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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예술 기행록

유럽 예술 기행록

: 깊이 있고 낭만적인 여행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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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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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594g | 148*210*30mm
ISBN13 9788997023035
ISBN10 899702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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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석범
한양대, 고려대를 거쳐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일했고 뒤늦게 유학길에 올라 프랑스 파리1대학(팡테옹-소르본느) 미술사ㆍ고고학부에서 근대 동서회화 교류사에 대한 논문으로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귀국 후 고려대, 명지대 등의 강사를 거쳐 현재 홍익대 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에 [어느 미술사가의 낭만적인 유럽문화기행](2005, 루비박스)이 있고 미술 작품의 사상사적, 정치ㆍ사회사적 맥락을 짚은 논문들이 있다. 현재 한 일간지에 [해외문화 기행]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매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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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라 로통드’의 테라스. 한 젊은 소설가가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몽파르나스 대로를 멍하니 응시하고 있다. 그의 이름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그는 방금 시인 에즈라 파운드와 헤어지고 난 뒤였다. 테이블 위에는 두 사람이 마셨던 우윳빛 에스프레소 잔이 한낮의 풍성한 빛을 가득 머금고 있다. 테이블 한쪽에는 두툼한 원고 뭉치가 펼쳐져 있고 타이핑한 원고 위에는 붉은색의 교정 부호가 낭자하다. 휘갈긴 모양으로 보아 파운드의 것이 분명했다. 그것은 마치 날카로운 메스로 하얀 살결을 난도질한 것 같았다. 헤밍웨이의 습작 원고였다. 그것은 피를 토하는 습작의 고통스러운 임상 그래프였다. …… 전쟁은 끝났지만 헤밍웨이는 계속되는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간단없이 엄습하는 하지의 통증은 전선의 악몽을 끊임없이 되살렸던 것이다. 그에겐 전쟁으로 황폐해진 자신의 정신과 육체를 너그러이 받아줄 도피처가 필요했다. 자본주의의 병리현상과 도덕적 허위의식이 판치는 미국은 결코 그의 은신처가 될 수 없었다. 그는 자유와 관대함이 넘쳐나는 파리의 몽파르나스에서 비로소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부르주아들도 허위의식을 떨치고 서민과 뒤섞여 춤출 수 있을 만큼 몽파르나스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했다. 그런 무한한 가능성이 이곳을 찾는 이들로 하여금 해방감을 느끼게 했다. 누구든 페르노 한 잔이면 행복해질 수 있었다. 이곳은 감성이라는 폭탄의 뇌관에 불을 지피는 곳이었다. ---p.116 중에서

여느 아이들처럼 세상에 대한 관심으로 가득 찬 세 살배기 아이가 있었다. 그러나 그 본능적 호기심은 얘기치 않은 운명의 장난으로 파국을 맞이한다. 디프테리아에 걸린 아이는 합병증으로 안구의 근육이 마비되었던 것이다. 병에서 회복되어 눈을 떴을 때 세상은 마치 뿌연 안개 속에 갇힌 것 같았다. 바람에 산들거리는 마당의 나무들은 녹색의 거대한 색면으로 보였고 그것을 바라볼 때마다 아이의 귀에는 새소리와 풀벌레의 울음소리가 메아리쳤다. 부드럽게 말을 건네는 어머니의 얼굴은 언제나 단색조의 핑크 빛으로 다가왔고 그 따뜻한 색조는 아이에게 무한한 안도감을 가져다주었다. 창밖으로 내다본 하늘은 낮에는 푸른색으로 보이다가 저녁이면 오렌지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남들이 형체로 세상을 파악할 때 아이는 색채와 소리로 세상을 파악했다. 그러나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도 잠시. 안타깝게도 아이의 눈앞엔 영원히 걷히지 않을 검정색 커튼이 드리워졌다. … 이 마음의 눈을 가졌던 인물이 바로 가장 아름다운 20세기 음악 중의 하나로 평가되는〈아란후에스 협주곡〉을 작곡한 호아킨 로드리고다. ---p.241 중에서

사르트르의 노래로 데뷔한 이래 그레코는 노래를 통해 실존주의적 삶을 몸소 실천했다. 그녀는 사르트르가 펜으로 그랬듯이 노래를 통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자유롭게 하고자 했다. 경쾌함과 우수, 관능과 지성이 겸비된 그레코의 매력적인 음색에 실린 노랫말은 관객에게 가슴 벅찬 희망을 주입했다. 때로는 프랑스 문학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뮤즈가 되어, 때로는 시민권 향상의 전사가 되어, 다른 한편으로는 반독재의 기수가 되어 이 생제르맹 데 프레의 ‘검은 물고기(그레코의 애칭)’는 언제나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피노체트가 칠레의 독재자로 군림하던 시절 산티아고 공연에서 배짱 좋게도 군부독재를 비난하는 노래를 불러댄 것은 너무나 유명한 일화다. 생제르맹 데 프레는 사르트르로 인해 지성의 월계관을 쓰게 됐고 줄리엣 그레코로 인해 세련된 감성의 휘장을 두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파놓은 영광의 샘물은 프랑스 문화와 예술의 든든한 자양분이 되어 오늘도 면면히 흐르고 있다.
생제르맹 데 프레를 걷는 내게 그레코는 속삭인다. ‘당신의 타성의 옷을 벗어요!’
---p.11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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