니, 보기만 해서는 이해할 수 없던 '펍'의 간판에 대한 궁금증들이 풀리는 것 같다.

'펍'에 영국인들의 삶이 묻어있듯 영국의 유명한 예술가들도 바로 이 곳에서 그들의 예술을 꽃피웠다.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셜록 홈즈'를 쓴 코난 도일이 자주 다니던 호텔 근처에는 '셜록 홈즈' 펍이 들어서고,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도 펍이 없었다면 태어날 수 없었을 거라고 말한다. 비틀즈와 엘튼 존 역시 펍을 사랑한 뮤지션이었다.

어느 나라를 여행하든 그 나라의 문화에 흠뻑 젖어 돌아 볼 수 있다면 오래도록 잊지 못할 여행이 될 것만 같다. 책장을 덮고 나니 '펍'을 따라 영국을 여행하는 꿈을 살짝 꿔보게 된다. 그 전에 먼저 퇴근 길 맥주 한 잔이 더 간절할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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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술집이 그런 것이다. 술집의 본질은 예나 지금이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별 다를 바 없다. 온갖 사연을 가진 군상의 집합소가 술집이고, 그렇기 때문에 술집은 당대를 대변한다. 한 시대의 크고 작은 사조, 요즘 말로 하자면 '트렌드'의 본산이자 거점이다. 따라서 한 술집이 계속 그 자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한 그 술집은 작든 크든, 유명하든 아니든 나름의 사연을 유지하면서 그 자체로 역사가 되는 것이다. 영국의 술집들은 파리에서 인상파
들이 활약하던 그때나 지금이나 거의 차이가 없다. 공간의 본질 또한 변함없이 잘 보존돼 있다.
나를 매혹시키면서, 때로 흥분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 대목이다. 펍의 가치에 눈뜬 이후 나를 줄곧 사로잡은 펍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 왁자지껄한 웃음과 수다, 그리고 서로 부딪치는 어깨로 느껴지는 체온의 따뜻함, 문을 들어서서 가장 먼저 마주치는 바텐더의 미소와 짙은 암갈색 카운터 위에서 반짝반짝 매혹적으로 빛나는 생맥주 기계의 손잡이들, 그리고 큼직한 잔에 가득 채워진 시원하고 향기로운 갈색 액체의 풍미…….
한때 오스카 와일드와 찰스 디킨스가, 또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바이런과 예이츠가 드나들면서 예술과 삶과 무산 노동자 계급과 산업자본과 속절없는 청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바로 그 장소에서, 그들의 숨결을 느끼면서 한 잔의 맥주를 마시는 그 작은 떨림과 희열. 그렇다. 이곳이 바로 펍(PUB)이다.
--- p.20

펍 '셜록 홈스'의 특색 중 하나는 바로 펍의 메뉴이다. 메뉴가 마치 소설 속에서 바로 꺼내 온 듯하기 때문이다. 전채 메뉴만 보더라도 다음처럼 소설 제목이나 인물을 그대로 차용했다.
○ 주식 중매인 : 메리 로즈 소스로 바삭하게 튀긴 새우
○ 세 개의 박공 : 연어 샐러드
○ 네 개의 서명 : 주방장이 만든 오늘의 수프
이는 주 요리도 마찬가지여서 주요 인물들이 모두 들어 있다.
○ 셜록 홈스가 좋아하는 것 : 토마토와 버섯을 곁들인 등심 스테이크
○ 왓슨 박사가 좋아하는 것 : 으깬 감자, 양파 등을 곁들인 전통적 컴버랜드 소시지
○ 모리어티 교수가 좋아하는 것 : 체다 및 스틸톤 치즈와 감자 및 샐러드를 곁들인 구운 버섯
그렇다면 작가인 코난 도일 본인이 좋아했던 메뉴는 무엇일까. 펍 식단으로 보자면 요크셔 푸딩, 구운 감자와 야채를 곁들인 소의 볼기살 구이이다. 런던을 여행할 때 하릴없이 옥스퍼드나 리젠트 스트리트에서의 아이쇼핑에 시간을 빼앗기기보다, 펍 '셜록 홈스' 같은 장소에서 맥주 한 잔 혹은 셜록 홈스가 좋아했던 메뉴로 식사를 하면서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 분위기를 느껴 보는 것도 하나의 괜찮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사진을 보면 가로등에도 담배 파이프를 물고 있는 셜록 홈스의 대표적인 이미지가 들어가 있다. 이러한 '작은 감각'들이 여행객에게 큰 기쁨을 줄 수도 있고, 이러한 것들이 모여 바로 한 나라의 문화를 판단하는 척도를 형성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 p.175

버지니아 울프는 여자라는 이유로 케임브리지 대학에 들어갈 수 없었지만, 이 대학에 다닌 오빠의 친구들과 어울려 그룹의 주축을 형성하면서 런던 지성의 일각을 완성했다. 블룸스버리 그룹은 딜런 토마스나 조지 오웰만큼은 아니었어도 '피츠로이 태번' 등 블룸스버리 지역의 많은 펍을 다니며 담소와 토론을 즐겼다. 마치 박인환이 시인 김수영 등과 어울려 명동의 여러 술집들을 전전했던 것처럼. 아마 지금도 버지니아 울프의 후예들은 펍 '피츠로이 태번'에 모여 앉아 그녀의 삶과 예술을 논하면서 통속한 삶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 p.199

'포도송이'에서 맥주를 마실 때의 비틀스에게 미래는 불투명한 것이었다. 20대의 불안감과 두려움은 그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자리잡고 있었다. 만약 리버풀에 갈 일이 있다면 펍 '포도송이'에 꼭 가보기를 바란다. 맥주 한 잔을 시키고 자리에 앉아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펍의 시끄러움 속에서도 비틀스 멤버들의 속삭임이 들려올 것이다. 우리 역시 불투명한 때가 많았노라고. 우리 역시 미래의 불안감에 두려워했노라고. 다만, 음악을 할 때가 즐거웠고 행복했기에 계속 했노라고. 성공은 우리가 잘 모르는 단어였으며,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다 보니 우연하게 따라온 것이었노라고.
--- p.206-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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