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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시간

순례자의 시간

: 로마 4대 바실리카로 떠나는 시작을 위한 여행

김지환 저 / 전화식 사진 | 고즈윈 | 2011년 12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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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53쪽 | 438g | 148*204*20mm
ISBN13 9788992975629
ISBN10 899297562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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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지환
한국판 「GEO」 편집장, 시드니 소재 「한국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시드니에 거주하는 재호 수필가로 월간 「수필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호주문학협회 회원으로 있다.
사진 : 전화식
프랑스 에콜 데 보자르 베르사유에서 사진을 수학, 한국판 「GEO」 사진 디렉터 및 「샘이깊은물」 사진부장을 지냈다. 1백여 나라의 전쟁, 오지, 문화, 자연 등을 취재했고 그중 아프리카는 30여 국을 종·횡단했다. 사진집으로는 「사하라 사막의 마지막 전사, 투아레그족」, 「신의 딸, 코미안」, 「War of Tuna」 등이 있고, 투아레그족의 두 가족을 오랜 기간 취재해 담은 사진들을 「사막학교 아이들」(고즈윈)에 실었다. 현재 프랑스 HOA-QUI 소속의 사진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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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서 감동을 주는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밤새 그물을 던져도 물고기 한 마리도 건져 올리지 못하던 시몬이 예수의 지시대로 물 깊은 곳으로 가 그물을 내리자 그야말로 그물이 찢어질 만큼 고기가 낚인다. 그러자 시몬은 감동을 받고 예수님 앞에 엎드린다. 그리스도의 첫 번째 제자인 베드로는 그렇게 예수님과 만났고, 사람 낚는 어부, 그리스도의 사도가 되어 교회의 수위권을 받았다. 가면을 벗고 진실하게 상대를 보는 것, 만남의 대상을 통해 자신을 통찰하는 것 또한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한다. --- p.66

멀리 길을 떠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중세 시대, 로마까지의 어렵고 험한 여행 끝에 마침내 사도의 무덤과좌상 앞에 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 순례는 자신의 신앙을 되새기는 고난의 여정이다. 또한 죽음을 대비하면서 지나온 삶을 반성하는 참회의 시간이기도 하다. 아마도 당시의 순례자들은 자신이 생을다하여 숨을 거두게 되면 사도께서 들고 있는 그 열쇠로 천국의 문을 열어 주기를 간구했으리라. 그런 간절한 마음이 사도의 발에 입을 맞추게 하지 않았을까. --- p.76

간혹 단순한 그림 하나가 가슴을 저미기도 한다. 장중하고 장엄하며 때론 아련하게 이어지는 그레고리안성가가 마음의 눈을 환하게 만들기도 한다. 예기치 못한 한순간의 감동이 복잡하던 내면을 정화시키는 계기가 되어 주는 것이다. 성문 오른쪽에 부조된 그리스도의 상반신, 약간 앞으로 돌출되어 있어 마치 내게내미는 듯한 예수님의 손을 보면서 가슴속이 짜릿하게 울렸다. ‘나는 저 손을 잡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가. 아니, 그런 자격이라도 있는가.’--- p.120

멀리서 바라보이는 대성전은 아담하면서도 독특한 웅장미를 드러낸다. 정면의 맨 위 난간에 수호자인 구세주 그리스도상이, 양쪽으로 세례자 요한과 복음사가 요한, 그리고 열두 명의 로마교회 및 동방교회의 성인들이 서 있다. 그리스도교회의 교의적 일치를 담아 낸 것이다. 7미터 높이라는 조각상들은 멀리서는 그 크기가 실감 나지 않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거대한 규모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고색창연한 앞뜰은 대성전의 오랜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하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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