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면접이 진행되는 1주일이야말로 인사부장에게는 매 순간순간이 가시밭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과 함께 면접에 참여하는 임원들이 어떠한 표정을 짓는지, 면접 중에 어떠한 코멘트를 하는지, 지원자의 당략을 결정하는 내부 세션에서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하는지 등 어느 것 하나 놓칠 수가 없는 부분이다. 만일 첫째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시종일관 임원들의 표정이 어둡고, 자신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면 그의 일주일은 정말 우울할 수밖에 없다.---p. 29 (채용 스케치: 인사부장의 우울한 일주일)
예를 들어 4,000명의 지원자 중 최종 선발 인원이 400명이라면 굳이 4,000명 중 300등을 해야 합격하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 말한 수많은 장점을 가진 유형 중 내가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조합 중에서 20등 안에만 들면 된다. 내가 가진 장점이 동기부여 능력과 메시지 전달 능력이라면 동일한 장점을 가진 사람들 중 절대적 혹은 상대적 우위를 가지면 된다. 나보다 학벌도 좋고, 어학점수도 좋고, 인턴경험까지 풍부하더라도 그가 단지 ‘똑똑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라면 이미 나의 경쟁자가 아니다. 그는 그와 비슷한 조건과 장점을 가진 사람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p. 41 (신입사원 채용, 회사도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이처럼 기업친화적인 콘텐츠를 확실하게 입증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스펙의 압박으로부터 온전히 벗어날 수 있다. 왜냐하면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은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추진하는 일에 있어서 분명한 성과를 낼 수 있느냐는 점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대학 전 학년 성적 평점이 4.0 만점에 3.7인 사람보다는 비록 2.8을 받았다 할지라도 자신이 정말 관심 있는 분야에서만큼은 빠짐없이 A학점을 받음 사람을 더 선호하게 된다는 것이다.---p. 68 (레드오션 선택한 90명 VS 블루오션 선택한 10명)
자기소개서 혹은 면접 답변에 있어서 ‘모범 답안’이라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임원들과 면접위원들의 관점과 선호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조금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관리형’ 임원 A가 개인적으로는 ‘돌파형’을 싫어하지만 회사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그러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면 ‘돌파형’ 임원 B의 내용을 존중하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본래 모습(관리형)’이 아닌 ‘자신이 간절히 되고픈 다른 누군가의 모습(돌파형)’을 열심히 연출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왜냐하면 이 경우 관리형 임원과 돌파형 임원 양쪽 모두로부터 본인의 본래 모습을 간파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p.78 (싱크로율 100%, 연애의 법칙 VS 채용의 법칙)
개별면접, 집단면접, 그룹토론면접, 영어면접, 프리젠테이션면접, 블라인드면접 등 면접 형태를 다양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회사 생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답변하기 어려운 난감한 질문을 던지는 것도, 일부러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도 바로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에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비즈니스라는 것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기 마련이며 상대방이 나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진정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상황을 초월하는 것이며, 상대가 누구냐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p. 118 (제1의 조건: 커뮤니케이션 능력)
내가 안고 있는 문제, 내가 속한 팀이 안고 있는 문제, 더 나아가 애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한 번도 고민해 본적도 없고, 분석해본 적도 없고, 개선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면 혁신적 문제해결 능력은 전무할 것이다. 아무리 학점이 좋고, 외국어 점수가 좋고, 자격증이 많아도 혁신적 문제해결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기업은 절대 그 지원자를 선발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기업 입장에서 보자면 학점도, 외국어 점수도, 자격증도 모두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도구일 뿐이므로, 문제해결 의지와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이 같은 도구 자체가 무용지물과 다름없기 때문이다.---p. 132 (제2의 조건: 혁신적 문제해결 능력)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음반 판매차트 ‘빌보드’가 지난 2008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1958-2008 통합 아티스트 순위’를 발표했는데 스티비 원더가 5위를 차지해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흑인 빈민가에서 미숙아로 태어나 선천적 시각장애를 앓은 그가 어떻게 이토록 위대한 아티스트가 되었을까? 어려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했던 그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꿈을 꾸었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틈나는 대로 피아노, 하모니카, 기타 연습에 매진했다. 그리고 10살 때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데뷔 앨범을 냈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시력을 주지 않은 것을 “음악을 통해 세상을 보고 느끼고, 음악을 통해 대화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음악으로 세상의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표현하는데 힘썼다.---p 189 (때로는 최대의 약점이 최고의 강점이 된다)
성공의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수많은 성공 사례 속에서 자신을 부각시킬 수 있는 중심 콘텐츠를 쉽게 찾아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며칠을 고민해도 자신을 다른 경쟁자와 차별화시킬 수 있는 요소를 찾아내기 어렵다. 그럴 때에는 자신의 실패 속에서 중심 콘텐츠를 찾아내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실패’라는 최악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아름다운 도전을 했었다는 진실은 결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p. 250 (때로는 과정이 최고의 킬러 콘텐츠가 된다)
그녀의 두 번째 문제점은 관점이 기업이 아닌 자신에게 향해 있었다는 점이다. 자신이 편안한 안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으면서도 연봉이 높은 에너지 기업이 안성맞춤이었고 기왕이면 해외출장을 통해 머리를 식힐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는 해외영업직이 좋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모든 결정이 자신의 상황과 이해관계를 반영하여 이루어진 것이기에 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명쾌한 지원동기를 전달하지 못했던 것이고, 높은 스펙에 비해 허술한 점이 너무 많다고 느낀 면접위원들은 날선 질문을 계속 던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계속된 낙방이었다.
---p. 270 (특출한 인재보다 신뢰받는 인재가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