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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그만뒀습니다

검사 그만뒀습니다

: 국민참여재판 1호 검사 오원근의 버릴수록 행복한 삶

리뷰 총점9.0 리뷰 6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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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64g | 153*224*20mm
ISBN13 9788954616355
ISBN10 8954616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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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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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30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에 박연차씨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소환되던 날, 난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에서 검사로 근무하고 있었다.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서초역을 지나 서울중앙지검 바로 옆에 있는 대검 청사를 향해 갈 때, 나와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창문 쪽으로 몰려가 그 모습을 지켜봤다. 그러나 난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평소 흠모하던 그가 치욕을 당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었다. 그것이 당시 내가 그에게 갖출 수 있는 예의였다. [중략]
분향을 마치고, 집이 있는 수서역 부근의 조그만 막걸릿집에 들어갔다. 아내와 막걸리를 한두 잔 마시다가, 아내에게 “이제 검사를 그만두어야겠다”고 말했다. 난 그 전부터 부자연스러운 환경으로 가득 찬 도시생활과 살아남기 위해서 때로는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포기해야만 하는 조직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중략] 검사를 그만둔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창당준비 중이던 국민참여당에 가입하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한 정당에 당비라도 내고 싶었다. 검사를 그만두어, 정당에 가입할 수 있는 자유를 갖게 된 것이 새삼 신기했다. ---[바보 노무현, 검사직을 버리게 하다] 중에서

어느 날 청주시 무심천 위로 난 꽃다리(청남교)를 혼자 걸었다. 어머니를 생각했다. 참으로 고단하기만 했던 어머니의 삶이 아프게 떠올랐다. 그 삶을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있을까?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어머니의 삶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내가 시험에 합격한다고 해도, 아버지와 형의 삶과도 얽혀 있는 어머니의 삶이, 내 뜻만으로 바뀔 수 있겠는가? 이런 생각들이 흘러 지나가다가, ‘그건 어머니의 팔자’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렇다. 그것은 어머니 팔자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희뿌연 하늘을 올려보는데,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난 거기서 어머니를 버렸다. [중략]
둘째 아들이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검사가 되고, 변호사가 되었음에도, 70세가 된 어머니는 지금도 당신이 어찌할 수 없는 인연 속에서 곡물노점을 하고 있다. 어머니가 다른 사람들과 맺는 인연은 나도 어찌할 수 없다. 다만, 내가 어머니와 맺는 인연 속에서 나름대로 어머니를 위해 노력할 뿐이다. 그것이 어머니와 나의 팔자고 최선이니까. 그래서 그런가. 지금도 가끔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어머니를 버리다] 중에서

어느 순간부터 오른쪽 무릎 아래가 까졌다. 묵언 중이라, ‘무릎이 까져 밴드가 필요하다’고 적은 종이를 수련원 스태프에게 보여주고, 밴드를 얻어 무릎에 붙였다. 그런데도 무릎의 까진 부위가 계속 넓어져 갔다. 언젠가부터는 사타구니까지 바지에 쓸려 살갗이 벗겨졌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견디기 힘든 것은 무릎 통증이었다. 무릎이 까지고, 사타구니가 쓸린 곳의 아픔은 절을 하다보면 잊을 수 있는데, 무릎 통증은 절 한 배 할 때마다 두 번씩, 어김없이 그대로 다 느껴야 했다. 통증이 무릎 여기저기로 옮겨 다녔다. 발가락도 아파오기 시작했다. 내가 정말로 만 배를 해낼 수 있을까. 아직 다가오지 않은 셋째 날이 무척 두려웠다. [중략] 다음날 만 배를 정리하는 자리에서 행자반장은 “만 배는 그냥 만 배일 뿐”이라고 하였다. 끝내 만 배를 다 채우지 못한 도반 몇 명은 수련원을 떠났다. 행자반장은 그에 대해서도, “좋다 나쁘다 말할 수 없다. 그것이 그들에게는 최선의 선택이다”고 말했다. 만 배는 만 배일 뿐이고, 백일출가도 백일출가일 뿐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것도 그저 글을 쓰는 것일 뿐이다. 그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면, 금방 도에서 벗어난다.
---만 배는 만 배일 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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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근은 검사로서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할 때 ‘자연스러움’을 바탕에 두었다. ‘정의’는 법률조문에 새겨져 있는 게 아니라 상식과 순리를 따를 때 구현된다는 것을 깨우친 것이다. 자기가 몸담고 있는 검찰 조직이 전직 대통령을 법망에 옭아 넣고 결국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을 보고 10년이 넘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조직에 몸담았던 촉망받는 중견검사는 검사를 버렸다. 『검사 그만뒀습니다』는 이런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린 삶의 기록이자 자연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마음 편한 수행지침서이기도 하다. 오원근은 붙들었던 것에서 손을 떼고 움켜쥐었던 것을 놓아버리는 것이 손을 자유롭게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그러나 고행은 고행일 뿐이라는 것, 거기에 특별한 의미를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르팍이 깨지고 샅에서 살갗이 벗겨져나가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사흘 동안 마음안의 부처님께 1만 배의 절을 지극정성으로 올리는 사람이다. 나는 오원근 같은 사람이 있어서 아직도 이 땅에 희망이 있음을 본다.
윤구병(변산공동체학교 설립자, 보리출판사 대표)
오원근 검사를 처음 만난 것은 국민참여재판이 도입되고 대법원에서 실시한 모의재판에서였다. 증거를 토대로 설득력 있게 논리를 전개해서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배심원에게 알기 쉽게 사건을 설명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후 그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국민참여재판을 담당하는 검사가 되어 법과 시민사회를 보다 가까이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우리 사회는 갈등 해결의 많은 부분을 법에 의지하면서도 의외로 법에 대한 불신의 벽이 높다. 무엇보다도 법조인들이 자기들만의 세계에 빠져서 외부와의 소통을 게을리한 탓이 크다. 이 책은 한 명의 법률가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갖게 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기록이다. 법학을 전공하면서 가졌던 희망, 검사와 변호사로서 겪은 성공과 좌절, 그리고 귀농을 꿈꾸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가 느낀 많은 것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한 법률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서 법이 보다 우리 모두에게 가까워지기를 바란다. 특히 법조의 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다.
금태섭(변호사, 『확신의 함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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