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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만지다

내 마음을 만지다

: 이봉희 교수의 문학치유 카페

리뷰 총점9.1 리뷰 30건 | 판매지수 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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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94쪽 | 478g | 153*224*20mm
ISBN13 9788996525318
ISBN10 899652531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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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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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피할 수 없는 이 고통스런 관계 속에서 괴로워하다가 발견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은 악하기 이전에 심히 병들었다는 것, 가해자는 가해자가 되기 이전에 먼저 피해자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그렇게밖에 살아남는 법을 배우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저 사람은 거짓말을 밥 먹듯 한다고 말합니다. 참 슬픈 말입니다. 이 말에는 그냥 거짓말을 쉽게 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저 사람은 거짓이 생존의 수단(밥)이라는 뜻이며, 거짓말을 하지 않고는 달리 살아가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p. 20

사랑받지 못한 사람들은 대개 공격적이기 쉽습니다. 말투나 행동에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어서(배려 받지 못하고 자랐으므로) 나쁜 의도가 없는데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곤 합니다. 그런데도 자신은 전혀 알아채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또 스스로 상처를 입습니다. “왜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까?” 하며 이유를 모른 채 아파합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을 인식하지 못하다보니, 자신 때문에 불편해하는 사람에게 또다시 상처를 입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사실 선인장 꽃처럼 여린 살을 가졌습니다. 다만 살아남기 위해서 가시를 달고 사는 것이지요. 그것이 자신을 보호할 유일한 생존법이기 때문입니다. 그 가시로 남들에게 상처를 주는 줄도 모르면서 말입니다. ---p. 102

한겨울이 되자 고슴도치들은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를 견디기 위해 가까이 다가갑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서로의 가시에 찔려 상처를 입고 놀라 물러나기를 반복합니다. 그렇게 다가가고 상처 입고 물러나고 또 다가가면서 그들은 뭔가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바로 서로의 체온을 느끼면서도 상처를 주지 않는 적당한 거리였습니다. 고슴도치들은 그렇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있었습니다. ---p. 105

마음의 상처는 잊은 줄 알았다가도 기억의 저편에서 다시 나타납니다. 그 순간 아픔까지도 생생하게 되살아나서 나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놀라운 것은 정작 용서받아야 할 사람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끔찍한 상처를 주었는지 기억조차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은 그 일을 기억도 못하고 저렇게 떳떳하게 살고 있는데, 왜 나는 세월이 흘러도 잊지 못하고 괴로워할까요?”라며 어떤 분이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피해자이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고통을 기억하고 괴로워하는 것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몫입니다. ---p. 117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약함을 애써 외면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이 자신의 자존심이며 능력이라고 믿는 걸까요?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기는 건강하지 못한 수치심, 이것이 내재된 사람들은 남에게 ‘의지할 권리’를 쉽게 인정하지 않습니다. 과거에 받은 상처나 버림받은 기억 때문에 누군가를 신뢰하고 의지하려는 자연스런 욕구가 손상되었기 때문입니다. ---p. 144

나는 언젠가부터 누군가에게 오해를 받으면 더 이상 아무 해명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누구도 진실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관심은 오직 이해관계입니다. 사람들은 정의감에서 누군가를 증오하지 않습니다. 대개의 경우 사람들은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자신에게 도전을 한 경우 그 순간부터 상대를 판단하고 비난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진실을 알아도 그것 때문에 그 사람에게 호의적으로 행동하거나 그 사람 편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그들이 손을 드는 쪽은 언제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거나 호의적인 사람입니다. ---p. 217

우리는 보통 불행할 때만 운명을 운운합니다. 하지만 내가 누리는 축복이나 행복에 대해서는 운명을 논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내가 왜 하필이면 이런 가난한 집에 태어났을까? 하고 불행한 운명을 탓한다면, 마찬가지로 행복한 운명도 탓해야 합니다. 왜 나는 운명의 실수로 이렇게 부잣집에 태어났을까? 왜 나는 운명의 실수로 이렇게 잘생겼을까? 대체 나는 무슨 운명의 실수로 이렇게 남보다 머리가 뛰어난 걸까? 하고 말입니다. ---p. 225

거인이어야 하는 우리가 소인으로 살아가면 같은 문제라도 커다란 산처럼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거인으로 성장한다면, 즉 내가 회복된다면, 그 산처럼 보이던 돌(문제)은 내가 쉽게 들어서 치울 수 있는 작은 돌이 됩니다. 궁극적으로 나의 갈 길을 가로막거나 나를 쓰러뜨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p.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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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아픈 기억을 이겨내려면 열 번의 좋은 기억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내 마음이 커져야 합니다. 소인국에 도착한 걸리버가 수많은 화살을 맞으면서도 다시 일어서듯 말입니다. 세상의 문제들보다 내가 더 크게 변신하는 비법. 그것은 마음만이 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입니다. 이 책은 ‘마음의 거인’으로 살아가는 법을 알려줍니다.
이시형 (박사, 정신과전문의, 세로토닌 문화원장)
이 책은 우리가 고통이나 상처를 피하기보다 제대로 직시하여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동행함으로써 재발견되는 삶의 기쁨과 행복을 말해줍니다. 자신의 아픔을 잘 길들이고 객관화하는 법, 남의 아픔을 보듬고 헤아리는 법, 나부터 변화되어야 하는 중요성을 더 깊이 알아듣고, 마침내는 아픔 또한 축복임을 고백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해인 (수녀님)
세상에는 마음이 아픈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어쩌면 마음이 아픈지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오직 성공만을 강요하는 이 시대에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더 행복하게 해주는 책을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책을 덮을 때 내 마음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상처로부터 회복되고 있는 느낌을 가질 것을 확신합니다.
채정호 (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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