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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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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드리히 횔덜린 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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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5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166쪽 | 252g | 148*210*20mm
ISBN13 9788937490460
ISBN10 893749046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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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는 오후에 콘라트 방으로 돌아왔다. 덧창을 내리고 이불을 덮지 않은 채 좁은 침대에 누웠다. 어둠 속에서 오후 햇살이 동전 하나만 한 크기로 빛났다. 금빛이었다. 그 빛은 탁자 아래를 따라 검은 벌집무늬의 붉은 양탄자 위로 천천히 옮아갔다. (중략) 이 빛나는 한 점이 천천히 움직여 가는 것을 알리스는 마치 콘라트의 세월을 바라보듯 지켜보았다. (중략) 알리스는 잠이 들었다. 다시 깨어났을 때 빛의 점은 사라지고 없었다.---pp.73~74, 「콘라트」

마르가라테는 말했다. 네가 가면 나는 리하르트 침대 옆에 접이침대를 놓을 거야. 그리고 리하르트 곁에 누워야지. 잠을 자진 않을 거고, 그냥 그렇게 누워 있을 거야. 그러니까 지금 마르가레테는 리하르트 침대 옆 접이침대에 누웠을 것이다. 그녀의 소녀 시절 흰색 모슬린 커튼이 달려 있는 그 방에서. 그리고 그렇게, 언제나 그렇게 계속될 것이다. 리하르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소녀 시절. 그럼 그 나머지 삶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알리스는 생각했다.---pp.99~100, 「리하르트」

일제 차를 호텔 앞 주차 금지 구역에 세우고 무릎에 핸드백을 올려놓은 채 맥박이 뛰는 눈두덩을 손가락으로 누르고 있는 알리스와, 호텔 방에서 강물을 내려다보며 전화벨이 울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프리드리히, 그리고 최후의 순간을 위해 어둠 속의 빛이 되어 줄 이가 아무도 없었던 말테 삼촌, 이 세 사람 사이에 섬세한 끈이 있었다. 거미줄처럼 섬세하게 연결된 끈. 이 일에 대해 뭔가를 생각해 보려고 알리스가 애쓰는 그 순간에도 세 사람을 묶어 주는 끈이었다.---p.119, 「말테」

알리스는 꿈꾸는 것과 비슷한 단절된 분위기에서 잠이 들었다. 새된 목소리들, 웃음소리와 아이들의 울음소리, 복숭아, 열대 오일, 젖은 돌들의 냄새, 염소, 미세하고 씁쓸한 담배 연기. 그리고 잠 속에서 알리스는 라이몬트가 죽었다는 사실을 잊었다. 그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고 그에 대한, 탈진해 버린, 말도 할 수 없는, 끔찍한 생각들을 그냥 내려놓았다. 알리스는 벗어났다. 한낮의 더위 속으로 소중한 한 시간을 그렇게 흘려보냈다.
---p.142, 「라이몬트」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미햐
어느 날 알리스는 옛 연인 미햐의 부인 마야에게서 전화를 받는다. 마야는 죽어 가고 있는 미햐를 한 번 더 만나고 싶지 않냐고 물으며 와서 도와 달라고 한다. 알리스는 마야와 잘 알지도 못하는 데다 미햐가 자기가 온다는 소식을 들으면 충격을 받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스럽지만, 가기로 결심한다. 마야와 알리스는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지만, 그리 불편하지는 않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지금까지 나눴던 것 중 가장 긴 대화를 나눈다. 마야가 알리스와 미햐가 이별한 이유를 맞히면서, 처음으로 그들은 함께 웃는다. 그날 밤 미햐가 숨을 거두고, 알리스는 곧바로 집에 돌아가기로 한다. 마야는 알리스에게 미햐의 짐 가방을 맡기지만, 다시 찾지 않을 거라는 건 두 사람 모두 아는 사실이다. 알리스는 미햐의 짐들을 가지고 가게 되어 기쁘지만, 그 마음을 애써 숨긴다.

콘라트
콘라트에게 집으로 놀러 오라는 편지를 받은 알리스는 안나, 루마니아 남자와 함께 여행길에 오른다. 그러나 콘라트는 아파서 알리스를 만날 수 없다. 콘라트의 부인 로테의 안내를 받으며 집으로 들어선 알리스는 원래 자신들을 초대한 것은 콘라트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쓸쓸해한다. 그날 밤 콘라트는 병원으로 옮겨진다. 다음 날 로테를 병원에 바래다준 세 사람은 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몇 시간 뒤 알리스는 병실에서 홀로 콘라트와 마주한다. 콘라트는 알리스에게 오늘 수영을 했냐고 묻는다. 알리스를 초대했을 때부터 함께 수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온 알리스가 잠깐 잠들었다 깨어나자 정원사가 콘라트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준다. 며칠 뒤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마친 알리스는 콘라트가 초대장에 썼던 말을 떠올리면서 한 번 더 수영을 하기로 한다.

리하르트
어느 초여름 오후, 알리스는 당장 담배와 물이 필요하다는 마르가라테의 전화를 받고 집을 나선다. 알리스는 2주 전에도 리하르트 부부를 만나러 갔다. 마르가라테는 남편이 위중한 와중에도 알리스를 밝게 맞이하지만, 사실 그녀는 일주일 전부터 전혀 잠을 자지 못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 담배와 생수를 샀던 간이매점 앞을 지나면서 마음이 쓸쓸해진 알리스는 연인 라이몬트에게 집 앞 술집에서 만나자고 한다. 다시 거기 갈 거냐는 그의 물음에 알리스는 오늘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고 답한다. 리하르트의 죽음이 머지않았다는 예감이 들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할 수 있는 일도 없다. 일상은 평온하게 이어진다. 알리스는 전화기를 옆에 둔 채 라이몬트가 읽다 만 책을 읽는다.

말테
어느 날 불쑥 알리스는 프리드리히에게 전화를 건다. 프리드리히는 알리스가 태어나기 한 달 전 자살한 게이 삼촌 말테의 옛 연인이다. 알리스는 프리드리히에 대해 알았을 때부터 그가 말테 삼촌의 삶에 들어와 있으면서도 가족은 아닌 사람이란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그가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어느 날 갑자기 전화번호부를 뒤져 그에게 연락을 했던 것이다. 드디어 만난 두 사람. 알리스는 프리드리히가 말테와 전혀 닮지 않은 자신을 보고 실망했다는 것을 느낀다. 40년 전의 프리드리히를 상상했던 알리스도 놀란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용기를 내어 악수를 나눈다. 프리드리히는 알리스에게 말테가 자신에게 썼던 편지들을 건네면서, 나중에 돌려받고 싶다고 말한다. 프리드리히와 헤어진 알리스는 편지를 읽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며 편지를 더욱 단단히 움켜쥔다.

라이몬트
라이몬트가 죽은 뒤 알리스는 그의 물건들을 담담하게 정리한다. 하지만 그의 재킷 주머니에서 나온 딱딱하게 굳은 크로아상 조각을 발견하고 당황한다. 그녀는 봉투와 빵 조각을 차마 버리지 못한다. 마르가라테를 찾아간 알리스는, 이제 라이몬트 없이 지낼 날들에서도 즐거움을 느끼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알리스의 눈엔 매일 그가 보이고, 그때마다 그녀는 자신을 아이 달래듯 타이른다. 라이몬트와 자주 들르던 식당에서 인도인 요리사가 남편은 어디 갔냐고 묻는다. 알리스는 멀리 여행을 떠났다고 말하지만, 같은 질문을 또 받자 결국 죽었다고 답하고 만다. 그러나 그녀는 두 번 다시 그 말을 못 할 것 같다. 알리스는 때때로 루마니아 남자를 만나지만, 두 사람은 라이몬트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 그와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 현관 앞 계단에 라이몬트가 앉아 있다. 그 남자가 인도인 요리사라는 걸 곧 깨닫지만 알리스는 실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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