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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어색할 뿐입니다

처음이 어색할 뿐입니다

: 꼼꼼하고 성실하지만 조금 낯을 가리는 당신을 위한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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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20g | 128*188*19mm
ISBN13 9791162204450
ISBN10 116220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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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맛있어 보이는 한정판 과자를 사고 싶은데, ‘계산대까지 들고 가는 게 창피해!’ 하고 생각하는 당신. 사실은 하고 싶은 헤어스타일이 있는데 미용사와의 대화가 거북해서 ‘그냥 적당히 다듬어주세요’ 하고 대충 주문하는 당신. 협상을 위해 상대와 마주하는 걸 싫어한 탓에 시장 개척도 지지부진하고, 주요 거래처에서도 꺼려하는 당신. 게다가 발열, 기침, 두통 등 명백히 몸이 안 좋아 한시라도 빨리 검진을 받고 싶은데 의사와의 대화가 두려워 병원 가는 것조차 불가능한 당신.
지금 거론한 상황들은 보통 사람들도 겪는 현실적인 고민입니다. 이들 고민은 모두 다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사실 그 뿌리는 같은 곳에 있습니다. ‘사교 불안증’이라는 마음의 병으로 연결되는 ‘어른의 낯가림’이 원인입니다.
--- p. 5

평소 커뮤니케이션을 자주 하지 않으면 사교에 수반되는 불안을 견뎌내는 데 필요한 ‘근육’이 약해지고 맙니다. 운동 부족이 몸의 건강에 좋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부족도 마음의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거꾸로, 너무 과해도 좋지 않습니다. 운동을 지나치게 해서 무릎이나 다리가 아픈 경우가 있듯이 커뮤니케이션을 지나치게 하는 것도 마음 건강에는 좋지 않습니다.
--- p. 38

한편 낯가림 자체에도 장점은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 대로 불안 감수성이 강한 사람의 경우 생산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특히 많기 때문입니다. 감수성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성취할 수 있는 일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낯가림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불안감이나 긴장감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는 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일을 맡기면 왠지 허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불안 감수성이 강한 사람은 꼬박꼬박 몇 번씩 확인하기 때문에 마무리까지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 p. 40

인지의 왜곡은 본인이 가진 사고방식의 버릇입니다. 우선은 본인이 인지의 왜곡이라는 존재를 올바르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자동화된, 극단적으로 잘못된 사고의 버릇이 이미 형성되어 있다면 그것을 바르게 수정해야만 합니다. 모든 일에 대하여 극단적으로 편향된 견해, 즉 ‘고정관념’이나 ‘착각’, ‘잘못된 상식’ 등을 수정할 수 있다면 낯가림도 좋아질 테고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점차 향상될 것입니다.
--- p. 58

중요한 회의가 가까워지고, 많은 사람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만 한다. 실패는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하고 착각하기도 하고요). 온통 거기에만 정신이 팔려 불안의 미터기가 좀처럼 내려가질 않는다. 이럴 경우에는 의식적으로 그냥 불안에 푹 젖어버리는 ‘끙끙대는 시간’을 만들어도 괜찮습니다. 시간은 15분 정도가 좋습니다. 머릿속에 떠올릴 내용은 걱정거리의 리허설로 채웁니다.
--- p. 92

수다스러운 사람이 있으면 즐겁기는 하겠지만 낯가림이 있는 사람에게는 살짝 고통스러울지도 모릅니다. 그럴 경우에는 그냥 경청만 해도 됩니다. 다만, 그런 이야기를 듣고만 있던 사람이 가끔 뭐라고 불쑥 말하면 오히려 무게감이 있어서 자리에 있던 사람 모두가 ‘오오!’ 하고 감탄할지도 모릅니다. 꼭 재치 넘치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 p.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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