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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이야기 3

춘추전국이야기 3

: 중원을 장악한 남방의 군주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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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80g | 153*225*20mm
ISBN13 9791162200629
ISBN10 1162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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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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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왕 개인은 대범하면서도 과감하다. 대국의 군주로서의 자질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패자가 되는 것은 개인의 자질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국정이란 복잡해서 전체를 조정하고, 여러 인재들을 이끌어갈 조력자가 필요하다. 제 환공의 관중이나 진 문공의 호언 등이 바로 그런 인재들이다. 초나라에는 손숙오가 있었다. 그러나 손숙오는 장왕과는 판이하게 다른 인물이었다. 장왕이 보기에 손숙오는 재미를 모르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장왕은 손숙오와 같이했다. 손숙오를 등용한 일 자체가 바로 장왕의 능력이었다.
손숙오는 중국사에서 또 하나의 원형을 만들어냈다. 바로 무결한 관료官僚다. 관중은 재상 역할을 했지만 그를 관료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는 조력자라기보다는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며 기획자에 가까웠다. 그러나 역사적인 추세로 왕권이 점점 강화되자 진정한 조력자들이 필요해졌다. 어쩌면 조력자가 되기는 기획자가 되기보다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 권력은 왕에게 있기 때문에 조력자는 왕의 권위를 해쳐서는 안 된다. 그러면서 그는 왕이 할 수 없는 일들을 처리해야 한다. 권력은 줄어들고 할 일은 더 많아진 상황에서 조력자는 어떻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 바로 청렴이다. 청렴하지 못하면 권력을 이행할 수 없다. --- p.136~137

장왕이 한 행동의 영향은 컸다. 먼저 초가 중원의 반열에 들어섰다. 초가 중원과 물질적인 면은 물론 명분적인 면에서도 대등해지자 중원 중심의 중국관이 요동치기 시작한 것이다. 필의 싸움과 연이은 송나라 공벌에서 장왕은 북방의 군주들이 이제껏 보여주지 못한 아량을 보여주었다. 이리하여 그는 ‘간접적으로’ 진晉을 중심으로 한 북방연합을 와해시켰다. (중략) 결과적으로 초 장왕의 북벌은 중국사의 지평을 크게 확장시켰다. ‘오랑캐 군주’가 중원의 군주보다 낫다? 오랑캐의 우월을 인정해야 하는가? 이런 상황에서 즉각 화하인 특유의 민첩성이 발휘되었다. 물론 중원이 오랑캐보다 못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초의 오랑캐라는 꼬리표를 떼면 될 것 아닌가? 장왕 이래 초는 중국사에서 더 이상 오랑캐 나라가 아니었다. 그리고 전국시대가 되면 초는 대국이자 문명국으로서 위상을 떨친다. 이후 북방에서 유가와 법가 철학이 무르익고 있을 때 남방에서는 기술학과 노장 철학이 만개하게 된다. 남북의 우열 시대는 끝난 것이다. --- p.228~229
--- p.228~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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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국가가 명멸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화권이 대립, 융합, 발전하여 오늘날 중국의 원형을 이룬 춘추전국시대의 역사를 장장 10여 년에 걸쳐, 모두 11권의 책으로 마무리한 저자의 역량과 노고가 경이롭다. 이 시리즈가 담고 있는 국가 경영의 정치적·군사적·외교적 책략과 더불어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운명, 성공과 좌절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를 뛰어넘어 통용되는 생존의 지혜와 조직 관리의 정수를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 김경준(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

평화로운 나날보다 싸움의 시기를 관통하며, 사람은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낸다고 믿는다.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전쟁의 시대, 춘추전국시대는 인간의 다양한 본색을 드러낸 인생 대백과사전이다. 평화로운 일상을 바랄수록 전쟁같이 치열한 삶을 살아야한다고 믿는다. 부강한 나라, 평화로운 세상을 꿈꾼 제자백가의 철학에서 오늘을 사는 지혜를 배운다.
- 김민식(MBC 피디)

춘추전국시대는 이른바 오패五覇 칠웅七雄으로 대표되는 세력들이 550년에 걸쳐 연출한 사상 최대의 드라마다. 그 드라마 안에는 국가의 명멸 같은 거시적 흐름부터 영웅호걸이나 사상가들의 삶과 죽음 같은 미시적 요소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큰 물줄기를 그리면서 작은 물이랑까지 묘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시리즈는 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인간의 욕망이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고, 권력의 냉혹함이 인간의 삶을 소용돌이에 빠뜨리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배우는 즐거움과 사유하는 포만감과 읽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 김성준(SBS 앵커)

중국의 부상은 현실이다. 결국 중국을 이해하지 않고 우리의 미래는 가늠조차 어렵단 말이다. 중국은 어디서부터 시작했을까. 중국의 원형, 춘추전국시대를 주목해야만 하는 이유이다. 더구나 춘추전국시대는 단순히 중국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 우리를 포함한 인간 군상의 모습이 이때 모두 드러나기 때문이다. 공원국 선생님은 오늘 우리의 관점에서 과거 중국인들의 이야기를 치밀하게 파고든다. 강대국, 그리고 영웅 중심의 관점이 아닌 새로운 역사관과 마주할 것이다.
- 심용환(역사학자)

중국을 알기 위해 『삼국지』,『사기』, 『열국지』 등 고전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 고전의 원천인 춘추전국시대의 역사를 제대로 파악하려는 사람은 드물다. 이 시리즈는 무엇보다 춘추전국시대의 극적인 순간을 현장에서 본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나아가 국가 시스템과 정치 체제의 변화, 인간과 세상을 관통하는 철학 등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방대하면서도 어려운 춘추전국시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정보로 가득하다. 일독을 권한다.
- 윤태영(작가, 전 청와대 대변인)

‘인간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진지한 질문들 앞에서 답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면 이 시리즈를 추천한다. 국가의 흥망, 개인의 생존 등 숱한 선택과 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이 집약된 춘추전국시대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이정모(서울시립과학관 관장)

중국 사상의 원형은 춘추전국시대에 대부분 형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춘추전국 이야기는 과거의 중국이나 오늘 날의 중국을 이해하는 관문이기도 하다. 또한 춘추전국의 주인공들이 연출한 화려한 드라마는 인간과 사회를 깊이 성찰하는 데 요긴하다. 오랫동안 춘추전국의 여러 무대를 답사하며 이 시대를 연구해 온 저자는 550년에 걸친 춘추전국 이야기를 통해 단순한 흥미를 넘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 전인갑(서강대 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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