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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 집안 꼴찌 아들 캠브리지 가다

사이코 집안 꼴찌 아들 캠브리지 가다

: 전교 484등, 게임중독, 은둔형 외톨이 연호의 인생역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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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346g | 153*224*20mm
ISBN13 9788974427887
ISBN10 8974427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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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서연호
198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행동이 굼뜨며 소극적인 성격으로 공부를 해도 안 해도 늘 성적은 밑바닥이었다. 중학교 시절 게임에 빠져 최하위권 성적을 달리면서 진학할 고등학교가 없자 도망치듯 영국 유학을 택했다. 알파벳 A~Z도 제대로 모를 정도의 영어실력으로 6개월간 어학연수를 받으며 살아남기 위한 공부를 했다. 그 후 영국의 사립학교 렌드콤 칼리지에서 중학교에 해당되는 과정인 GCSE 2년, 고교과정인 A레벨 2년을 이수했다. 영국유학 4년 6개월 만에 런던 시티대학 내 카스비즈니스스쿨에 입학해 금융학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캠브리지대학원에서 부동산금융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e-mail: dan_seo@hotmail.com Tel: 02-578-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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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이 나의 길이 아니더라도 끝까지 가보는 것. 그리고 끝까지 가본 뒤에 ‘아니다!’라는 판단이 서면 미련 없이 뒤돌아서는 것. 이 두 가지의 원칙은 지켰기에 우리 형제는 방임에 가까운 자유 속에서도 크게 길을 벗어나지 않고 현재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이처럼 어렸을 때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고 자란 경험이 정작 공부에 몰두해야 할 상황이 되었을 때에는 다른 곳에 눈을 돌리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던 힘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동생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어렸을 때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봐. 공부는 나중에 해도 돼.”---PART1 ‘공부, 억지로 하지 말자’ 중에서

연호는 슬럼가에 방을 얻고 학비를 내고 나면 간신히 입에 풀칠할 정도의 돈만 남았다고 했다. 다른 유학생들이 풍족하게 생활비를 쓰며 유흥을 즐기고 있을 때, 연호는 그럴만한 돈이 없을 뿐 아니라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가족들이 어떻게 고생하면서 자신을 밀어주고 있는지 알고 있었으니까. 모두가 힘든 시기였지만, 바로 그때문에 연호는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공부에만 목숨 걸고 매달릴 수 있었고, 우리 가족은 이미 연호의 유학비로 수억 원을 투자한 상황이었기에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라는 오기로 버티고 있었다.---PART2 ‘형의 이야기: 몽상가 아빠와 자유주의자 엄마’ 중에서

나는 적어도 ‘나의 리듬’에 충실했다는 것만은 자부할 수 있다. 그래서 곧 닥칠 캠브리지대학원에서의 지옥과도 같은 ‘공부의 세월’을 그리 걱정 없이 바라볼 수 있다. 왜냐하면, 나는 최소한 억지로 내 인생을 담보 잡히지는 않았으니까. 우리나라 수재들을 보면 불쌍한 기분이 드는 것도, 자살한 수재들을 보고 공감이 가는 것도 바로 이 이유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초등학교 때부터, 아니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아이의 미래에 대한 로드맵을 그려 놓고, 끊임없이 해야 할 과제를 부여한다. 어쩌다 한 분야에 재능이라도 보이면 그것을 주위에 과대광고하고 천재라 낙인찍는다. 그때부터 아이가 해야 할 몫은 더 늘어난다.---PART3 ‘영어공부? 영국 가서 하면 되지’ 중에서

연호가 유학 중에 나와서 군대에 다녀왔을 때였다. 파산한 우리집으로 사람들이 몰려와 딱지를 붙이고 있었다. 그것을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이 연호였다. 당연히 독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한 혼자서 고되고 고된 생존을 감내해야 했던 고독한 유학생활…. 그 모든 것을 스스로 이겨낸 연호가 자랑스럽고 또 자랑스럽다. 나는 부모가 자식에게 모든 것을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자식이 자신의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유를 주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 대신 내가 꼭 해주려 지속적으로 노력한 것은 있다.
바로, ‘친구 같은 엄마’가 되는 것이다.---PART4 ‘엄마의 이야기: 인간은 스스로 행복할 권리가 있다’ 중에서

그러던 어느 날 도둑이 들어 노트북을 훔쳐갔다. 노트북을 살 돈이 없었기 때문에 5개월 동안 컴퓨터 없이 살아야 했다. 컴퓨터가 없으면 공부할 수가 없으니 학교 내에서 컴퓨터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하루 종일 지냈다. 5개월 동안 말이다. 그러다 보니 학교의 모든 화장실에 정통하게 되었다. 큰일을 보려면 어느 화장실이 좋고, 어느 화장실에는 언제 사람이 적은 지, 언제 청소를 하는 지까지…. 먹을 것은 줄기차게 빵만 먹으며 해결했다. ‘테스코’라고 하는 영국에서 제일 싼 슈퍼마켓에 가면 하나에 500원짜리 빵을 파는데, 그것을 다섯 개 사서는 하루를 때우며 버텼다. 그때 빵에 질려버린 나는 한국에 나와서는 빵을 바라보지도 않는다. 그렇게 살다 보니 한 가지 좋은 점은 있었다. 음식에 대한 탐욕이 없어졌다. 원래 미식가에 속하고 가끔씩 어머니에게 음식도 만들어주고 하던 따뜻한 아들은, 아무 거나 닥치는 대로 먹어대는 ‘거친 남자’로 변해갔다.
---PART5 ‘6년 만의 졸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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