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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20년의 여행

아프리카, 20년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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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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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58g | 154*210*20mm
ISBN13 9788994824338
ISBN10 899482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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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황학주
1954년 전남 광주에서 출생. 1987년 시집『사람』으로 등단. 시집『내가 드디어 하나님보다』『갈 수 없는 쓸쓸함』『늦게 가는 것으로 길을 삼는다』『너무나 얇은 생의 담요』『루시』『저녁의 연인들』『노랑꼬리 연』, 시선집『슬픔의 온도』『아프리카 아프리카』『상처학교』, 산문집『땅의 연인들』『인디언 마을로 가는 달』『아카시아』『당신, 이라는 여행』『고향』, 장편소설『세 가지 사랑』 등이 있다.

1922년 국제사랑의 봉사단의 아프리카봉사대장으로 처음 아프리카와 인연을 맺은 후 20년 동안 주로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국제자원봉사활동을 했다. 케냐에 클라우드스쿨을 세우고 교장을 역임했으며, 2004년 아프리카구호기구 피스프렌드를 창설,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탄자니아 레세카타타에 마사이부족을 위한 피스프렌드빌을 건립하고 한국과 탄자니아를 왕래하며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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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잎처럼 두껍고 길쭉한 난디플레임 이파리에 〈사랑하는 황〉이라고 쓴 눈디올레의 편지가 어딘가 남아 있으며, 태양이 이글거리는 교장 관사에 아이들이 선물로 가져다놓은 많은 꽃잎과 열매들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그리고 열매가 제법 크고 탐스럽지만 먹을 수는 없는 소시지나무처럼 배고픈 사람들의 들판 여기저기 우리가 알 수 없는 용도로 서 있는 나무들과 식물들을 나는 떠올렸다. 에이즈 보균 상태로 태어나 잠시 세상에 있다간 수많은 어린아이들의 역할에 대해서, 먹을 것이 없어 말라죽어간 사람들이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임무에 대해서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하는 게 아닐까. 마찬가지로 사라진 클라우드스쿨의 용도는 내가 모르는 다른데 있었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로 나는 지속적인 지원시스템을 갖춘 아프리카 전문구호단체의 설립을 생각하게 되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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