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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들린 목소리들

밤에 들린 목소리들

[ 양장 ]
리뷰 총점7.7 리뷰 12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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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620g | 139*201*30mm
ISBN13 9788972758365
ISBN10 8972758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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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자는 여기 없다. 후드를 눌러쓰거나 스키 마스크를 쓴 차림으로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자를 보내 주어야 할 때다. 모든 걸 끝내야 할 때다. 계단을 올라가 남편 옆에서 잠들어야 할 때다. 꿈을 꾸면서 조용히 누워 자는 남편 옆에서 편안히 잠들어야 할 때인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밤에 어떻게 계단을 올라가 조용히 누워 자는 남편 옆에서 잠들 수 있단 말인가? 그녀의 마음은 잠을 자기에는 너무 뒤숭숭하다. 잠은 남편의 것이다. 잠은 이 세상의 선량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도둑과 아내들은 밤에 잠들지 못하고 돌아다닌다.
---「도둑과 아내」중에서

사망 원인은 머리에 입은 총상이었다. 남학생의 아버지가 소유한 권총 두 자루로 각자 자신의 머리를 쏜 것이었다. 남학생의 폴로셔츠에 핀으로 꽂힌 메모 한 장이 발견되었다. 메모는 남학생이 썼지만 둘 다 서명을 하고 둘의 부모 모두에게 보내는 형식이었다. 메모에서 두 학생은 자신들의 행동이 야기할 충격과 고통을 사과하며, 자신들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그 사랑을 영원히 기리는 방법으로써 기꺼이 자신들의 손으로 죽는다고 썼다. 메모는 자의식적이고 문학적인 어조로 쓰여 있어서 우리는 분노와 애잔함을 똑같은 정도로 느꼈다. 하지만 목구멍이 근질근질할 정도로 하고 싶었던 말은 한 달도 안 된 사이에 우리 마을에서 다섯 명이나 자살했다는 사실이었다.
---「우리의 최근 문제에 대한 보고서」중에서

그것은 축적된 욕망의 안개였을까? 여름이 끝나 가는 마지막 시기에 땅굴과 지붕 거주, 우리의 모임과 조사로도 채워지지 않은 우리의 갈망은 점점 더 강해지고 점점 더 커졌다. 지금 돌이켜 보면 땅굴, 지붕 거주, 모임, 조사 등은 우리에게 잡히지 않고 피해 달아나는 그 어떤 것에 대한 희미한 상징처럼 여겨진다. 그날은 토요일이었다. 8월의 마지막 토요일이었다. 마치 그해의 마지막 토요일, 아니 모든 시간의 마지막 토요일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모호한 불안감으로 가득 차서 오전, 오후의 시간을 하릴없이 보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우리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우리의 뒷마당에서도, 앞 현관에서도, 야외용 탁자에서도, 해변에서도 우리는 거의 존재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이끌려 들어갔다. 우리는 어딘가 다른 곳에 있었던 것이다.
---「어딘가 다른 곳에」중에서

여섯째 아내와 같이 있을 때면 언제나 그녀가 천천히 천장을 향해 떠오르는 순간이 온다. 그녀는 그렇게 뜬 상태로 내 위에서 맴돈다. “여보.” 나는 무릎을 꿇고 애원한다. “거기서 제발 내려와. 당신이 다칠까 봐 걱정돼. 그리고 내가 잘못한 게 뭐 있어? 난 당신이 그림 그리는 걸 방해하지 않았어. 당신이 스케치북과 목탄을 가지고 부엌 탁자에 앉아서 녹색 배와 흰색 커피 잔 옆에 놓인 과일칼을 열일곱 번째 그리는 걸 방해하지 않았단 말이야. 당신이 책상다리를 한 채 소파에 등을 기대고 앉아 머리카락 한 가닥을 손가락에 천천히 감았다 풀었다 하면서 『안나 카레니나』를 여덟 번째로 읽고 있는 동안, 나는 헛기침도 크게 하지 않고 콧노래를 부르며 왔다 갔다 하지도 않았다고. 당신이 피아노 앞에 꼿꼿이 앉아서 모차르트의 피아노소나타 A단조 쾨헬 310번 첫 악장을 자꾸자꾸 반복해서 연습할 때, 내가 당신 뒤로 다가가서 젖은 입술로 당신 목덜미에 키스했어? 그러지 않았잖아. 그리고 만약 내 눈길이 검은색 모직 치마 밑에 드러난 당신의 눈부신 무릎에 잠시 머물렀다고 한다면, 그건 순전히 당신의 지적이고 엄격한 시선의 심판에서 벗어나려 한 거였을 뿐이야.” “바보!” 그녀가 대꾸한다. “당신, 정말 내가 이 위에서 당신이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녀는 그 말과 함께 카랑하고 유혹적인 웃음을 날리면서, 발끝으로 내 머리를 쓸며 천장을 가로질러 앞뒤로 날기 시작한다.
---「열세 명의 아내」중에서

여러분은 폴 버니언의 번철에 대해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 번철은 너무 커서 거기에 기름을 두르려면 세 사람이 신발 밑창에 돼지 비곗덩어리를 끈으로 묶어, 그 위에서 스케이팅을 해야 했다. 폴 버니언은 그렇게 만든 핫케이크를 통째로 먹곤 했다. 그는 핫케이크에 당밀을 듬뿍 발라 먹었다. 그가 먹은 핫케이크의 양은 정말이지 너무도 많아서, 핫케이크의 끝을 잇대어 늘어놓는다면 미네소타주를 끝에서 끝까지 가로지를 수 있을 터였다.
(……) 여러분은 그 내용을 다 알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마 여러분은 듣지 못했을 이야기가 하나 있다. 폴 버니언의 동생에 관한 얘기는 듣지 못했을 것이다.
---「미국의 설화」중에서

스트랫퍼드의 아이는 밤에 자지 않고 누워 있다.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 일종의 놀이였을까? 마녀 놀이로 오싹한 기분을 느끼듯이 여호와로 오싹한 기분을 느끼는 놀이? 기쁨의 전율이 인다. 그 모든 옛이야기들은 놀랍도록 멋지고 섬뜩하다. 밤에 들린 목소리, 홍해가 갈라진 일, 새장에 갇힌 헨젤, 피리 부는 남자를 따라 산으로 들어가는 아이들. 그리고 어린 시절에 읽은 악몽의 이야기를 희미하게 반영하고 있는 『햄릿』과 『오이디푸스왕』…… 모든 게 연결되어 있다. 다윗은 사울을 위해 하프를 켜고, 스트랫퍼드의 아이는 피아노를 연습하고, 닫힌 문 뒤편에서는 첼로와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아이는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릴까 봐 귀를 기울이고, 남자는 영감이 샘솟기를 기다린다. 너는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나? 밤의 목소리에서. 너는 언제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지? 3,000년 전, 실로의 성막에서.
---「밤에 들린 목소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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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살아 있는 작가 중에 동경과 비탄에 대해서 밀하우저보다 더 잘 쓰는 사람은 없다. _[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

밀하우저는 저명한 선구자들처럼 동화와 문학적 실험을, 초현실적 악몽과 황홀한 비전을, 화려한 산문과 영악한 유머를 유유히 혼합한다. 숨 쉬기를 멈출 수 없듯이, 적잖은 독자들이 그의 작품을 읽는 것을 멈추지 못한다. _마이클 더다, [워싱턴 포스트]

밀하우저는 보르헤스 이후의 소설 전통인 꿈의 논리 같은 낯섦과 대중잡지에 실리는 미국적 소설의 차분한 기교, 둘 모두를 아우르는 작품을 쓴다. _[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

가장 뛰어나고 가장 독창적인 미국 작가 중 한 명인 밀하우저가 만들어 낸 강력하고 절묘하며 놀랍도록 아름다운 이야기들. _찰스 시믹, [뉴욕 리뷰 오브 북스]

환상적이고 매혹적이다. 이 이야기들은 독자의 마음과 상상력을 헤어나지 못할 만큼 강렬하게 사로잡을 것이다. _[글로브 앤드 메일]

밀하우저는 이 소설집에서 자신의 기량의 정점에 다다랐다. _[오리거니언]

덧없는 것과 치열한 것, 강박적인 것과 명상적인 것, 역사적인 것과 초현대적인 것, 디스토피아적인 것과 낭만적인 것…… 밀하우저는 그가 영향을 받았다고 인정한 나보코프와 토마스 만뿐 아니라 포, 칼비노, 보르헤스를 떠올리게 한다. _[시카고 트리뷴]

밀하우저는 세상을 모차르트 피아노소나타처럼 밝고 정교하게 만들 수도 있고, 찰스 아이브스의 교향곡처럼 불길하게 만들 수도 있다. 강렬하고 매혹적인 독서 경험이다. _마이클 업처치, [시애틀 타임스]

밀하우저의 책을 읽는 것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토끼 굴에 빠지는 것과 같다. 밀하우저의 이상한 나라에서는 시간이 흔들흔들 뒤로 흐르고, 삶은 동화일 뿐이며, 신화의 인물들이 우주를 지배한다. _[뉴스데이]

밀하우저의 이야기는 마법과 경이로움을 약속하며 우리를 유혹하여 어두운 곳으로 끌어들인다……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는 밀하우저에게 사로잡히고 만다. _[리치먼드 타임스 디스패치]

밀하우저는 현재 활동 중인 가장 빼어난 낭만파 작가다. 그에게 표층의 현실은 재미없는 환상일 뿐이며, 궁극의 현실은 언제나 교묘하게 만들어 낸 고안물이다. _[밀워키 저널 센티널]

정치精緻하고 불온하고 기교적이고 눈부시고 삐딱하고 익살스럽다. 오랜 세월 대가의 솜씨를 발휘해 온 밀하우저는 명료하고 강렬하게, 정서적으로 중후하게 글을 쓴다. _클레어 데더러, [슬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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