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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들이 만날 때

낯선 사람들이 만날 때

: 우리의 편견을 허무는 일상의 모험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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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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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0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318g | 132*196*20mm
ISBN13 9788954650472
ISBN10 895465047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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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말하기를 다루지만 보기와 듣기, 또 세상에 경종을 울리는 법에 대해서도 논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찰나의 연결이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인식의 깊이를 더하는 데 얼마나 아름답고 심오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말해주고 싶다. 길 위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의 보이지 않는 역학과 의미를 당신도 확인했으면 한다. 이 세계와 사랑에 빠지는 새로운 방법이 여기에 있다. --- p.16~17

이 세상에는 여기에서, 그것도 일상생활에서 시작할 수 있는 모험들이 존재한다. 세계를 구분하는 방식을 진심으로 터득하고, 감각을 활용해 친해질 사람들을 가려내고, 가던 길을 멈추고 낯선 이에게 인사를 건네는 용감한 행동들은 이 세계에서의 정서적 경험을 바꿔놓을 것이다. 그리고 세계 또한 우리와 함께 바뀌리라. --- p.29

가깝다는 이유로, 우리는 반려자와 정서적인 소통을 하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또 상대방에게 이해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런 태도 때문에 ‘친밀함의 편견’에 빠지기도 한다. 우리는 반려자가 내 의중을 조금은 읽을 수 있으므로 내가 뭘 말하려는지 이미 안다고 여기면서, 상대방이 그렇게 행동하기를 기대한다. 반면 낯선 사람은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른다고 가정하기에 좀더 유연하게 의사소통하는지도 모른다. 모르는 사람과는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대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걸 설명해야 한다. 낯선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때면 그 이야기 속 인물들이 어떤 사람인지, 그들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일일이 설명하고 심지어 혼자 중얼거리던 농담까지도 일일이 풀어준다.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때로는 낯선 사람들이 우리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 --- p.48~49

이렇게 단언하기는 어렵다. “사람들이 낯선 이들과 대화하게 되면 우리가 도시 생활에서 겪는 모든 사회 문제들과 문화적 차별이 없어질 것이다.” 물론 문제는 훨씬 더 복잡하며, 단순히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훨씬 더 많은 요인이 결부돼 있다. 하지만 우리가 낯선 이와 대화를 나눌 때, 그들이 우리와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존중할 때, 그들을 도울 때, 우리를 둘러싼 세상은 좀더 유연해지고 변화를 꾀할 여유도 생겨난다. 그런 작은 사회적 교류가 만들어내는 가능성의 순간에 묘미가 있다. 낯선 이들과 말하는 행위 자체는 문화적, 정치적 차원에서 그 어떤 것도 해결하지 못한다. 사실 해결책과는 관계가 멀다. 단지 거기서부터 시작할 뿐이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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