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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침묵 51초

위대한 침묵 51초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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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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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84g | 153*224*20mm
ISBN13 9788957976982
ISBN10 8957976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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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수사학은 사슴의 빠른 발과 같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이나, “인간에게 수사학은 하나의 무기이다”라는 르블의 말은 옳다.--- p.5

자료를 검토하는 중에 아라파트가 매우 뛰어난 연설가라는 점이 나의 흥미를 더욱 끌었다. 인터뷰를 반드시 성공시키고 말겠다는 욕심이 한층 더 불타오르게 된 것이다.
"나는 올리브 가지와 자유투사의 총을 함께 가져왔습니다. 내 손에서 올리브 가지를 떨어뜨리지 않게 해주십시오."
위의 명문은 1974년 유엔 총회에서의 연설을 인용한 것이다.--- p.27

아라파트는 올리브를 자신의 손에서 떨어뜨리지 말 것을 주문했다. 즉, 힘겹게 선택한 평화의 길을 계속할 수 있도록 호소한 것이다. 이러한 아라파트의 메타포는 평화의 이미지와 테러리스트의 이미지를 적절히 녹여낸 촌철살인의 수사가 아닐 수 없다.--- p.28

팔레스타인민족해방운동의 특공대, ‘아시파(폭풍이라는 뜻의 아랍어)’의 대원들 중 한 명이 과연 이스라엘을 패배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질문했다. 질문을 한 전투원은 뜻밖에도 그 어린아이 중 한 명이었다. 아라파트가 대답했다.
“나의 용감한 병사야. 우리는 그들을 패배시킬 수 없단다. 우리는 3백 명도 채 되지 않지만, 그들은 최신 미국 탱크와 다른 무기들을 갖춘 몇 천 명일 것이야. 우리는 그들을 패배시킬 수는 없을 것이란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교훈을 줄 수는 있단다. 아랍 국가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용기와 위엄을 가진 남자답게 우리의 책임을 맡아야 한다. 우리는 이 국민들 속에 확고한 신념을 불어넣어야 한다. 우리는 무적의 군대에 대한 신화를 산산이 부수어야 한다.”
연설이 끝난 뒤 병사들의 사기는 충천해졌다.
루터 킹의 꿈의 메타포와 반복 기법, 그리고 리듬감이 그대로 아라파트 연설에서 되살아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소원합니다. 저 팔레스타인의 언덕에서 이스라엘의 어린이들과 팔레스타인의 어린이들이 두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한 형제가 되는 날을 나는 소원합니다. 또한 어른들도 어깨를 걸고 손을 맞잡고 종려나무를 키우는 날이 오기를 꿈꿉니다." _ 아라파트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잔인한 인종 차별주의자들이 있는 앨라배마에서도, 주지사의 입술에서 ‘주권우위설’과 ‘연방법 실시 거부’라는 단어가 흐르는 그 앨라배마에서도 어린 흑인 소년 소녀가 백인 소년 소녀와 형제와 자매로서 손을 맞잡을 수 있을 날이 있을 것이라는 꿈이 있습니다." _ 루터 킹 목사
마틴 루터 킹의 에토스적 리더십은 죽음까지 초월하는 듯한 태도에서 최고조에 이른다. 실제로 그는 일생 동안 그 자신의 죽음을 직관했었다.
"내가 죽었을 때, 이따끔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떤 말을 해주기를 바라는지 생각해봅니다. 내가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는 걸 말하지 말라고 부탁해주십시오.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날, 누군가가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다른 사람을 섬기려고 자기 목숨을 버렸노라고 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날,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려 했다고 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p.77

리더십 전문가들은 언행이 일치돼 삶 자체가 언어가 된 모델을 ‘통전성(integrity)’이라고 부른다. 또한 이를 최고의 리더가 갖춰야 할 자질로 손꼽는다.--- p.83

킹의 연설방식의 원형은 상당 부분 흑인교회의 전통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의 흑인 교회에는 그들이 미국에 노예로 끌려오기 이전부터 따르던 모국의 종교의식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따라서 백인교회에 비해 흑인교회의 예배는춤과 흥이 어우러져 좀 더 왁자지껄하다. 더불어 흑인교회 목사의 설교는 하나의 퍼포먼스이다. 감정을 살리기 위해 소리를 지르고 중간에 의도적으로 말을 멈추기도 한다. 우리나라 교회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통성 기도와 같은 특유의 분위기 역시 흑인교회의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흑인들이 하는 설교나 연설에는 리듬과 음악적 요소가 강하다.--- p.90

마틴 루터 킹의 대표적인 연설인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와 마지막 연설인 메이슨 교회에서의 '못 다 이룬 꿈'을 중심으로 음악적 리듬감이 어떻게 표현됐는지를 살펴보자. 이 두 연설을 관통하고 있는 것은 그 기저에반복법 등을 통한 음악적 요소가 강하다는 점이다.--- p.91

힘든 싸움 이후 진심으로 손을 내미는 적에게 감동하지 않을 사람은 없는 것이다. 물론 내심 이것이 가식뿐인 정치적 제스처라 폄하하는 의원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화해의 순간은 TV와 인터넷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방송되고 있었다. --- p.108

연설문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면 바이든은 “스크랜턴 출신의 노동자 계급 아이”로 부통령은 “제 뒤에 앉을 수 있었던놡으로, 베이너를 “아버지가 운영하던 주점 바닥을 청소하던 아이”로 표현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메타포를 사용해 표현한 것이다. 왜 그런 것일까. 자신의 정치적 반대자인 베이너를 감동시키면서 동시에 ‘별 볼 일 없는 신분’의 미국의 대다수 국민에게 던지는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 사회적 배경의 차이나 인종에 상관없이, 어디에서 왔든지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아메리칸 드림을 달성할 수 있는 미국의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내는 메시지인 것이다.--- p.111

오바마는 외할아버지에게 이러한 자신감에 대해서 배웠다.
"너는 네 아버지에게 배워야 할 게 있어. 자신감이야. 이거야말로 남자가 성공할 수 있는 비밀의 열쇠지."--- p.113

오바마 연설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스토리텔링의 활용이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미국 전역에 알리는 데 기여한 '2004년 전당대회 연설'에서부터 이번의 '51초의 침묵 연설'에 이르기까지 스토리텔링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p.117

오바마는 애리조나 총기 난사 사건 추모 연설에서 무려 51초간 침묵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말을 잇지 못했다. 보통 연설에서 침묵은 곧 실수로 인식된다. 그러나 오바마의 51초에 걸친 침묵은 오히려 추모식장에 모인 청중과 TV를 통해 그를 지켜보던 미국인을 감동시켰다. 무엇이 그들에게 울림을 준 것일까. 이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오바마의 연설문과 활자에 드러나지 않은 상황과 맥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p.120

오바마는 청중의 욕구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연설의 달인이다. 일례로 2004년 전당대회 연설에서 왼쪽을 더 많이 바라보는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연설장을 살펴보던 오바마가 연설무대가 오른편으로 치우쳤음을 발견하고 의식적으로 왼편을 더 많이 바라본 결과였다. 모든 대중들을 향해 눈빛으로 소통하려는 그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p.124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 구두닦이 출신의 노동자였다. 게다가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으며 10대 때 노동을 하다가 왼손의 새끼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브라질 역사상 가장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사랑받은 대통령이었다. 그가 퇴임할 무렵의 지지율은 무려 87%로…--- p.144

"배부른 소리 마라. 배고프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위의 말은 룰라의 정책을 비난한 우파에 대해 룰라가 응수한 말이다. 우파는 ‘볼사 파밀리아’를 비롯한 룰라의 사회보장정책이 합법적인 ‘유권자 매수’라며 맹비난했다. 그러자 룰라는 다시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우파의공세를 일축한다. 부유한 당신들이 배가 고파보았냐는 것이다.--- p.158

우리가 간 모든 곳, 버스면 버스, 도시와 도시 사이에 항상 그 지역, 그도시에 대한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제가 없는 대학교, 대학원 졸업장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시민을 위한 여정이며, 제가 대통령의 자리로 오르게 한 준비과정이었습니다.--- p.161

"위험에 직면해 임무를 받아 온통 걱정과 부담뿐이었습니다. 일단 제방이 견뎌내지 못해 터지게 되면, 그것은 나의 정책 결정의 오류였습니다. 나는 도도한 홍수 속에 몸을 던져 순직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원자바오는 후에 자신을 중앙 정계로 이끈 쑨다꽝에게 위와 같이 토로했다고 한다.--- p.184

"내가 공중낙하를 해서라도 가겠다. 난 두렵지 않다. 나는 걸어서라도 반드시 원추안에 가겠다."
지진이 발생했던 지역은 쓰촨성에서도 원추안(??이라는 지역이었다. 총리가 생각해낸 방법은 비행기를 이용한 공중낙하 방법과 수로를 통해 배를 타고 가는 방법이었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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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수사학은 말재주 늘리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주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 책은 그 전통적 수사학에서 다루지 못한 플러스알파를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과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의 사례를 바탕으로 말하고 있다. 동시에 이 책은 PLO 수반이었던 아라파트의 수사를 로고스를 통하여,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수사를 에토스를 통하여, 뛰어난 연설 실력으로 흑인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한 오바마 대통령의 수사를 파토스를 통하여 분석한다. 이러한 저자의 시도는 이명박 대통령이 구사하는 수사의 분석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이어령(전 문화부 장관, 현 중앙일보 고문)
『위대한 침묵 51초』는 장 기자의 치열한 기자정신을 바탕으로 한 취재 경험담과 함께 역사적 명연설문의 이면에 작동하고 있는 설득원리를 독특한 시각에서 분석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세기적 테러리스트인 아라파트를 다른 곳도 아닌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었던 튀니스 현지 호랑이 굴로 찾아가 인터뷰한 일화는 후배 기자들과 언론사 지망생들에게 살아있는 취재 교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동호(KBS 전 부사장, 현 세종대학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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