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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섹토피디아

인섹토피디아

: 인간과 곤충의 아름답고 위험한 공존 이야기

[ 양장 ]
리뷰 총점9.5 리뷰 2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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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656쪽 | 976g | 153*224*35mm
ISBN13 9788950933340
ISBN10 895093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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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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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우진하
삼육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 테솔 대학원에서 번역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한성 디지털대학교 실용외국어학과 외래 교수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출판 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성의 죽음》 《법치란 무엇인가》 《들리지 않는 진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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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연구원들은 하늘로 시선을 돌려 ‘기중부유생물(aeroplankton)’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기중부유생물이란 대기 속을 떠다니며 사는 생명체를 일컫는 말이다. 연구원들은 심지어 날개도 없이 날아다니는 이 작은 곤충들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즉, 무게 당 표면적과 거센 바람에 의해 지상에 자리 잡지 못하고, 공기의 흐름 속으로 실려 올라가 자유의지나 저항할 능력도 없이 대류의 흐름 속에 휘말리며, 또 다른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인해 대양과 대륙을 가로지르는 엄청난 거리의 여행을 하고, 이윽고는 그저 운명이 떠미는 대로 아무 곳에나 떨어지는 생명체를 주제로 말이다. --- p.16

파브르는 다윈의 이단적인 이론에 대항하기 위해 땅벌을 관찰했다. 그리고 그에게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증거를 제공한 곤충도 땅벌이었다. “나는 본능에 대한 최신의 이론에 반대한다.” ‘최신 이론’, 즉 진화를 폄하하는 듯한 이러한 표현은 “책상 앞에만 앉아 있는 박물학자, 세상을 자신의 기분에 따라 요리하는 그런 사람에게는 그런 하나의 기발한 이론이 여흥거리가 될 수 있겠지만 진실과 씨름하는 진짜 관찰자에게는 그가 보는 게 무엇이든 진지한 설명을 찾아내는 일에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는 이야기다.” --- p.97

그러고 있으려니 곧 심판이 조련사들에게 귀뚜라미들을 준비시키라고 지시했다. 갑자기 침묵이 찾아들었다. 도박장 안의 사람들은 숨쉬기마저 멈춘 듯 보였다. 양측 조련사는 풀잎으로 자신들의 귀뚜라미들을 다시 부드럽게 어르기 시작했다. 뒷다리, 몸통, 턱 순이었다. 귀뚜라미들은 미동도 없이 그대로 있었다. 만일 가까이 가서 볼 수만 있다면 심장이 두근거리는 모습쯤은 볼 수 있을지도 몰랐다. --- p.157

‘유대인=이=발진티푸스.’ 에델만이 마주한 광고 전단지에는 거대한 이 한 마리가 끔찍하게 변형된 ‘유대인’의 얼굴을 향해 기어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것은 게토의 말살과 더불어 진행된 유대인 말살에 대한 집중적인 행동의 일부분이었다. 에델만의 발작적인 반응은 바로 그 전단지의 효과를 증명해준다. 그는 게토의 암흑 속에서 빠져나왔지만 그가 발견한 건 자신이 인종적으로 차별받는 존재이며 햇빛 아래 강제로 모습이 드러나야만 하는 기생충이라는 사실이었다. 그것은 정말 충격적인 일이었다. --- p.237

미슐레는 ‘애벌레’라는 단어가 오래되고 어두운 역사를 지닌 라틴어 라르바(larva)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자연현상과 매일의 일상생활이 의미 깊게 관련되어 있던 시대, 사람들이 돌과 폭풍 속에도 강력한 신의 계시가 있다고 생각하던 시절에 애벌레는 육체로부터 분리된 정령이나 유령, 망령, 도깨비를 뜻하는 말이었다. 애벌레가 곤충을 뜻하게 된 것은 시간이 훨씬 지나서다. 애벌레라는 말이 지닌 이중적인 의미는 생물이 가진 초자연적인 모호성을 나타낸다. --- p.252

메뚜기들의 겉은 밝은 노란색이었고 안쪽은 거무스름했다. 사람들이 놈들을 붙잡으면 그 노란색은 물감처럼 배어났다. 처음에는 하도 이상해서 백인들이 만들어낸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했다. 메뚜기를 삼킨 염소들은 새끼를 유산했고 닭들은 죽고 말았다. 그건 우리가 생각하듯 살충제 탓이 아니었다. 그 메뚜기 안에 사는 또 다른 작은 무언가 때문인 듯했다. 사람들은 놈들을 반드시 없애야 했다. 메뚜기들은 우물 속으로도 기어 들어갔다. 놈들은 우물의 물을 오염시켰다. 가축들은 물을 마실 수 없게 되었다. 다른 마을에 사는 누군가가 메뚜기를 먹고 병이 나서 하루 종일 먹은 것을 게워냈다고 했다. --- p.360

인간으로 치면 청년기에 접어든 초파리 수컷끼리의 성행위는 미래의 정상적인 이성 간의 성행위를 위한 훈련이나 연습의 행위로 이해된다. 반날개딱정벌레 수컷의 ‘암컷과 비슷한’ 행동은 상대적으로 약한 수컷들이 그렇게 행동해야만 얻을 수 있는 먹이와 암컷을 위한 전략이다. 크고 공격적인 수컷들은 하지 않는, 암컷들이 주로 하는 똥을 뒤지는 일 또는 같은 수컷과의 성행위를 하는 것이다. 다른 물장군과 맞닥뜨렸을 때 구애 행위와 짝짓기를 포기하는 습성이 있는 수컷 물장군의 양성애적인 ‘난잡한 성행위’는 다른 수컷과의 교미 시도에 들어가는 시간과 체력은 결국 번식 가능성이 있는 짝을 만났을 때 결코 짝짓기에 실패하지 않기 위한 훈련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더 이득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이해가 된다. --- p.397

그러니 제프는 자신을 제프 ‘벌레’ 빌렌차라고 소개하고 싶겠지만, 그의 열망은 사실 아주 소박하다. 그는 다만 벌레가 가지고 있는 것을 원할 뿐이다. 무가치함, 약함, 불쾌함, 짓뭉개질 수 있는 흐물흐물한 육체. 그는 이미 그 대부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는 그 안에서 뭔가 긍정적컀 가치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가 자신을 위해 발견한 것은 굴욕이란 바로 욕망의 충족이라는 것이다. --- pp.426-427

던과 크루치필드는 피년소나무 안에 사는 이 소란스러운 좀벌레들이 지구 온난화의 전조일 뿐만 아니라 바로 그 원인이라고 말한다. 두 사람은 숲 속에서 벌어지는 역학 관계를 기후 변화라는 조건 아래에서 가속화되는 일종의 자동제어 피드백 루프(feedback loop)로 보았다. 냉혹하지만 성공적인 적절한 개체군 역학을 통해 곤충들은 자신들이 속해 있는 체계를 평형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삼림 파괴의 확실한 주범이며 결과적으로 나무들이 자라는 동안 그 속에 저장된 탄소를 배출하게 만든 장본인인 좀벌레들은 던과 크루치필드가 말했듯 ‘곤충으로 인해 유발되는 기후 변화’를 불러오는 가속기관이 되었다.
--- p.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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