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직장생활을 해오면서 버거울 때도 있었고 힘겨울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 당장 사표를 내밀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을 겁니다.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 사실 인생입니다. 스캇 펙의 말처럼 인생은 참으로 힘든 것입니다. 그런 인생을 긍정하게 될 때, 인생은 전과 다르게 다가옵니다. - 저자서문 중에서
인위적으로라도 일하는 나와 쉬는 나를 구분해야 한다. 여유가 있다면 업무용 컴퓨터와 개인용 컴퓨터를 구분하는 것도 좋다.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일하는 책상이나 의자를 구분하는 것도 좋다. 경계가 없으면 일은 내 삶으로 들어와서 나를 일만 하는 기계로 만든다. 일과 나의 건강한 경계막이 나를 잘 지켜주어 건강하게 일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다시 기억하자. 일은 내가 아니다. 일과 나를 명확히 구분하자. - p. 20
인정 욕구가 없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적절하게 인정받고 타인이 좋아해주고 칭찬해주면 삶의 보람을 느낀다. ‘살아 있구나’라며 존재감을 느낀다. 어려서 인정받고 존중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나중에 인정을 좀 덜 받더라도 견딜 수 있다. 반면에 어린 시절에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면 어떤 식으로든 탈이 난다. 마음이 꼬인다. 항상 인정에 목말라 한다. 그 욕구의 수렁이 너무 깊어서 아무리 채워도 늘 부족하다고 느낀다. - p. 28
한 직장을 10년 이상 다니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 시간 동안 수많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괴로워했을 것이다. 직장생활은 누구나 순풍이 아니다. 때로는 불시에 격한 태풍이 불고 또 때로는 순풍에 돛을 달 듯 일하는 자로서의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외롭고 힘들어도 잊지 않아야 할 것은 지금 내가 버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p. 35
우리는 타인과 나를 많이 비교한다. 그러나 진정한 비교는 자기 자신과 하는 것이다. 타인이 아니라 이전의 나보다 조금씩만 나아지려고 한다면 덜 부담스러울 것이다. (…) 외적 보상에 기대어사는 삶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반면 내적 보상은 자기 삶에 만족하면서도 남과 비교하지 않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외적 보상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내적 보상을 찾는 것이다. 타인의 외모, 재산, 능력과 비교하지 말고 내가 전보다 얼마나 더 나아졌는지, 얼마나 더 좋은 사람이 되었는지를 비교하자. 남이 아닌 자신의 이전 모습과 비교해서는 얼마든지 내가 더 나아지고 성숙해질 수 있다. - p. 113
후천적 낙관주의는 ‘경험’에 의해서 생긴다. 살면서 겪는 사소한 일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하느냐에 따라 낙관성이 만들어진다. 시험에서 통과한 것, 프로젝트를 훌륭히 해낸 것, 친구들과 잘 지낸 것, 동네 축구 경기에서 이긴 것 같은 평범해 보이는 경험도 낙관성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경험한 기억을 바탕으로 “나에게 나쁜 일보다는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믿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이렇게 믿는다면 결국 그 사람은 낙관성을 유지하는 쪽으로 행동하게 된다. (…) 이런 선순환을 믿을 수 있다면 낙관주의자가 되는 것이다. - p. 119
삶의 외면적 상황이 아닌, 삶의 내면으로 들어가서 삶을 경험하는 것은 자신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심리학 용어로 말하자면 ‘관찰적 자아’가 생기는 것이다. 우울의 바닥에 빠져서 마냥 허우적거리는 것이 아니라 ‘아, 내 기분이 우울하구나’ ‘내가 우울한 생각을 하는구나’ 하며 나 자신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매일매일 불안 속에서 간신히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아, 내가 많이 불안하구나 하며 한 발 떨어져서 자신을 생각하게 된다. 이처럼 지금 이 순간을 알고 느끼는 것은 스트레스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중요한 열쇠다. - p. 134
스트레스가 극심해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때, 적어도 몸은 움직일 수 있다. 비록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더라도 몸을 움직이면 한결 기분이 나아지는 경험이 있을 거다. 이때 핵심은 아무 생각 없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몸을 기쁘게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우울할 때 10분만 걸어보면 확실히 알게 될 거다. 몸과 마음은 한 덩어리다. 마음은 다르게 먹기 어렵지만 몸을 변화시키면 마음의 변화가 한결 쉬워진다. 이렇게 몸을 움직이다보면 마음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 p. 160
우리 사회에는 극심한 경쟁과 차별의식,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거대한 무의식이 지배하고 있다. 남들보다 일을 덜하면 무능력한 사람이라는 생각, 남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것이 다른 어떤 가치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팽배하다. 자신이 해낸 것, 업적, 지위만이 소중하다는 생각, 혹은 중요한 인물이 되어서 사회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처럼 무엇인가를 하는(To Do) 상태에서 보다 자유로워져야 한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To Be) 묻고 답하는 상태로 전환될 때, 비로소 일중독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제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정한 자기 자신과 만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