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 제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 개정판 ] 한겨레문학상-04이동
리뷰 총점8.0 리뷰 2건 | 판매지수 60
정가
11,000
판매가
9,900 (10% 할인)
이 상품의 수상내역
구매 시 참고사항
  • 본 도서의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9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63쪽 | 488g | 153*224*30mm
ISBN13 9788984314979
ISBN10 898431497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경부선 밤 기차속, 서울에서 작은 잡지사 기자로 일하는 현직은 기형도의 시「조치원」에 관한 꿈을 꾸면서 아픈 엄마를 만나기 위해 짧은 귀향을 한다. 새벽녘에 도착한 부산 집에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누이만이 그를 기다리고 있고, 병원에는 '시신경이 말라가는' 원인 모를 병을 앓고 있는 엄마가 애처로운 모습으로 누워 있다.

철도 노동자로 일하는 아버지는 엄마의 병에 대해 비전문가의 식견으로 독선적인 치료대안을 내놓고, 현직은 이런 아버지에게 반발감을 느낀다. 여느 때와 다른 귀향으로 현직은 하룻밤 새 부쩍 어른이 된 자신을 보면서 귀경길에 오른다.

엄마의 투병은 계속되고 현직은 '뇌'와 '시신경'에 관한 각종 의학정보를 모으면서 엄마의 병에 대한 원인규명을 위해 애쓴다. 한 달 후 추석 귀향길의 서울역, 현직은 그를 잡는 어린 창녀의 모습에서 어두운 방안에 앉아 그녀를 기다릴지 모를 그녀의 '엄마', 또한 어린 시절 그의 '엄마'를 떠올린다. 다시 찾은 엄마의 병실, 그러나 그는 멍한 눈으로 말을 잊은 채 그를 바라보기만하는 낯선 엄마와 마주친다.

아버지는 이를 약물중독 때문이라며 엄마에게 지폐뭉치를 세는 훈련을 강제로 시키는 등 유난을 떨고, 현직은 엄마의 병이 결국 아버지로 인한 것이라는 생각에 적개심마저 느끼게 된다. 계속해서 정확한 병명이 밝혀지지 않자 엄마의 거취를 두고 가족들의 갈등 또한 더해가고 결국 엄마의 바람대로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된장찌개 속에 엉뚱하게 들어간 계란노른자, 먹지 못할 정도로 크게 썰어진 감자 등은 비정상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슬픈 영상으로 현직의 마음속에 아프게 남는다.

부산에서의 진료 결과 엄마의 병명이 뇌암일지 모른다는 판정이 나옴에 따라 가족들은 좀더 정밀한 검사를 위해 엄마를 데리고 서울로 올라온다. 현직의 산동네 낡은 자취방에서 어머니와의 낯선 생활이 이어진다. 모처럼 깨끗하게 빨아진 옷들, 사각 두부처럼 개켜진 이불 등은 '아픈 몸'일지라도 엄마가 그의 옆에 있다는 증거들이다.

양성종양으로 최종 결론이 났지만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말에 단호히 수술을 거부하는 엄마, 그리고 가족들의 귀향. 빨랫줄에 남겨진 엄마의 팬티를 보면서 현직은 '가족'이라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한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현직은 그러나 강원도 출장 중 갑작스런 엄마 생각에 집으로 내려가고 그곳에서 결혼한 누이의 뒷바라지 등 가사 노동에 또다시 방치된 엄마를 발견한다. 여기에 짚물과 해삼 삶은 물 등을 먹이는 등 민간요법으로만 엄마를 치료하려고 하는 아버지의 모습도 현직에게 엄마의 수술에 대한 조급함을 더하게 한다.

현직은 귀성을 위해 부산역에 나와 서울행 열차를 바라보며 엄마의 죽음, 그 이후 등 머릿속을 맴도는 수많은 상상에 갈등하다 결국 부산 엄마 곁에 남기로 결심한다. "이대로 죽고 말지 종양 떼서 목숨 얻는 대신 눈 잃어 가지고 무슨 희망으로 살 끼고?" 하는 엄마를 설득해 결국 병원에 입원시키고, 현직은 신문이나 책을 리뷰해주는 등 엄마와의 '추억 만들기'에 나선다.

감마 수술을 받은 지 3개월 후 더 이상 종양이 자라지는 않고 있다는 결과를 듣고, 현직은 엄마의 수술 후 첫 나들이에 동행한다. 봄비 내리는 길, 자신의 서울생활의 상징과도 같았던 '칼국수'를 엄마와 함께 먹으면서, 두 번째 뇌사진이 보다 희망적으로 나오는 6개월 후 어느 날을 상상한다. 더없이 시원하게 들릴 빗소리를 귀로 즐기며 다시 한 번 더 엄마와 마주 앉아 칼국수를 먹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김곰치의 소설적 상상력은 주로 시간의 벽을 허물어뜨리는 쪽으로 작동한다. 꿈 또는 비몽사몽 간의 시간은 살바도르 달리의 시계처럼 과거·현재·미래가 무르녹아 함께 흐르고, 깨어 있는 의식은 일상적 사물들에서 상투의 껍질을 벗기고 새로 잉태된 감각과 의미들이 질주한 시공간을 마련한다. 현재 시간을 폭발적으로 확장하는 이러한 상상력은 삶의 소중한 한때를 자신의 기억 속에 기념비로 세워놓는다. 여기에 생명의 입김을 불어넣는 것은 문체의 시적인 밀도와 말들의 경이로운 쓰임새이다.
황광수 (문학평론가)
이 소설은 묘하게 독자를 흥분시키고 끌어당긴다. 주제로서는, 푸코적인 주제의 소설이라 할 것이다. 의술, 의료 기관을 문제삼고 있다는 점에서 지식과 기술의 제도적 기반에 관한 소설이라 할 수 있고, 자아의 발견, 여성의 발견, 나아가 내면의 발견을 탐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또한 푸코적인 인식을 발하고 있는 소설이라 할 만하다. 이 입심 좋고 재기 발랄(潑剌)한 작가의 미래에 서광이 있기를, 그리하여 우리 문단에 풍성한 문학의 성찬이 그와 함께 오래하기를!
한기(문학평론가)
희망도 괴물이 될 수 있듯이 가족도 종양이 될 수 있다. 아니, 모든 가족은 불행이라는 우성인자를 유전시키거나 상처라는 병균을 전염시키는 몸 그 자체이다. 이 소설은 이런 가족의 아픈 몸을 어루만진다. 크게 울지도 않고, 억울해 하지도 않으면서. 때문에 다시 건강한 세포를 생성해내고 있는 이 소설은 90년대의 가족 소설이 이룬 성과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다.
김미현 (문학평론가)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