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행복한 바보들이 사는 마을, 켈름

행복한 바보들이 사는 마을, 켈름

리뷰 총점8.1 리뷰 11건
정가
6,500
판매가
5,8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49쪽 | 148*210*20mm
ISBN13 9788974430191
ISBN10 897443019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김미정 sbbonzi@yes24.com
혹시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나,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이 있다면 권할 만한 작품이 있다. 바로 1978년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의 『행복한 바보들이 사는 마을, 켈름』이다. 동화라 불러도 좋고 동화가 아니라 해도 상관없는 이 이야기는 어른이든 아이든 누가 읽어도 좋게 무리 없이 쓰여져 있다. 어른을 위한 이야기와 아이를 위한 이야기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없다고 믿는 작가가 풀어내는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순수함'이 있다.

『행복한 바보들이 사는 마을, 켈름』은 켈름, 바르샤바, 루블린, 피아스크 등 한정된 무대를 배경으로 소수 민족의 일상을 소박하고 담담하게 그려낸다. 전체 스물 두 개의 이야기가 4장에 나뉘어 담겨 있다. 켈름 마을의 일곱 현자와 주민들의 너무나 엉뚱하고 우스꽝스러운 사건, 바르샤바에 사는 성장기 소년과 소녀의 단상, 하누카(B.C 165년, 마카베 유다가 시리아와 치른 전쟁에서 이기고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고 봉헌한 기념일)의 악마 이야기, 꼬마 정령과 꼬마 도깨비, 마녀 이야기가 있고, 개와 고양이, 게으름뱅이 이야기꾼 등의 일화가 여러 단편에 차곡차곡 들어 있다.

그의 작품에는 여러 종류의 바보가 등장한다.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기발한 발상과 행동을 하는 이 바보들은 `모자라' 보이지만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깨우침을 준다. 이 이야기에서 세계는 각종 도깨비와 악마의 지배를 받는 듯하다. 그러나 악마의 이야기를 통해서 바셰비스 싱어가 드러내고 싶은 것은 신의 존재이다. 저자는 악마를 벌하는 법이 없다. 그들이 아무리 못된 짓을 해도 그들을 혼내지 않는다. 마치 악마들을 통해서 삶이 더 흥미롭고 재미있어지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것처럼.

현대인의 쳇바퀴 삶, 그 일상을 재미나거나 흥미롭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바보들이 사는 마을, 켈름을 보고 나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들여다보면 다른 점을 보게 될 것이다. 바보처럼 보이는 그들, 그 행복을 바라보노라면, 그 행복의 원인이 아주 합리적인 사고나 높은 학벌, 누구를 제치고 나서 얻는 승리에 있지 않음을 깨닫는다. 그 마을에 들어가 살 수 있는 자격도 세속적인 기준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조건도 따 떼어낸 바보 같은 순수함만 지니면 충분한 자격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들과 아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보면, 우리가 아등바등하며 중요하다고 여겼던 일이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되고, 바보들의 자유를 나누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단순하고 거침없이 풀어가는 그의 이야기는 돋보이는 기교나 꾸밈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맺힌 곳이 없이 유유히 흐르는 그 흐름은 그가 천부적인 이야기꾼임을 의심치 않게 한다.

폴란드에 사는 유태인들만이 쓰는 언어라는 이디시어. 그는 많은 작품을 유태인 사이에서도 천대 받는, 오늘날에는 거의 사어가 되다시피 한 이디시어로 썼다. 그러나 고집스레 자신의 언어를 지키고 있는 작가처럼 우리 마음속의 켈름 마을도 그렇게 면면히 이어져 갈 수 있을 것임을 작품을 읽다보면 느끼게 된다. 어른답지 않아도, 아이답지 않아도 순수하게 만날 수 있는 그 곳, 켈름 마을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것만 추구하는 우리 지친 일상의 짐을 내려 놓고 쉬어 갈 수 있는 쉼터 노릇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하늘과 해와 달과 별, 그리고 땅과 거기 있는 숲과 풀밭과 강과 나무를 보고 감탄할 수 있는데 왜 자기 모습을 쳐다보지?'
그는 벽에서 거울을 떼어 내서 장작 넣는 헛간에 처넣었다. 행상이 월부금을 받으러 온 날, 얀 스키바는 거울을 되돌려주고 대신에 여자들을 위해 손수건과 슬리퍼를 샀다. 거울이 사라진 뒤로 부레크와 코트는 예전처럼 사이좋게 지냈다. 다시 부레크는 자기가 고양이라고 생각했고 코트는 자기가 틀림없이 개라고 생각했다. 딸들은 자기들 모습에서 미운 점을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집을 잘 갔다. 그 마을의 랍비가 얀 스키바의 집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듣고 말했다.
'거울은 사람의 거죽을 보여 줄 뿐입니다. 사람의 진짜 모습은 자신과 가족은 물론 가능한 한 자기와 접촉하는 사람들을 기꺼이 도우려는 마음속에 담겨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거룽링야말로 사람의 영혼 바로 그것을 드러내 보여 주지요.'
--- p.201
켈름은 바보들의 마을이었다. 어느 날 밤 누군가가 물통 속에 비친 달을 찾아냈다. 켈름 사람들은 달이 물통 속에 빠졌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달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물통을 봉했다. 그런데 아침에 통을 열어 보니 달은 그 속에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달을 도둑맞았다고 단정했다. 그들은 경찰을 불렀다. 도둑이 잡히지 않자 켈름의 모든 사람들은 울부짖고 슬퍼했다.
--- p. 15
'이 책으로 기도해라. 이스라엘 땅에서 나는 모든 것은 다 신성한 것이야. 이 통곡의 벽은 악인들이 파괴한 성스러운 유적지야. 하느님의 거룩함이 거기를 영원히 다스리고 있지. 유태인들은 죄를 범했지. 성스러운 장소가 파괴된 건 그 때문이야. 그러나 전능하신 주님께서는 자비로우셔. 주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고 우리는 모두 주님의 자손이야.
--- p.110,---pp.12-17
거울은 사람의 거죽을 보여 줄 뿐입니다. 사람의 진짜 모습은 자신과 가족은 물론 가능한 한 자기와 접촉하는 사람들을 기꺼이 도우려는 마음 속에 담겨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거울이야말로 사람의 영혼 바로 그것을 드러내 보여 주지요.
--- p.201

회원리뷰 (1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