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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의 감옥

내 청춘의 감옥

: 시대와 사람, 삶에 대한 우리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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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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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51쪽 | 395g | 153*224*20mm
ISBN13 9788996632009
ISBN10 899663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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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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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 신입생이던 1983년은 4·19혁명이 일어난 지 23년이 되는 때였다. 우리의 싸움은 언제 끝날까 막연했고, 4·19혁명은 전설로만 여겨지는 먼 옛날의 이야기 같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1987년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난 지 23년이 흐른 때다. 우리 아들 녀석에게도 그 이야기는 먼 옛날의 전설이리라. 그 시절의 슬픔이나 영광은 이제 빛이 바래고 우리의 자식 세대는 또 다른 고민과 재미를 맛보며 자란다. (…) 내 청춘의 징역살이를 기록함으로써 우리 세대의 흔적을 탐색할 실마리를 아들 세대에게 쥐어 주고 싶은 욕심이다. 이런 기록도 하나의 역사고, 한국 현대사의 어느 작은 귀퉁이를 그릴 재료가 되리라는 생각에. ---p.14 중에서

통방이란 교도소나 유치장에서 다른 방 사람과 말을 나누고 물건을 주고받는 소통을 뜻한다. 통방의
범위를 넓히는 데 끈은 참으로 요긴하다. 벽이나 층으로 격리된 상태에서 끈을 이용해 쪽지나 책, 음식 등 서로 필요한 물품들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미줄처럼 엮인 인터넷망이 단절된 개인과 개인 사이, 정보와 정보 사이, 세상과 세상 사이를 연결하기 위해 탄생했듯이 징역에서는 끊어진 서로를 잇고자 하는 마음이 끈을 탄생시킨다. 나는 징역에서 끈을 만드는 두 가지 방법을 터득했다. 하나는 목장갑을 이용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란닝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pp.43~44 중에서

생명의 힘이란 그렇다. 인간 역시 어느 조건에서든 자신의 삶을 비출 한줄기 빛을 발견한다.『죽음의
수용소에서』의 필자 빅터 프랭클(Viktor Frankl) 박사는“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견뎌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가 나치의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견한 무기는 다름 아닌‘유머’였다.‘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처럼‘힘들수록 웃음을 찾으라’는 건 고통의 나락에 떨어진 사람들이 섬광처럼 발견하는 삶의 지혜인가 보다. 나 역시 징역의 칙칙함을 깨기 위해 웃음을 찾는 일에 인색하지 않았다. ---p.105 중에서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사람이 다 그렇겠지만, 시간이 걸릴 웬만한 일은 돈으로 해결하는 게 상식이다. 즉, 돈으로 시간을 산다. 그러나 징역은 그런 내게 인류가 물려준 혜택을 재발견하라고 다그쳤다. 이제는 시간으로 돈을 사야 했다. 난 먼저 관짝 같은 내 방 바꾸기에 도전했다. 유일한 재산인 상상력으로 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장롱과 선반, 책상과 같은 가구를 만들기로 작정했다. 바깥에서라면 당연히 돈을 주고 살 물건들이다. 재료라고는 오로지 종이밖에 없었지만, 종이는 나무에서 나오니 종이를 계속 붙여 나가면 마치 톱밥을 압착한 중질섬유판(MDF)처럼 단단한 나무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마음만 먹었다면 침대까지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pp.110~111 중에서

세상의 변화와 함께 나도 많이 변했다. 전주교도소에서 나는 폭력 혁명으로 사회주의를 이루겠다는 뜻을 버렸고,‘자율적 개인’이 성장해야 하며 민주주의가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평등과 인류의 연대를 지향하는 사회주의를 내 머리에서 지운 건 아니다. 사회주의는 이기적 경쟁과 빈부 격차, 인간 소외 등 자본주의가 가진 모순과 병폐에 대한 근본적 치유의 영감을 던지기 때문이다. 그것이 비록 영감 수준이긴 하더라도, 내가 젊은 시절에 사회주의에 깊숙이 매료된 원인이 바로 최고의 휴머니즘으로서 사회주의가 줬던 영감이었음을 나는 지금까지도 잊지 않는다.
--pp.153~154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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