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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 수업

: 새로운 전인교육을 위한 고전의 변론

[ 양장 ] 문학동네 인문 라이브러리-14이동
리뷰 총점9.0 리뷰 2건 | 판매지수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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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0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822g | 138*222*30mm
ISBN13 9788954648950
ISBN10 895464895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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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대학교육에 대한 책 대부분은 유명한 엘리트 교육기관 몇 군데나 그 밖의 대학들에서 가져온 몇 가지 일화에 국한되기 마련이다. 반면 나는 독자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변화에 대해 분명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교육기관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의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한다.
--- p.10

아리스토파네스의 위대한 희극 「구름」에서, 새로운 배움을 갈망하는 젊은이는 저 이상하고 악명 높은 인물 소크라테스가 운영하는 ‘생각 학교’에 간다. 그곳에서는 젊은이를 앞에 두고 전통적 교육의 장점과 소크라테스식 논증이라는 새 교육의 장점을 비교하는 논쟁이 벌어진다. ‘옛 교육’의 대변인은 강인한 노병이다. 그는 암기할 것은 많고 질문의 여지는 별로 없는, 기율이 잘 잡힌 애국적 훈련을 지지한다. 그는 어쩌면 실제로는 있지도 않았을 시절?젊은이들이 부모에게 순종하고 조국을 위해 죽는 것 이상을 바라지 않던 시절, 교사들이 이상한 요즘 노래가 아니라 웅장한 옛 노래 ‘아테나, 도시의 약탈자여’를 가르치던 시절?을 즐겨 회고한다. 그는 우렁차게 소리친다. 나와 함께 공부하라, 그러면 진짜 남자처럼 보이게 되리라. 가슴은 넓어지고 혀는 짧아지고 엉덩이는 단단해지고 생식기는 작아질지니.(그 시절에 작은 생식기는 남성적 자제력을 상징하기 때문에 장점이었다.)
그의 맞수는 논쟁하는 자, 말로 유혹하는 자다. 이것이 아리스토파네스의 보수주의라는 왜곡된 렌즈에 비친 소크라테스의 모습이다. 그는 젊은이에게 시간을 초월해 있는 듯한 도덕규범의 사회적 기원에 관해, 관습과 본성의 차이에 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주겠다고 약속한다. 젊은이는 권위에 구애받지 않고 스스로 논리를 구축하는 법을 배울 것이다. 행군은 많이 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결론은 이렇다. 나와 함께 공부하라, 그러면 철학자처럼 보이게 되리라. 혀가 길어질 것이고 가슴은 우묵하게 좁아질 것이며 엉덩이는 물렁해지고 생식기는 커지리니.(그 시절에 큰 생식기는 자제의 결여를 상징하기 때문에 단점이었다.) 물론 소크라테스의 이런 자기선전은 보수적인 반대파가 교활하게 지어낸 말이다. 무슨 메시지를 주려고? ‘새 교육’은 남성적 자제를 무너뜨리고 젊은이들을 섹스에 사로잡힌 반항아로 만들어 도시를 파괴하리라는 것이다.
--- p.17~18

세인트로렌스 대학 철학과의 그랜트 콘월과 영문학과의 이브 스토더드는 학생들에게 문화상대주의를 비판적으로 생각하도록 가르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들은 우리가 관용을 발휘해 다른 사람의 생활방식을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이야 편하지만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궁극적으로는 모순된 생각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소크라테스의 전통을 따르는 신중한 철학적 문답법을 이용한다. 학생들은 아프리카의 여성 할례 관행에 대해 외부인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에 찬성하는 진영과 반대하는 진영의 논리를 각각 분석해, 면밀한 추론을 바탕으로 소논문을 작성해 제출한다.
--- p.20~21

1969년 하버드 대학에 입학했을 때 일이다. 어느 저명한 고전학 교수가 나를 비롯한 대학원 신입생들을 이끌고 와이드너 도서관 옥상에 올라갔다. 교수는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오면 미국 성공회 교회가 얼마나 많이 보이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성공회교도였다가 개종한) 유대교도인 나는 만약 남편과 내가 설사 원했다 해도 하버드 대학의 메모리얼 교회에서는 식을 올리지 못했으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즈음 메모리얼 교회가 유대인 커플의 결혼식 접수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한편 여성인 나는 초대를 받는다 해도 교수회관의 본관 식당에서는 식사할 수 없었다. 여학생은 그 몇 년 전만 해도 학부생 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었다. 또 1972년에 나는 여성 최초로 주니어 펠로십?선발된 일부 대학원생에게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강의 의무를 면제해주는 장학제도?의 혜택을 받았다. 그때 어느 저명한 고전학자로부터 축하편지를 받았는데, 그는 편지에 여성 펠로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고 썼다. 펠로의 여성형 명사 ‘펠로위스fellowess’는 낯선 조어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그리스어가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겠다고 했다. ‘펠로’를 그리스어로 옮기면 ‘헤타이로스hetairos’이니, 나를 그 단어의 여성형 명사인 ‘헤타이라hetaira ’라고 부르면 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내가 알기로 고대 그리스에서 ‘헤타이라’는 ‘여성 펠로’가 아니라 ‘성매매 여성’을 뜻했다.
그런 배제와 그런 ‘농담’이 일상인 환경에서 여성사, 여성이 쓴 문학, 젠더 사회학과 정치학을 학문적으로 연구할 수 없었다는 것, 그런 지극히 일반적이고도 중요한 온갖 주제가 진지한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는 것이 놀라운 일일까? 이런 연구는 가능하지 않았다. (많은 곳에서) 유대교, 아프리카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 대다수의 소수민족, 비서양 종교와 문화, 인간 섹슈얼리티의 다양성과 차이 등에 대한 진지한 학문적 연구 역시 마찬가지로 불가능했다. 어떤 사람들을 배제하는 것과 지식 영역에서 그들의 삶을 배제하는 것은 함께 간다. 이런 배제는 자연스럽고 비정치적인 것으로 보였다. 반면 포용을 요구하는 일은 ‘정치적 의제’를 바탕에 깔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와이드너 도서관 옥상에서 내려다보이는 곳에는, 나의 동료들은 볼 수 없었지만, 많은 사람과 많은 삶이 존재하고 있었다.
--- p.25~26

사람이 있는 곳마다 철학적 질문이 생겨난다. 이 학생들은 철학이 멀리 있는 추상적 학문이 아니라, 소크라테스의 주장들이 그랬듯이, 자신의 일상생활이라는 직물에 삶과 죽음, 낙태와 복수, 제도적 정의와 종교에 대한 논의 등을 짜엮은 학문임을 깨닫는다. 사람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소크라테스식으로 질문하라고 권하는 곳 어디에서나 철학이 터져나온다. 철학은 이 모든 학생에게 질문의 적극적인 통제와 장악, 구별 능력, 근거 없는 단순한 주장과 반박에 기대지 않는 상호작용 방식 등 이전에는 부족했던 것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삶과 서로의 삶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p.42~43

요즘은 ‘정치적 공정성’?우리가 소수자나 외국인이나 여성에 관해 말할 때 언어 사용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의미로 비평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표현?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유행이다. 그런 철저한 검토는 형태에 따라서는 자유로운 언어 표현에 위험이 될 수도 있으며, 당연히 이런 자유는 섬세하게 옹호되어야 한다. 그러나 표현이나 심상의 철저한 검토가 반드시 전체주의적 동기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며, 반민주적인 ‘사상경찰’을 만들어내는 것도 아니다. 철저한 검토를 요구하는 스토아철학의 밑바탕에는 개인과 집단에 대한 증오는 개인적·정치적으로 유해하고, 교육자들은 여기에 저항해야 하며, 생각과 말이라는 내적 세계는 궁극적으로 증오에 저항해야 하는 장소라는 타당한 견해가 자리잡고 있다. 내적 세계를 철저하게 검토하자는 발상은 기독교도에게도 친숙한데, 그도 그럴 것이 마음으로 죄를 짓지 말라는 성경의 명령은 스토아철학과 역사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어떤 이야기를 선택해 들려주는지, 가정에서 다른 사람들에 관해 어떻게 말하는지에 따라 다른 인종과 민족을 바라보는 아이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모든 부모가 알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 아이의 관점에 영향을 주려고 하지 않는 부모는 거의 없다. 그러나 스토아학파 철학자들은 모든 사람에게 존재하는 인간성을 인식하게 되는 과정은 평생에 걸쳐 모든 단계의 교육을 망라하여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집단 증오가 넘쳐나는 문화에서는 부모에게만 이런 과제를 맡겨둘 수 없기 때문이다. --- p.111~112

시민적 상상력을 형성하는 것이 문학의 유일한 역할은 아니지만, 두드러진 역할이기는 하다. 서사 예술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관광객의 가벼운 관심을 넘어, 말하자면 참여와 공감 어린 이해를 바탕으로, 보이는 상태를 거부하는 우리 사회를 분노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다. 우리는 우리와 전반적인 목표와 프로젝트를 어느 정도 공유하는 사람들의 삶이 상황에 따라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보게 된다. 상황이 사람들의 행동 가능성만이 아니라, 그들의 갈망과 욕망, 희망과 공포를 규정하는 모습도 보게 된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시민으로서 내려야 하는 결정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인종차별적인 고정관념을 만들어온 역사가 자존, 성취, 사랑에 영향을 준 방식을 이해하면, 우리는 좀더 많은 지식을 갖추고 적극적 차별 시정 조치나 교육 관련 쟁점에 대해 판단할 수 있다.
--- p.141~142

시민으로서 가치판단을 하며 읽기에 접근하는 방식은 도덕적인 동시에 정치적이다. 이렇게 접근하면 독자와 텍스트 사이의 상호작용이 우정 그리고/또는 공동체를 어떻게 구축하는지 물을 수 있고, 텍스트가 창조한 공동체를 도덕적·사회적으로 평가함으로써 텍스트를 논의할 수 있다.
--- p.161

듀보이스가 그렸던 문화의 비전, 즉 모든 미국 시민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예술과 역사를 공부하고 흑인 여성과 흑인 남성은 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연구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비전을 옹호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듯하다. 새롭고 포용적인 대학에서도 공학이나 회계 수업 등 직업 대비 교육은 계속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흑인 학생과 백인 학생을 불문하고 정신교육 역시 시행함으로써 한층 깊이 있는 시민성의 기초를 다져줄 것이다. 우리는 분열의 원인이었던 지점, 고난과 공포로 점철된 토대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적이고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학교를 만들 수 있을까? 그렇게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조금이라도 가지려면, 소수집단 연구에 대한 요구를 정체성 정치에 불과한 움직임으로 보거나 단순한 하소연 내지 ‘피해자 연구’로 보는 현재의 경향을 넘어서야 한다. 걱정스러운 나머지 뒷걸음질치는 모양새는, 이 나라의 유물인 지독한 인종차별에 대한 백인의 불편함과 죄책감이 자연스럽게 표출된 것이기는 하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저마다 다른 배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서로 진실하게 관계를 맺어야 한다.
--- p.229

여성 문제에 관한 학계의 침묵은 점잖거나 중립적인 침묵이 아니었다. 이 침묵은 학자 공동체의 저명인사 명단에서 여성을 배제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반대로 그것에 의해 뒷받침된다. 여성은 중요하지 않으니 연구 가치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여성의 삶에 대한 존중을 거부하는 한 방법이었다. 존중 거부는 교수 임용 거부와 병행했다. 더 나쁜 건 이러한 침묵이 불평등한 기회, 가정 학대, 영양실조에 이르는 더 넓은 세계에서 벌어지는 악을 가려버렸다는 것이다.
--- p.286

여성의 삶에 대한 무지가 학계에서의 여성 배제에 의해 지탱되었다는 밀의 주장은 정확하다. 여성학을 요구하는 밀의 글이 나오고 100년이 지난 1969년, 하버드 대학에는 종신재직권을 보장받은 여성 교수가 두 명 있었는데, 그나마 한 명은 래드클리프 칼리지를 통해 여성에게 할당된 자리였다. 이는 젊은 학자들을 훈련하는 엘리트 대학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여자들은 교수회관에서도 옆에 딸린 작은 방에서만 식사할 수 있었다. 1967년까지는 학부 강좌의 지정도서를 보관하는 러몬트 도서관을 이용할 수도 없었다. (자료를 동일한 수준으로 갖추어놓지도 않은) 여성 전용 시설은 대부분의 강의실로부터 2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져 있었다. 러몬트 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되는 대형 강의의 한 부분을 담당하게 된 한 여성 조교는 도서관이 여성 출입 금지 장소로 지정되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이런 답을 들었다. “옆문으로 출입하고 엘리베이터는 사용하지 마시오.” 1923년부터 대학 내 인종통합 문제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해온 하버드도 여성의 동등한 시설 이용을 거부하는 데에는 거리낌이 없었던 것이다. 여성은 대학원생 장학금 수여 문제에서도 공평하게 대우받지 못했다. 여성 대학원생은 연구에 도움이 되는 명예로운 여행 장학금을 받을 수 없었다. 1971년까지도 젊은 학자들로 구성된 소규모 그룹의 통합 학문적 연구를 지원하던 3년짜리 주니어 펠로십도 받을 수 없었다. 기혼 여성은 장학금 신청시 지출 항목에 남편의 소득을 적어야 했지만, 기혼 남성은 부인의 소득을 신고할 필요가 없었다.
--- p.288

인간 섹슈얼리티의 역사와 다양성을 솔직하게 연구하는 교육은 소크라테스와 그의 목표인 ‘성찰하는 삶’과 연결되어 있다. 이런 목표는 실제로 우리에게 삶의 다른 모든 영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성의 영역에서도 반성 없이 자신을 주장하는 남자다운 시민이라는 아리스토파네스의 반소크라테스적 이상과 결별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민주적 시민성에 진짜 위험한 것이 바로 반성 없이 주장만 앞세우는 시민이라는 관념이다. 이것은 정보에 기초한 토론을 긴급하게 요구하는 것들에 관해 생각하지 말라고 하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영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성의 영역에서도 반성하고 비교하는 시민이라는 소크라테스의 이상이야말로 (진정으로 더 신중한 것이기에) 더욱 풍요로운 민주 공동체의 건설을 약속한다. --- p.335~336

브라운 위원회는 동성애 현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대학이 어떤 자원을 제공하고 있는지 파악하려고 교과과정을 검토했다. 우리의 설문지는 세 가지 질문을 제시했다. (1) 학과에 동성애를 다루는 강의가 있는가? (2) 그 분야에서 강의 개발을 위한 계획이 있는가? (3) 그 분야에서 자료를 읽고 연구하고자 하는 학생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교수는 있는가? 많은 학과 가운데에서도 특히 심리학과, 사회학과, 역사학과, 일문학과, 독문학과, 불문학과에서 세 질문 모두에 부정적인 답을 했다. 그 모든 영역에서 연구의 공백이 드러난 것이다. (중략)
심리학·문학·역사학 지식은 우리 학생들에게 제대로 제공되고 있지 않았다. 이런 지식의 차단은 원인과 결과 모두 편견이나 불의와 연결된다. 위원회가 면담한 레즈비언과 게이 학생들은, 아주 자주 일어나는 일이었는데, 선생이 동성애 쟁점이 두드러지는 역사적 사건이나 문학 텍스트 대목에 이르러 “뭐, 이게 뭔지는 다 알잖아요” 같은 말로 당황스러워하며 그냥 넘어갈 때면 자신들이 어떤 느낌에 사로잡히는지 이야기했다. 문제는 우리가 알지 못했다는 것이고, 전체적으로 알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레즈비언과 게이 학생들과 했던 토론은 위원회 활동의 전환점이 되었다. 우리는 당사자 학생들이 동성애에 대한 당황스러움과 무지 때문에 생겨난 교육의 맹점에 관해 진지하고 신랄하게 사유한 내용을 들었다. 그들은 또한 우리에게 그렇게 의도적으로 가공된 침묵이 2등 시민으로 취급당하는 경험과 연결되는 방식을 묘사해주었다. 그들은 그런 침묵을 경험할 때마다 그들 자신의 어떤 특징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너무 당혹스러워서 학문 공동체에서 이성에 기초한 토론의 주제조차 될 수 없다는 말을 듣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나아가 우리는 그런 침묵이 강의실에 있는 다른 학생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도 이해하게 되었다. 그들의 상상력은 동료 시민 일부의 삶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내용으로부터 단절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 p.359~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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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꿋꿋이 지켜내는 놀랍고도 완벽한 책. 이 책에는 다문화주의 반대자들을 설득할 최고의 반론이 모두 담겨 있다. 누스바움은 열정적이고 면밀하게 (소크라테스, 스토아학파, 세네카를 아우르는) 고전학의 논리로, 소크라테스식 교육법을 딱 잘라 거부하는 까다로운 전통주의자는 물론, 서양 전통이라면 무조건 반기를 드는 급진주의자들을 헤치며 기막히게 길을 터나간다.
- 제임스 샤피로 (컬럼비아 대학 영문학·비교문학과 교수)
훌륭한 철학자일 뿐만 아니라 탁월한 고전학자의 교육적 비전. 『인간성 수업』은 대학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경이로운 책이다.
- 콰메 앤서니 애피아 (하버드 대학 아프리카계 미국학,철학과 교수)
소크라테스가 문화 전쟁이 벌어지는 지금 시대로 우리를 이끌어주러 온다면, 눈부시고 근거가 풍부한 이 책을 썼을 것이다.
- 바튼 그레고리언 (뉴욕 카네기 재단 이사장)
‘인간성 계발’이라는 고전적 이상은 이 책을 기점으로 다시금 미래의 귀한 이정표가 되었다.
- 『워싱턴 포스트』
『인간성 수업』은 교과과정 개편과 정치적 공정성을 둘러싼 지지부진하고 피상적인 논쟁을 넘어, 현실적이고 경험에 근거한 논증을 펼치는 탁월한 책이다.
-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글로벌 다문화 시대, 세계는 갖가지 갈등과 혐오로 넘쳐난다. 『인간성 수업』은 ‘소크라테스식 성찰’을 통해 젠더, 인종, 민족, 섹슈얼리티, 종교 등에서 초래된 갈등과 혐오에 대한 돌파 가능성을 대단히 포괄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다양한 대학 구성원들의 인터뷰, 인권 문제, 차별금지법, 교과과정 개편과 분석, 대학의 당면 문제에 이르기까지, 『인간성 수업』이 보여주는 설득 논리는 구체적이면서도 전방위적이다.
- 임옥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자유교육 이론서이자 민속지적 보고서. 우리는 흔히 훌륭한 교사와 교육 내용으로 학생의 생각을 교정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누스바움은 자유교육이 학생이 처한 상황과 맥락에서 조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낯선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생각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과정은 종종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불편과 고통을 초래한다. 자유교육은 그러므로 용기 있는 만남이며, 이 만남은 자신이 틀릴 수 있고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
- 심보선 (시인,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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