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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겔장의 서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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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430g | 137*218*20mm
ISBN13 9788954616294
ISBN10 8954616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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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빌헬름 라베 Wilhelm Raabe
1831년 9월 8일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지방의 에셔스하우젠에서 태어났다. 법관 서기였던 아버지를 일찍 여읜 뒤 막데부르크 서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며 문학작품을 두루 탐독했다.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과 역사, 문학 수업을 청강하던 1856년 야콥 코르비누스라는 필명으로 첫 소설 『참새골목의 연대기』를 발표했다. 슈투트가르트 시대에 발표한 3부작 『배고픈 목사』 『아부 텔판』 『시체 운반 수레』로 비관주의적 색채가 드리운 독특한 작품세계를 인정받았다.

프로이센이 오스트리아, 프랑스와 벌인 전쟁과 소독일 통일, 산업혁명 등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대변혁의 시기를 목도한 라베는 국가의 번영에서 소외된 하층민의 삶, 시대적 소요에 적응하지 못하는 군상 등 자본주의가 득세한 독일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작품에서 다루었다. 특히 시민적 가치관의 변화, 즉 시민적인 것과 사이비 시민적인 것의 관계 전도로 인한 시민계급의 정체성 혼란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이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 따뜻한 유머, 조롱과 야유가 뒤섞인 라베 특유의 시적 사실주의로 발전한다. 라베의 후기 대표작인 『포겔장의 서류들』은 산업혁명 이후 독일의 현실을 배경으로, 전원과 이상향에 대한 향수, 파멸을 선택한 영혼에 대한 연민과 동경을 고전주의적 세계관과 현대적인 서술기법으로 빚은 작품이다.
역자 : 권선형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독일 튀빙겐 대학에서 「빌헬름 라베의 후기 작품 『포겔장의 서류들』에 나타난 그로테스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유년시절의 정체성』으로 제7회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했고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4』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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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때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말할 줄 알았다. 그는 어떤 왕국의 주인이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왕국은 이 세상에 속한 곳이 아니었다. 나는 이것을 서류로 갖고 있다. 서류에 걸맞은 양식은 아니지만. 나는 작성되지 않은 것, 기록되지 않은 것, 도장 찍히지 않은 것, 봉인되지 않은 것에서 이 모든 것을 꺼내어 그것들이 사실임을 보증한다.---p.67

이 서류들을 오래 붙잡고 있을수록, 이 종이 위에 쏟아놓은 것이 더 분명하고 명확하게 내 감각과 사고 속으로 들어올수록, 윗사람과 아랫사람에게 인정받은 나의 좋은 사무용 문체는 사라져간다! 지금까지 지극히 냉정했던 문체가 이제 허깨비 같은 것이 된다. 서류더미들은 진동한다. 사방 벽에 있는 서류철 속에서 점점 더 위태롭게 진동하더니 기어이 내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릴 듯한 표정을 짓는다. 나도 어쩔 수 없다. 처음으로 이 책상에서, 그렇다, 이 책상에서 내 손에 들려 있는 펜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p.76

그는 나의 친구였고 나는 그의 친구였다. 나는 그의 인생을 함께 겪었다. 하지만 여기 이 문서들 앞에서, 페이지가 한 장씩 넘어갈수록 그에 대해 말하는 과제를 수행하기엔 내가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엄습한다. 나는 내가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루었다. 그는 세상이 말하는 것처럼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그렇지만 속에서 그에 대한 질투심이 솟지 않게 정신을 차려야 한다! 오늘 내가 그의 무덤 앞에서, 나를 포함한 우리 세계에 대한 그의 압도적 승리로 끝난 소송의 무미건조한 기록자가 되는 것 외에 달리 무엇을 할 수 있을까?---p.107

살라스 이 고메즈에서의 죽음, 당시 펠텐 안드레스는 외로운 죽음을 원했다. 하지만 세계 정복자의 길을 가고 그로부터 승리한 후에 그렇게 되고자 했다. 그의 소원은 이루어졌다! 그는 세상을 극복했고 오로지 홀로 죽었다.---p.109

나는 이 원고를 어떻게 시작했던가! 일정을 기록하는 수첩에 쓰듯 이 기억에서 저 기억으로 냉정하고 솔직하게, 정말 공정하게 쓰겠다고 다짐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어느 정도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결말에 이르겠다는 확신을 갖고 시작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지금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낮이건 밤이건 펜을 쥐면 이 글이 어떻게 풀려나가는 건가? 이 모든 것이 나를 내 자신에게서, 내 삶의 영역에서 끄집어내어 어딘가로 데리고 가더니 죽은 친구의 세계 속에 나를 세워놓지 않았는가! 나는 내 어깨 위로 그의 단단한 손을 느낀다. 세상을 극복한 듯한 그의 웃음소리가 줄곧 내 귓가에 맴돈다. 아, 내가 이것을 제대로 종이에 옮길 수만 있다면! 하지만 내겐 그럴 능력이 없다. 그래서 스스로 짊어진 짐이 종종 너무도 버거운 책임이 된다.---p.119

순진하게 웃는 눈에는 승리의 확신이, 입가에는 악동의 면모가 엿보이는 자―신들과 포겔장의 총아, 경솔한 은총의 세상을 극복한 자가 나타났다.---p.124

포겔장 출신의 유년 시절 친구는 약속을 지켰다. 그 소녀를 놓아주지 않겠다는 것과 그녀가 잘못 올라간 곳은 어디든 따라 올라가겠다는 그 약속을.---p.128

나는 더이상 그와 한 지붕 아래 단둘이 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세상으로 불러냈다. ……내 가슴과 머릿속에서 그는 언제나 편하기만 한 동거인은 아니었다.---p.185

하지만---p.여기서 거의 아흔에 가까운 그녀의 눈이 전장을 바라보는 늙은 사령관의 눈처럼 반짝 빛났다) 이번에도 내게 기쁨을 주었다오. 그는 당신들 중에서 가장 어리석은 자였지만 또 가장 용감한 자이기도 했으니 말이오. 너무 예민한 신경을 타고난 게 안쓰러웠지요. 그리고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살아야만 했고, 당신들 모두의 바보로 종말을 맞거나 정신병원에서 종말을 맞이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렇게, 그렇게 죽음을 맞아야만 했기에 너무도 안쓰러웠지.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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