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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의 영원한 밤

단 하루의 영원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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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54g | 133*200*20mm
ISBN13 9788954651707
ISBN10 895465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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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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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마는 바다만 생각했다. 바다가 이렇게 좋으니 다른 건 아무것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그녀는 자신을 지탱해왔던 마지막 무언가가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니다. 그것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충만되는 것이었다. ---「델마와 루이스」중에서

그들은 낡고 늙은 연인들이었다. ‘오래된’ 정도가 아니라 ‘낡고, 늙은’. 남자와 함께한 낡거나 오래된 시간들 동안 그들은 수도 없이 헤어졌다가 만났고, 그사이에 다른 남자 다른 여자와 결혼을 했었고, 아이를 낳았었고, 바람을 피웠었고, 이혼을 했었고, 또다른 연인을 만나 변변하거나 변변치 않은 연애를 했었다. 그러는 동안 그들은 몇 번이나 아홉번째 파도를 만났을까. 아홉 번의 아홉 번쯤이 아니었을까? 아니면 아직도 늘 여덟번째에 머물러 있는 것일까. ---「아홉번째 파도」중에서

아직 제니는 모를 것이다. 어떤 존재가 디테일을 갖기 위해서는 상실이 필요하다는 것을. 완전히 잃어버린 뒤에야 오히려 생생하고 너무나 세세해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기억에 남는다는 것을. ---「토기박물관」중에서

나는 그의 눈을 피하지 않았다. 광화문 한복판의 커피숍 바닥에 납작 엎드려 용서를 애걸하고 선처를 구하지도 않았다. 용서를 받아야 할 자도, 용서를 빌어야 할 자도 눈을 피하지 않았다. 마치 눈을 먼저 피하는 쪽이 거짓을 인정하는 게임을 하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자, 그러니 눈을 감아야 하는 것은 하느님이 아니겠는가. 그도 아니고, 나도 아니고, 형오도 아니고, 지금 감옥에 있다는 그 개같은 진범도 아니라면, 하느님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제발 하느님, 눈을 감으세요. ---「넝쿨」중에서

여자는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세상에는 분명히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 있다고. 그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고 개체마다 다르게 시작되는 운명의 차원이나 상처의 방식도 아니라고. 그것은 존재의 방식이라고. 더럽고, 냄새나고, 그저 꿀떡꿀떡 삼켜야 하는. 그런 생각이 없었다면 여자는 어떻게 그 험한 세월을 다 견뎌올 수 있었을 것인가. 그녀는 자신이 남들과 다르지 않다고 믿었고, 남들과 다르지 않은 가장 중요한 그것은 오직 그들이 동일한 존재의 방식으로 살아 있다는 사실뿐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단 하루의 영원한 밤」중에서

사랑이 별것이겠는가. 누군가를 하루도 빠짐없이 기다린다면, 그 기다림이 안타깝고 애절하지 않다고 해도, 이십칠 년의 그날들은 사랑이었다. ---「빈집」중에서

그는 알고 있었다. 자신은 어떻게 해도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없을 거라는 걸. 그러나 그는 이제 특별한 쓸쓸함이 뭔지는 알 것도 같았다. 적어도 그 쓸쓸하고 달콤한 느낌이 뭔지는 알 것 같았다. ---「아주 사소한 히어로의 특별한 쓸쓸함」중에서

나는 끝내 그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송민호라는 사람이 이 태풍 속에서 나를 끌어안아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유일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마치 소설처럼, 아주 다정하게 내게 이런 말을 하기 위해.
네가 올 줄 알았어. 내가 그럴 줄 알았다니까.
---「내 이럴 줄 알았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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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문학은 언어라는 불완전한 도구에 의지해 내면이라는 공간을 탐사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부주의한 달변 앞에서는 오히려 사라지는 공간이 내면이기도 해서, 그걸 알 만큼 노련한 작가는 덜 말하거나 돌려 말함으로써 하나의 내면 공간을 거기 일으켜세운다. 이번 소설집을 대표할 두 소설 「델마와 루이스」와 「빈집」은, 흔히 간과되거나 무시되기 십상인 노년 여성과 소시민 남성의 내면 공간을 그들의 집 바깥에 은유적으로 창조해낸 사례로, 경력 35년의 소설 장인이 도달한 원숙한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게다가 그간 김인숙 소설의 내면 공간이 대체로 상실과 우울에 점유돼 있었음을 생각해보면 앞의 두 소설이 각각 페미니즘 로드무비의 통쾌함과 뜻밖의 스릴러적 긴장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최근 김인숙 소설의 특별한 변화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 신형철 (문학평론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말 아무도 알 수 없는 게 삶이라면 계속해서 헤매는 속에서 매 순간의 과오를 맞닥뜨리는 수밖에 없으며, 그를 피할 수 있는 별다른 꾀조차도 통하지 않는 게 곧 삶이라고 서늘하게 전하는 자리.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여기에 주어진 만큼의 걸음을 계속 이어나감으로써 주어진 생을 증명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정색하며 말하는 자리. 어쩌면 오늘 우리가 만난 김인숙은 거기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 양경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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