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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를 비추는, 발목을 물들이는

이마를 비추는, 발목을 물들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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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58g | 145*210*20mm
ISBN13 9788954649520
ISBN10 8954649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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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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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타인을 사랑할 수는 있지만 계속할 수는 없다. 스스로 고갈되는 존재이기에 결국 자기중심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자기를 통해서 보고 자기의 감각으로 느끼고 자기의 에너지로 욕망하고 자기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다. 그것이 인간의 형편이다. --- p.95

산다는 건 계속해서 동작을 바꾸며 적절한 균형을 잡는 일이다. 상황은 이내 바뀌고, 또다시 동작을 바꾸고 또다른 균형을 잡는다. 나무처럼, 뿌리에서 줄기 끝까지 바람에 대한 반응의 무늬를 제 몸에 새기는 것이다. 세계와 삶 사이의 균형, 삶과 나 사이의 균형, 나와 타인 사이의 균형. --- p.96

웃을 때나 울 때 그런 것처럼, 사랑을 할 때는 불안을 잊을 수 있어서 좋았다. 비극인지 희극인지, 쾌감인지 통감인지 알 수 없었지만 자신의 윤곽에서 벗어나 형체를 잃고 물처럼 흐르는 느낌이 좋았다. 자신에서 벗어나 너무나 먼 지점까지 흘러갔으니 매번 제자리로 되돌아왔는지 알 수 없다. 어쩌면 사랑을 나눌 때마다 조금씩 다른 곳에서 다른 얼굴로 복제되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희도를 조금 닮고 있었고 희도는 나를 조금 닮고 있었으니. --- p.12~13

“묻고 싶은 게 있어. 나애, 너는 나를 정말로 원하지는 않는 거니?”
나는 당황했다. 정말로 원하는 것을 잃어버려본 사람에겐 무의미한 질문이었다. 사람은 대개 원하는 것을 갖는 게 아니라 주어진 것을 갖는다. 나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었다. 나는 무언가를 원하지 않는 대신 빚이든, 사람이든, 관념이든, 제도든, 조직이든, 나를 포획하려는 모든 것에서 빠져나갔다. 그러고 남은 것은 내 호흡이 그리는 자유로운 곡선과 가벼운 일상과 우연, 약간의 일탈과 사치로 구성된 소박한 삶이었다. 세계라는 허상의 파도 위에서, 가능한 한 어디에든 갇히지 않고 하루하루 또박또박 살아가는 것으로 충분했는지 모른다. 희도는 그런 때에 내게 왔다. 아무런 기대도 없이, 떨림도 없이. 내가 원하기 전에, 갈망하기 전에. --- p.44

임시 동거인들의 맹목에 대해서 할말은 없다. 그때는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전부였다는 말 이외엔. 사람 사이엔 함께하는 시간의 양과 깊이를 채워야 하는 관계의 법칙이 존재하는 것 같다. 현실의 모든 조건이 비켜간다 해도, 둘은 정해진 시간을 공유해야 하는 것이다. 그게 아니면 타인들이 서로의 삶을 있는 힘을 다해 포개는 시간을 설명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은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 우리의 마음과 꿈과 욕망이 만들지 않는 것이 과연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을까. --- p.78~79

종려할매가 말하기를, 나는 여러 개의 세상에서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었다. 다른 세상의 나는 이곳의 나를 위해 살아가는 존재들이었다. 나 역시 다른 세계의 나를 위해 잘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또 내가 다섯 번쯤 살아도 나에겐 여섯번째 일곱번째 삶이 더 있으니 아무 걱정 말고 씩씩하게 살라고 했다. 살고 또 살아서 사람이 되어야지, 업을 벗고 사람이 되어야 해……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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