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뱀파이어 블로그

뱀파이어 블로그

벽장 속의 도서관-01이동
리뷰 총점8.9 리뷰 20건
정가
9,800
판매가
8,82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 개정판 도서가 출간되었습니다.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59g | 154*220*20mm
ISBN13 9788993900156
ISBN10 899390015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김화경
한동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출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샐리의 따뜻한 아침 식사』, 『쉼터에서 만나다』, 『경계에서 길을 묻다』 등 다수의 책이 있으며, 현재 부산 고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외래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9월 30일 일요일
오후 7시 15분
부모님한테 절대 듣고 싶지 않은 말 세 가지!
첫째, “인생이란 말이지…….”
둘째, “이제 컴퓨터 끄고 들어가 공부해야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곧 네 잇몸에 하얗고 뾰족한 송곳니가 돋을 거야.”
그런데 방금 우리 부모님이 이 세 번째 말을 했어. 여기서 잠깐!
.
.
.
.
.

“마르크스, 앞으로 너한테 좀 이상한 일, 그러니까 네 친구들은 겪지 않는 특별한 일이 벌어질 거다.”
아빠가 말을 이어 나갔어.
“특별한 일이라니요?”
나는 조심스럽게 물었어.
“그러니까…… 좀 지독한 냄새가 날 거야,”
엄마가 대답했어.
나는 당장 겨드랑이에 코를 박고 킁킁 냄새를 맡았어.
“겨드랑이 냄새 같은 거요?”
“아니, 그런 게 아니라…… 그러니까, 아주 잠시 동안 입 냄새가 심해질 거야.”
“그리고 네 잇몸에 하얗고 뾰족한 송곳니가 돋을 거야.”
아빠가 덧붙였어.
나는 놀라서 입을 벌린 채 아빠를 쳐다봤어.
“아빠, 도대체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아빠는 안절부절못하면서도 말을 이어갔지.
“지금부터 딱 하루 안에 송곳니가 돋을 거야. 그렇다고 걱정할 일은 아니야. 너같이 특별한 아이에겐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아빠는 뭔가를 더 말하려고 했지만, 엄마가 큰 소리로 말했어.
“자, 이 정도면 처음 치곤 충분히 이야기한 것 같네요.”
그러고선 엄마는 아빠를 붙들고 자리에서 일어났어.
“저, 잠깐만요!”
나는 부모님을 붙들어 세웠어.
“송곳니가 제 인생에 급 끼어드는 이유는요? 그러니까, 다음으로 하실 말씀은 제가 뱀파이어라도 된다는 건가요?”
아빠가 천천히 입을 떼셨어.
“넌 뱀파이어는 아니야.”
“그렇죠, 절대 그럴 리 없죠.”
나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어.
“세상에 그런 건 없어요, 그죠?”
아빤 잠시 우물거리더니, 천천히 아주 조심스럽게, 마치 외국어를 통역하듯 말했어.
“네 엄마와 나는 말이야…… 반-뱀파이어, 뭐 정확히 말하면 반 조금 못 되는 40퍼센트이긴 하지만 어쨌든, 뱀파이어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말하는 게 아주 자랑스럽단다. 우리는 ‘반-뱀파이어’이고, 너도 그 피를 물려받았다고 생각한단다.”
정말 황당한 말을 들으면 말이야, 팔짝팔짝 뛰지도 않고(나중엔 그렇게 될지언정), 당장은 미치지도 않아. 그저 침을 꼴딱꼴딱 삼키며 방금 들은 말을 곱씹어 보게 돼.
‘이건 꿈이고, 몇 초 지나면 돼지들이 창밖으로 날아오를 거야. 그렇지 않고 이게 다 현실이라면, 부모님 머리가 어떻게 된 거겠지.’ --- pp.11-16

10월 15일 월요일
오후 12시 45분
오전 수업이 끝날 무렵에 조엘이 코피를 흘렸어. 단짝 친구인 내가 조엘을 양호실로 데려가야 했지.
고개를 뒤로 젖히고 가는데, 손수건이 네 개나 피로 물들었어.
“다음부턴 코피 좀 일찍 쏟아라. 수업 4분 남기고 이게 뭐야? 너무하잖아.”
조엘은 그 상황에서도 까르륵 소리를 내며 웃었어.
나는 양호실 문을 두드린 다음, 홱 열어젖혔어. 마트론 양호 선생님이 방해받는 건 딱 질색이라는 얼굴로 우리를 쳐다보더군.
“코피네.”
마트론 선생님이 느릿느릿 중얼거리곤 나에게 시선을 돌렸어.
“알았으니까, 넌 교실로 돌아가.”
선생님은 마지막 말을 툭 던지고는 문을 사정없이 닫아 버렸어.
내가 그걸 본 건 바로 그때였어.
조엘의 코피가 묻어 있는 손수건 하나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거야. 그래서 주웠지. 피가 흠뻑 젖어 있었어. 그리고 나는 일생일대 가장 미친, 가장 어리석은 충동을 느꼈어. 손을 받치고 피를 짜내기 시작한 거야! 그러자 위가 뜨겁게 반응을 했어.
사실, 그토록 허기를 느낀 것도 인생에서 처음이었어. 꼭 며칠 굶은 것 같았어. 그래서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조엘의 피를 후루룩후루룩 들이킨 거지. 입에 넣고 잠시 음미하다가 꿀꺽 삼켰어. 따뜻하고 촉촉한 맛이 끝내주더군! 그렇게 맛있는 건 평생 처음이었어.
그 순간 조엘이 나머지 손수건을 양호실 밖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것이 번뜩 떠올랐어. 나는 쓰레기통으로 재빨리 달려가서 이 상큼하고 달콤한 피를 목으로 넘겼지.
하지만 그걸로도 부족했어. 더 들이키고 싶었어, 더! 만약 때맞춰 수업 종이 울리지 않았다면, 내가 어디로 달려갔을지는 아무도 모를 거야. 수업 종소리를 듣는 순간, 꼭 알람 소리를 듣고 악몽에서 깨어나는 것 같았어.
지금 뭐야? 그러니까 내가…… 뱀파이어처럼 피를 들이킨 거야? 내가 이렇게 혐오스러운 짓을 하다니! 너무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젖히고 울부짖고 말았어. 가슴 깊은 곳에서 끌어올리는 것 같은 소리였어. 솔직히 그다지 위협적인 소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중 가장 큰 소리였어. 그리고 이곳, 양호실 밖이자, 문 두 개를 지나면 교장실이 있는 쳀곳은 그런 소리를 내기에 적합한 장소는 아니었지.
--- pp.100-10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0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