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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크박스의 철학-히트곡

주크박스의 철학-히트곡

[ 양장 ] 엑스쿨투라 Excultura-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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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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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1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151쪽 | 362g | 146*224*20mm
ISBN13 9788954617192
ISBN10 8954617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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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페테르 센디 Peter Szendy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음악 이론가이다. 파리 10대학(낭테르 대학)에서 철학과 미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퐁피두센터 산하 음악연구기관 ‘이르캄Ircam’의 편집위원을 지냈고, 파리 라빌레트에 위치한 ‘음악도시’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음악, 문학, 영화 미학이며, 오페라 대본과 성악곡을 쓰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듣기: 우리 귀의 역사Ecoute, une histoire de nos oreilles』『텍스트의 예언-레비아단: 멜빌 따라 읽기Les proph?ties du texte-L?viathan: Lire selon Melville』 『엿듣기: 스파이의 미학Sur ?coute. Esth?tique de l’espionnage』『외계인이 본 칸트: 우주정치적 철학소설Kant chez les extraterrestres: Philosofictions cosmopolitiques』 등이 있다.
역자 : 고혜선
가톨릭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파리4대학에서 수학했으며, 서울대학교 불문학과 대학원에서 빌리에 드 릴아당의 환상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세기 프랑스 환상문학에 대해 공부하면서 대중문학의 세계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최근에는 캐나다 퀘벡의 20세기 SF 문학과 영화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와 가톨릭대학교에 출강하고 있고 옮긴 책으로 빌리에 드 릴아당의 소설집 『잔혹한 이야기』가 있다.
역자 : 윤철기
서울대학교에서 불문학과 철학을 전공했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주와 문화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문화 사회의 정치사회적, 심리적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현재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퀘벡 주립대학UQAM 커뮤니케이션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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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고유성이란 무엇일까? 강박적 멜로디 안에는 고유하게 음악적인 무엇 또는 음악적으로 강박적인musicalement obs?dant 무엇이 있는 것일까? 나는 거기에 의미의 어떤 차이가 있지 않고 힘의 어떤 차이가 있다는 가설을 제시하려 한다. 음악이 (상대적으로)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음악만의 독특한 의미가 아니라 돌발적으로 분출하며 중단을 가져오는 사고나 우연의 힘이다. 사실상 저 끝없는 담화 너머에서, 옳건 그르건 자신이 연구하던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멜로디’에 담화를 접목하면서, 라이크는 이 음악적 유령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것을 다시 발견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것은 바로 되돌아오는 힘이다. --- p.59

신경증[물론 M의 범죄 충동을 묘사하기에는 약한 표현이다]은 정신의 경제에서 대중 상품을 생산한다. 이 상품은 여기서 강박관념의 형태를 취한다. 그것은 신경증 환자의 사생활에서 무수한 사례에서 동일한 관념으로 나타난다. --- p.82

사실상 우리가 앞서 예로 든 다른 노래들처럼 〈금지된 멜로디〉도 이 책에서 이해하는 의미에서의 히트곡tube, 곧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멜로디’의 어떤 논리나 경제를 말하려는 것 같다. 히트곡들을 들으면서 우리는 그 물신적 몽환, 자기욕망의 장면, 반복을 통한 유일성 추구,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면서 시장과 영혼을 이어주는 그 특이한 방법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금지된 멜로디〉는 히트곡이 지닌 기묘한 생명력의 동인 중 하나로 보이는 것에 의문을 갖게 하는데, 바로 검열이다. 앞서 ‘귀벌레’를 다룬 몇 편의 영화가 보여주듯, 히트곡이 고백 충동의 지배를 받는다면 그것은 히트곡이 강박과 금지 사이의 긴밀한 공모를 먹고살기 때문이다. --- p.92

우리가 명확히 밝혀냈다고 믿으면 믿을수록 끊임없이 항변하고 저항하는 히트곡들의 이러한 역설에 직면해, 우리가 또다시, 새로이 재고해야 하는 것은 어쩌면 시장과 영혼 사이의 특정한 상동관계다. 히트곡들은 이 상동관계를 자양분으로 삼는다. 아니 어쩌면 그 상동관계의 생산과 구성에 기여한다. --- p.104

노래하고 우리를 노래하게 만드는 것은, 아마도 고백할 수 없는, 어쨌거나 특이한 한 순간의 명성이나 평판이다. 이 명성 또는 평판은 우리 자신의 가장 고유한 재산이면서도 더이상 우리가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그런 기이한 방식으로 살아남는다. 다시 한번 히트곡은 명성을, 생존을 노래한다. 그 자기 지시적 구조의 공허함 속에서 히트곡 자신의 명성을 노래하면서. 이 자기 지시적 구조가 히트곡 자신이며, 그 자체로는 어떠한 가치도 갖지 않는 만큼 히트곡은 온갖 대체에 더욱 스스로를 내맡긴다. --- p.115

이 대체의 정동은 이제 우리에게 적어도 하나의 이름, 하나의 예시적인 모습을 가진다. 보리스 비앙 이후 tube라 불리는 바로 그 히트곡 말이다. 다시 말해 전 세계 음악 상품 시장에서, 또 우리 안에서, 우리들 각자 안에서 확산되고 수없이 자신의 복제물을 증식하는 귀벌레. 히트곡은 겉보기와 달리 그렇게 한다. 알게 모르게. 그저 그렇게. 히트곡은 시장과 영혼 사이의 이음쇠, 연결고리가 된다. 우리는 히트곡 안에서 말하는 평범하고 진부한 ‘나’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이 자기생산과 자기욕망의 구조를 선택하고 육화하면서, 우리 안에서 은밀히, 끝없이 재생산되는 상품이 우리를 사로잡고, 우리 안에 살게 한다. 우리는 히트곡이 보고 듣는 관점, 즉 상품의 삶을 지배하는 일반적 등가의 논리를 수용한다. --- p.124

세계 일주를 하는 이런저런 노래들, 모두가 등가처럼 보이는 이 노래들과 함께, ‘나’도 그렇게 자아의 일주 여행을 한다. 말하자면 내가 일주 여행을 했다고, 나는 나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문제를 일주했다고 느낀다. 바로 내 자신이기도 한 상투성의 순환적 반복 외에는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꽤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에서 존 트라볼타는 말한다. “당신은 상투적이야you are a clich?.”) 하지만 유일한 것이 머무는 곳은, 그런 곳이 있다면, 이처럼 평범한 순간의 멜로디적 강박 속이다. 거기 어딘가, 장소 없는 장소, 내 안에 있으나 내게 속하지 않는 나의 내부에 잉여적 잔여가 있다.
--- p.12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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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마치 감미로우면서도 고통스러운 ‘보이스 피싱voice fishing’과도 같은 저 모든 반복적인 후크송hook song들 속에서, 그리고 그렇게 우리의 귀를 떠나지 않고 강박적으로 파고드는 저 모든 ‘귀벌레Ohrwurm’들의 공격 속에서, 우리가 히트곡들의 관tube을 여행하고 관통하여 도달하는 곳은 어디인가. 혹은, 이 물음을 조금 다르게 바꿔 반문의 형태를 취해보자면, 벤야민의 산책자fl?neur/promeneur들은 이제 제각기 자신들의 스마트폰과 MP3 플레이어에 귀를 꽂은 채 그 ‘귀벌레’들을 일종의 배경음악BGM 삼아 도시를 배회하는 숙주와도 같은 방랑자들로 ‘환골탈태’하지 않았나. 그러나 이러한 ‘정세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화하지 않는 ‘오래된’ 조건들이 있다.
'최정우(비평가,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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