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8년 05월 18일 |
---|---|
쪽수, 무게, 크기 | 280쪽 | 611g | 140*195*25mm |
ISBN13 | 9791196219321 |
ISBN10 | 119621932X |
발행일 | 2018년 05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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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0쪽 | 611g | 140*195*25mm |
ISBN13 | 9791196219321 |
ISBN10 | 119621932X |
[한국어판 서문] [프롤로그] [추천의 글] - 팻 굿맨 , 테리 라이언, 강형욱 PART 1 아름다운 반려견의 언어 01 개들에게도 언어가 있다 02 반려견과 함께 하는 평범한 하루 03 단 하나의 언어 PART 2 카밍 시그널의 종류와 사용법 01. 고개 돌리기 02. 부드럽게 쳐다보기 03. 등 돌리기 04. 코 핥기 05. 동작 멈추기 06. 천천히 걷기, 느리게 움직이기 07. 앞가슴 내리기 08. 앉기 09. 엎드리기 10. 하품하기 11. 냄새 맡기 12. 돌아가기 13. 끼어들기 14. 꼬리 흔들기 15. 그 외의 시그널 16. 관찰능력을 키우세요 PART 3 내가 만난, 결코 잊을 수 없는 반려견들 01 피피 02 버스터 03 사냥개 04 사가 05 티벳탄 마스티프 PART 4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스트레스 호르몬이 작용하는 법 -불안해하는 친구 달래는 법 -폭력성은 학습된 것이 아니다 -진짜 원인은 다른 곳에 -반려견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신호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악순환의 고리 끊기 PART 5 실제 훈련에서 카밍 시그널 사용하기 -허리를 숙이지 마세요 -리드줄을 당기지 마세요 -쉬운 동작을 사용하세요 -반겨견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들 PART 6 반려견이 언어를 잊은 것처럼 보일 때 -카밍 시그널을 사용하지 못 하는 경우 -반려견에게 벽이 되어 주세요 -반려견에게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세요 PART 7 어린 강아지에게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갓 태어난 강아지들의 경우 -반려견에게도 친구가 필요해요 -처음 만난 반려견들끼리 친해지는 법 PART 8 우리 안의 잘못된 믿음 -늑대에게 배워야 할 것들 -반려견들의 특권, 퍼피 라이센스 PART 9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에필로그] [참고문헌] [관찰노트] |
모든 동물은 생태계에서 존재할 평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이 권리의 평등은 개체와 종의 차이를 가리지 않는다.
- 세계동물권리 선언 제1조 -
투리드 루가스의 '카밍 시그널' 서문이 인상적입니다.
평등한 권리, 그 차이를 가리지 않는다... 자꾸 보게 되는 문구입니다.
동물 프로그램을 보면,
싸우는 줄 알았는데 재미있게 노는 중이라, 보호자들이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반려견들이 싸우는 줄 알고 다칠까봐 떼어놓느라 고생했는데,
실상 놀지 못하게 막고 있었던 겁니다.
소통이 중요한 세상,
서로를 이해하려고 조금만 노력해도 소통할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너무 사랑스러운 책을 만났습니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면 꼭 읽어야 할 도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에 이 책을 봤을 땐 강아지와 소통도 소통이지만, 교육에 관련된 책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사실 ‘투리드 루가스‘님에 관해서는 잘 몰랐으니까요. 요즘 핫한 반려견 훈련사 강혁욱님만 알고 있었으니 뭔가 훈련과 연관된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 카밍 시그널(Calming Signals) >은 평생을 동물과 함께 보낸 말 훈련사인 ’투리드 루가스(Turid Rugaas)’님이 쓰시고, 강형욱 훈련사님이 책 속에 들어 있는 강아지 사진들을 찍으시고, 책에 감수까지 하셨습니다. 이것만 봐도 이 책은 꼭 읽어야 할 책인 것 같지 않을까요?
일단, 간단하게는 TV나 인터넷상에서 주어들은 강아지들이 사람에게 보내는 시그널에 관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주 단편적이고, 얕아서 집에 기르는 강아지의 언어를 잘 이해하고 있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았고, 교육이라는 생각에 잘못했을 땐 엄하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편이라... 반려견이 보내는 카밍 시그널을 알아듣지 못해서 오히려 화를 내고, 다그치기만 한 것 같았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많이 부끄러웠고, 반려견이 저에게 보내는 강경한 시그널을 이해하지 못해서 항상 삐거덕 거렸습니다. 강아지를 좋아한다고 이야기하고, 직접 강아지를 집으로 데리고 온 사람이었지만, 사실상 매일을 강아지와 대화를 제대로 이루지 못한 채 싸우고 있는 실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사랑해서 결혼은 했지만, 결혼 이후에 내내 싸우다 이혼을 하는 부부들처럼 말입니다.(그런 점에선 강아지에겐 선택의 권한이 없어서 참 슬프죠. 사람이라면 ‘너랑 안살아!’하고 헤어지자고 할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 아! 그렇다고 저는 동물을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조금 격하게 비유하여 표현했을 뿐입니다.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을 너무도 사랑하고, 그러하기에 그들의 언어를 배우고 싶어진 것이니 말입니다.)
우리가 외국인들과 소통하고 싶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의 이런 외국어를 배우듯이 반려견과 제대로 된 소통을 하기위해선 그들의 언어를 배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우린 제대로 소통하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더 많은 행복한 시간들을 만들려면 말입니다.
카밍 시그널(Calming Signals)은 개의 뛰어난 사회성을 보여주는 언어였습니다. 늑대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중단 시그널(Cut-Off Signals)’라고 부르는 것으로 무리에서 곡격적인 행동을 취할 때 그 행동을 중재하며 보이는 특별한 보디랭귀지라고 합니다. 이러한 언어가 개에게도 존재하는데, 그것이 카밍 시그널(Calming Signals)이라고 합니다. 다른 강아지나, 위협적인 상황, 위협적인 사람에 대해 그들은 이렇게 표현을 해내고 있으며 중재하고, 상대를 진정시키며, 상황을 완화시키기 위해 그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이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면 인간이 곡해하기 시작하면 사이가 원활치 못하게 되는 거죠. 마치 고양이와 개가 서로의 언어를 반대로 이해해서 싸우게 되는 상황처럼 말입니다. 책엔 여러 가지 카밍 시그널에 관해 알려주고, 사람들이 하는 행동 중에 잘못된 행동들을 일러주기도 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의 반려견에게 잘못하고 있는 점들이 많았고, 녀석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서 오해를 참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책을 자주 들여다보면서 반려견이 아니라 저의 행동교정에 힘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와 같은 실수를 범하고 있다고는 생각 들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놓치고 있는 부분이나 모르는 부분들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꼭 반려견을 키우고,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놓치는 부분과 곡해하는 부분들을 줄여서 더욱더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도 소통이 중요하듯이 평생을 함께하는 반려견과도 소통이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더욱더 깊은 관계를 유지할 테니까요. < 카밍 시그널 >을 읽으면서 반성과 배워감에 매우 즐겁고,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만약에 6년 전 처음으로 반려견을 맞이한 그날로 돌아갈 있다면 그때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으로 강아지들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때는 반려견에 대해 워낙 무지해서 한 달 사이를 두고 우리 집에 들어온 두 마리 수컷 개들의 사회성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주지 못했다. 둘은 철망을 사이에 두고 가끔 으르렁 대거나 가끔 서로를 핥고, 대부분 무심하다. 주인이 집을 비우면 많은 시간을 잠에 빠져있고,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게으른 걸음으로 견사 앞까지 나와 살피다가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면 심드렁한 눈빛을 보낼 뿐이다.
이렇게 둘의 사이가 나빠진 데는 개에 대해 잘 몰랐던 우리의 잘못이 컸다. 개들이 만1년이 됐을 때 서로 싸움이 잦았다. 그 당시 개가 보내는 신호에 대한 정보가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때만 해도 개는 서열동물이고 주인이 개에게 밀리면 안된다는 말만 들릴 때였다. 분명 우리에게 보냈을 개의 카밍 시그널을 알아채지 못하고 일관성 없이 개들을 대하다보니 주인의 관심을 차지하려던 개들이 사납게 싸우기 시작해서 결국 견사 둘에 나눠 살게 된 것이다.
어느 때 부턴가 견주라는 말대신에 보호자라는 말이 나오더니 반려인과 반려견이라는 말도 자연스럽게 입에 붙게 되었다. 강형욱이라는 개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방송에 나오고나서 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 것은 나 뿐만은 아닐 것이다.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 개의 입장에서 개의 행복을 위해 사람이 봉사해야한다는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주장을 용감하게 하던 사람이 강형욱 훈련사였다. 강 훈련사가 말하는 내용이 대부분 이 책에 나와있다. 노르웨이의 동물 훈련사와 우리나라 개 훈련사가 가지고 있는 관점이 많은 부분 닮아있었고, 따로 인연이 있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강 훈련사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더구나 이 책에 나와있는 많은 사진들은 강 훈련사 측에서 제공한 것이어서 낯설지 않았다.
사람이 언어로 소통한다면 개들은 몸짓으로 더 많이 소통하고 있다. 한 집에서 살아가는 개들이 내게 보내는 신호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개들에게 복잡한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개의 몸짓을 이해하라고 권하는 것이 이 책을 쓴 저자의 마음이었다.
이 책은 나처럼 개들의 소통언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참고서 역할을 해준다. 개들이 보내는 신호를 보호자들이 알 수 있다면 반려인과 반려견 모두 훨씬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집 개들은 내게 등을 보이고 앉는 걸 좋아한다. 이럴 때 나는 등을 쓰다듬어 주거나 진드기가 있는지 확인하기도 하고 때론 따뜻한 개의 등에 내 몸을 밀착시켜보기도 한다. 그러면 개들도 대부분 내가 하는 대로 가만히 놔둔 채 편안해한다. 하지만 억지로 오라고 하면 고개를 돌리는데 이때는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개의 입장을 이해하는 거라는 내용이 마음에 남는다. 내가 부르면 언제라도 내 곁에 앉기를 바라는 마음은 순전히 내 입장만 생각한 이기심이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말할 때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하품하는 것, 가만히 서서 나를 바라보는 것, 앞가슴을 내리는 것 등이 다 내게 보내는 개들의 절실한 신호라는 것을 알았다. 개들에게 인간의 존재가 그렇게 편한 상대는 아닐 것이다. 많은 것을 사람에게 맡긴 채 사람의 선택에 의해 살아가는 개들의 삶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보호자라면 개들이 보내는 카밍 시그널에 무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람의 언어가 지역에 따라 나뉘는데 반해 개들의 언어는 세계공통이라는 점도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미국에 사는 개를 한국에 있는 개가 만나도 서로 주고받는 신호에 낯섦이 없다는 것이다. 사람도 하나의 언어로 살 수 있다면 훨씬 더 편하고 즐겁게 살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꼼꼼하게 읽었다. 복잡한 이론서가 아니라 경험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이해가 잘 되었다. 또 적절한 사진을 만화처럼 구성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비슷해 보이는 동작이지만 작은 차이로 서로 다른 신호를 보내는 개들의 언어. 이 언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견주(보호자)의 책무일 것이다.
카밍 시그널 : 자신이나 상대방을 침착하고 차분하게 만드는 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