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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맨발의 디바

이은미, 맨발의 디바

: 세상에서 가장 짧은 드라마

리뷰 총점8.8 리뷰 26건 | 판매지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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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454g | 153*224*20mm
ISBN13 9788954617390
ISBN10 8954617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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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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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연 이후 신촌의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고, 무대는 내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다. 그렇게 좋아하던 음악을 내가 할 수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무엇보다 음악을 통해 나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기뻤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들으면서 칭찬과 환호를 보냈고, 나를 찾으며 내 음악을 기다리는 이들도 늘어났다. 나란 사람에게 처음으로 어떤 의미를 부여해준 음악을 놓을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비로소 뭔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 성취감 그리고 자부심에 하루하루 가슴이 뛰었다. 곡을 정하고, 해석하고, 연습을 거듭한 다음, 마침내 그 곡이 내 것이 되었을 때의 기쁨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다.” ---p.21

“내가 데뷔했던 무렵, 가수는 ‘노래만 부르는 사람 ’으로 치부됐다. 가수가 사운드 등 노래 외의 것에 관여할라치면 “어디서 신인 따위가!”라는 반감을 사곤 했다. 마음이 상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음악에 대한 내 열의를 따라오지 못하는 그들의 권위 의식이 싫어서 나 역시 언성을 높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돌이켜보면 그 또한 미숙해서 일어난 일이었다. 소리에 집중하는 것과 버릇없다는 말을 듣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인데, 그때는 버릇없다는 말을 오히려 훈장처럼 여겼던 것 같다. 음악은 결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미처 몰랐던 시절이었다.” ---p.28

“3집과 4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는 졸지에 엄청난 빚을 짊어지고 여기저기 손을 내미는 신세가 됐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것도 모자라 그 빚까지 고스란히 떠안았기 때문이다. (중략) 공연을 하며 제작비로 빌린 돈을 상환해야 하는 생활이 한없이 이어졌지만, 그건 음악을 포기하지 않는 한 내가 감당해야 할 일이었다.
그렇게 2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수입이 생기는 족족 빚을 갚느라 내 손엔 항상 식비와 차비 정도만 남았다. 가끔은 분노와 서러움이 노도처럼 밀려와 휘청이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나는 음악을 붙잡고, 사람을 붙잡고 버텼다. 가끔은 재즈 피아니스트인 정원영 선배에게 신세 한탄을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때마다 그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나를 붙잡아주었다. “딱 하나만 생각하자. 너 음악 없이 살 수 있어?” 내가 음악 없이 살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자신이 없었다. 음악을 포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pp.29~31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끄집어내 만든 3, 4집을 세상에 내놓고, 나는 한참 동안 속앓이를 해야 했다. 그저 내 음악을 하고 싶어 만들었던 1, 2집이 연이어 성공했을 때, 나는 기쁘고 설레기보다는 어리둥절하고 의아한 마음이 컸다. 내가 좋아서 만든 음악에 누군가 감동하고 박수를 보낸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중략) 막상 내가 대중의 호응과 관심을 원하게 되자, 실망스러울 정도로 미미한 반응이 돌아왔다. 여전히 내 음악에 관심을 가져주는 마니아들은 있었지만, 대중성을 따지자면 3, 4집은 실패작이나 다름없었다. 다양한 음악적 성향을 보여주고 싶었던 내 의지를 사람들은 낯설어했다.
“당신 음악은 너무 어려워.” “너는 ‘산토끼’를 불러도 노래가 어려워진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내 음악을 두고 주위에서 종종 하는 말이다. 사실 모든 예술은 어렵다. 제대로 이해하는 것도, 흉내 내는 것도 쉽지 않은 게 예술이다. 하지만 공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어렵고 쉽고를 떠나 나는 사람들이 내 음악에 공감하고, 내가 노래하고자 하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것이란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pp.35~36

“첫 번째 음반을 발표했을 때부터 나는 방송보다 공연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거창한 이유나 투철한 음악관이 있어서가 아니다. 방송에서는 공연에서 느끼는 희열을 맛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방송에서는 고려할 것도 많고, 원치 않는 노래를 해야 할 때도 있지만 공연에서는 내 모든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방송에 얼굴을 자주 비쳐 나를 좀 더 알려야 했지만, 나는 도통 방송 출연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공연에만 집중하고 싶었고, 공연이 그런대로 흑자를 내기 시작하면서 운 좋게도 전국을 돌며 지속적으로 공연을 해나갈 수 있었다. 공연에 집중하며 음악 생활을 하다 보니 어느새 이은미 하면 공연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까지 왔다.” ---p.41

“2004년 12월 31일, 연말 콘서트가 끝나고 2005년의 첫날을 맞이하는 새벽, 무대에서 내려오며 나는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무대는 언제나 내게 가장 두려운 곳이다. 무대가 주는 긴장감을 견디며 내달린 것이 벌써 몇 년이던가. 몸도 마음도 다 타버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내가 거기 있었다. 음악과 더불어 살면서 나는 단 한 번도 음악과 내가 별개라고 생각했던 적이 없다. 내 음악은 내 것이?, 음악 안에 내가 녹아 있다고 믿었다. 그런데 문득 나만의 착각 같다는 생각이 밀려온 것이다. 거짓된 삶을 걸어온 것 같았고, 갑자기 길을 잃은 기분이었다. 나중에야 알았는데, 이런 현상을 번아웃(Burnout)이라 부른다고 한다.
그렇게 완전히 타버린 상태에서 ‘내가 무슨 영광을 누리겠다고 이렇게 힘들게 작업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내 모든 시간을 작업실과 무대에서 보내며 음악에 몰두했던 지난날이 허무하고 슬프기도 했다. 음악 안에는 내 자리가 없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내가 보이질 않았다. 결국 사람들에게 6개월은 날 찾지 말라고 선언한 채 한동안 집에만 틀어박혀 지냈다.”---p.49

“‘소리 위를 걷다 ’는 가수 이은미를 상징하는 타이틀이 되었다. 팬들이 지어준 ‘맨발의 디바’라는 별명이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내 모습을 담은 것이라면, ‘소리 위를 걷다 ’는 나의 음악적 행보를 상징하는, 나의 정체성을 정의한 표현이다. 음악은 어쩔 수 없는 내 운명이라는 이야기다. 앞으로도 난 계속 소리 위를 걸어갈 것이다.” ---p.67

“왜 그러셨어요? 언젠가 한 칼럼니스트가 나에게 물었다. 그는 내가 TV 인터뷰에서 ‘립싱크하는 가수는 가수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에 단단히 뿔이 난 듯했다. 그는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그것을 틀린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나를 힐난했다. 그런 그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다.
‘그건 ‘다른 것’이 아니라 ‘틀린 것’이에요. 음반 녹음할 때 딱 한 번 부르고 그 노랠 직접 부르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가수라고 할 수 있겠어요? 가수는 노래 부르는 것이 직업인 사람을 말한다고 사전에도 나와 있잖아요.’
그들이 연예인이 아니라거나 스타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런 이들이라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직업이라 할 수 없으니 결코 가수라 불러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내가 그들에게 노래를 잘하라고 주문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적어도 가수가 직업이라면 무대 위에서 직접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것이 힘들거나 싫다면, 가수라는 타이틀을 포기하는 것이 맞다.” ---pp.93~94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올 때마다 나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이 무대에서 내 안의 것을 모두 쏟아냈는데, 며칠 뒤 다시 이 감정들을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 두려운 탓이다. 공연 후반으로 접어들면 링거를 맞는 횟수도 늘어난다. 그렇게 하면서까지 지방의 작은 공연장을 찾아다닌 것은 솔직히 오기가 발동했기 때문이다. ‘무대가 없어서’라는 구차한 변명 뒤에 숨어서 가수의 본분을 내려놓은 그들에게 보란 듯이 해내고 싶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그보다는 내가 앞서 길을 닦아놓으면 누군가 나를 보고 힘을 얻어, 열심히 무대를 찾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나는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공연을 이어갈 수 있었다.”
---pp.1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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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함과 진정성으로 한 세계를 치열하게 살아온 한 사람의 기록은, 다른 사람의 삶도 되짚어보게 해주는 미덕을 갖고 있다. 혼신의 힘으로 소리 위를 걸어온, 완벽한 무대를 위해 마지막 숨소리까지 혼을 싣고자 했다는 이.은.미. 그 삶이 오롯이 담긴 책을 읽으며 그녀의 마음 뿌리들을 만나보니, 그녀의 노래가 세상 모든 자연의 노래만큼 깊은 이유를 알 듯도 하다.
함민복 (시인)
대형가수, 디바, 국민가수라는 별칭이 흔해진 세상이다. 하지만 그 가치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가수, 그리 불려도 어색하지 않은 가수는 손에 꼽힌다. 내게 가수 이은미는 큰사람이다. 그 가치가 외부에 오롯이 전해지지 않아 아쉬울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이런 면을 알았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무대를 보았으면,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사람이라는 걸 다른 이들이 알았으면 하는 나의 바람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이루어진 것 같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기쁘다.
윤일상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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