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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성공의 원칙을 말하다

사기 성공의 원칙을 말하다

: ‘史記’가 전하는 성공을 위한 지혜와 통찰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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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568g | 152*225*30mm
ISBN13 9788925543406
ISBN10 89255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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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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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아정
‘오늘도 즐거운 번역가’라는 문구를 내걸고 하루하루 작업을 즐기는 번역가로 중학교 시절 일본이 좋아 일본어를 무작정 독학하기 시작했다. 동덕여대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일본에 건너가 회사에 다니면서 간간이 기술번역을 하던 중 번역의 매력에 흠뻑 빠져 번역가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었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서 일본의 좋은 책들을 국내에 소개하고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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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는 총 130권, 글자 수만 무려 52만 6,500자에 이른다. 종이도 없고 자료도 부족했던 시대에 이만한 양을 기록하는 일은 쉽지 않다. 게다가 내용들이 시대에 뒤떨어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생각을 뛰어넘어 깨우치는 바가 크다. 그만큼 사마천의 인간을 꿰뚫어 보는 능력은 탁월했다. 또한 ‘태사공왈’이라는 사마천 자신의 평어 부분에 흐르는 예리한 시각과 객관적인 비판은 사기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이 책 한 권으로 《사기》의 전체 내용을 소개하기란 불가능하다. 하여 본문에는 《사기》의 배경인 춘추기원전 770~404·전국기원전 403~221 시대에서 한나라 시대에 걸쳐 활약한 군주와 보좌관을 중심으로 인물들을 선정하여 실었다.
다시 말해 《사기》라는 역사서를 소개했다기보다 《사기》가 중요하게 다룬 인간학의 한 면을 살펴보고자 했다. 고사성어의 유래와 어원도 소개했다. 이 또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pp.9-10

문공은 덕망이 높고 노련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스스로 이끌어 가는 법이 없었고 결단력도 뛰어나지 못했다. 특히 외교 전략을 세울 때면 매번 머뭇거렸다. 수동적인 태도는 문공의 천성이었다. 이런 면은 살아온 환경 탓도 컸다. 문공은 망명 생활을 하는 동안 여러 나라에서 은혜를 입었기에 각 나라에 나름대로 의리로 보답하고자 했다. 그런데 어느 한 나라에 유리하게 전략을 짜면 다른 나라에 의리를 지키지 못하는 곤란한 상황에 몰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 모든 사정을 고려해도 문공의 우유부단함을 논리적으로 변명할 수는 없다. 문공의 인간성과 타고난 성격에서 비롯한 부분이 컸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성격은 문공의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물론 단점이라고 해도 조최, 구범, 선진과 같은 심복들 덕에 보완될 수 있었다. 심복들은 문공 곁을 지키면서 반드시 결단해야 할 때는 결단을 다그쳤고 외교 전략을 세울 때도 문공이 잘못 판단하지 않도록 길잡이 구실을 했다. ---p.76

신하를 일컫는 말 가운데 쟁신爭臣이라는 말이 있는데 신숙시야말로 진정 쟁신이었다. 군주란 자리는 고독한 법이다. 아무리 명군주라고 해도 때로는 잘못을 저지르거나 야심에 불탄 나머지 일을 그르칠 때가 있다. 이때 곁에서 길잡이 노릇을 하는 신하가 바로 쟁신이다.
하지만 쟁신이 있다고 한들 그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끝내 암살당하고 만 영공이 좋은 예이다. 영공은 설야의 충언을 새겨듣지 않고 목숨이 위태로워진 설야를 지켜보기만 하다가 제 무덤을 파고 말았다. 이런 점에 비춰 보면 장왕은 현명했다.---p.106

아무리 걸출한 인물이라고 해도 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없다. 무슨 일이든 자신의 능력에만 기대면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위업을 이루고자 한다면 인재를 끌어들이고 그들의 능력을 활용해서 조직을 탄탄하게 꾸려가야 한다.
유방이 그러했다. 참고로 장량, 소하, 한신이 담당한 분야를 오늘날에 빗대어 말하자면 각각 기획 담당, 총무 담당, 경영 담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유방은 이 세 명을 어떻게 부렸을까?
유방이 부하를 부린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부하들이 올린 진언을 귀담아들은 것이다. 유방은 일이 풀리지 않았을 때나 장애물을 만났을 때 늘 부하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러고 나서야 결단을 내렸다.
둘째는 공을 세운 만큼 상을 내린 것이다. 옛날에는 전쟁에서 승리하면 전리품을 어마어마하게 거둬들였다. 유방은 이 전리품들을 독차지하지 않고 공을 세운 부하들에게 나눠 줬다. 부하들은 상을 후하게 받으니 의욕이 샘솟았다.
---pp.273-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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