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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는 살아 있다

친일파는 살아 있다

: 자유 민주의 탈을 쓴 대한민국 보수의 친일 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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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사회 정치 top100 6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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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9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05쪽 | 549g | 152*224*30mm
ISBN13 9788993854336
ISBN10 899385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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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운현
1959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산과 들판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대구로 이사하여 그곳에서 대학까지 마쳤다. 1984년[중앙일보]입사를 계기로 서울 생활을 시작한 후[서울신문][오마이뉴스]언론사에 20여 년간 근무하였다. 1980년대 말 친일파 연구가 임종국 선생에 매료된 이후 친일 관련 자료 수집과 글쓰기에 전념하였으며, 그간 [친일파][창씨개명][서울시내 일제유산답사기][증언 반민특위][나는 황국신민이로소이다][실록 군인 박정희][반민특위 재판기록][강우규 의사 일대기] 등을 짓거나 풀어서 펴냈다. 친일문제를 연구한 것이 인연이 돼 2005년 6월 출범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 3년가량 사무처장을 지냈으며, 이후 한국언론재단 연구이사를 잠시 지내기도 했다. 요즘은 집에서 주로 인문학 분야의 책읽기와 글쓰기로 하루를 보내고 있으며 블로그,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서울 독립문 네거리 인근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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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와 김문집을 능가할 정도로 친일이 농후한 창씨개명의 사례가 또 있다. 일제 경찰의 경시(현 총경) 출신으로 중추원 참의를 지낸 최지환(崔志煥)은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富士山)과 '정한론자'인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의 이름을 따서 '후지야마다카모리'(富士隆盛)로 창씨개명을 하였다 또 '불놀이'로 유명한 시인 주요한(朱耀翰)은 일제의 황도(皇道) 정신인 '팔굉일우'를 따서 '마쓰무라고이치'(松村紘一)로 창씨개명을 하였으며 친일 승려 출신으로 현 조계종의 종조(宗祖) 격인 이종욱(李鍾郁)은 일본 근위 내각의 외무대신 히로다(廣田弘毅)의 성을 본따 '히로다쇼이쿠'(廣田鍾郁)로 창씨했다 '일선통혼'을 주장한 박남규朴南圭는 '대일본제국의진짜 신하'라는 의미에서 '오오토모사네오미'(大朝實臣)로 창씨를 하기도 했다.

신사참배는 기독교뿐 아니라 불교·천도교 등 다른 종교에도 적용되었으나 상대적으로 마찰은 적었다. 반면 기독교는 교계 전체가 동참했던 만큼 갈등과 후유증이 컸다. 신사참배에 앞장섰던 일부 교계 지도자들은 해방 후 배척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기독교계는 신사참배에 동참한 사실에 대해 제대로 참회하지 않았다. 개인 차원에서는 한경직 목사가 1992년에 템풀턴상 수상 축하 행사 때 인사말을 통해 자신의 신사참배를 회개한 바 있다. 또 2006년에는 소장파 목회자들이 결성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일제강점기에 신사참배 한일과 독재정권 시절에 권력층과 야합해 정의를 뒤엎기도 한 죄악에 대해 마음을 찢으며 참회한다"는 내용의 반성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교단 차원에서는 여태 공식적인 참회가 없었다.

3.1문화재단은 2011년 3월 1일 제52회 3.1문화상을 시상했는데, 시상 분야는 학술·예술·기술·특별상 등 모두 네 분야였다. 수상자는 학술상에 김두철(63) 고등과학원 원장, 예술상에 서예가 조수호(87) 예술원 회원, 기술상에 김문한(81) 서울대 명예교수, 그리고 특별상은 조선일보사가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김두철 원장은 30년 동안 통계물리학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로 한국 물리학의 위상을 높인 공로로, 서예가 조 화백은 우리 서예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린 공로로, 김 명예교수는 건설 분야 신기술·신공법을 개척한 공로로, 또 특별상을 받은 조선일보사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분수령마다 정론직필로 3.1운동의 정신적 본질을 고취하는 데 진력했다"고 밝혔다(동아일보사는 2008년 제49회 시상식 때 특별상을 수상했다). 일제 말기 친일 보도는 물론 평소 보수 편향 보도로 논란이 돼온 "조선", "동아"에 3.1문화상 특별상을 준 것은 논란의 소지가 커 보인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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