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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신드롬

사랑의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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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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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9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2751045
ISBN10 897275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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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인간의 신앙 행위도 드 클레랑보 신드롬의 일종이 아닐까? (중략) 유일신을 믿는 사람은 그 신이 자기를 사랑한다고 확신한다. 자기가 신을 믿기 전에도 신은 자기를 사랑했다. 물론 갑작스럽지 않게 서서히 신을 믿게 되는 경우도 많지만 간증을 들어보면 분명 갑작스러운 요소가 있다. 가족적인 배경 때문에 어려서부터 신앙을 생활화해온 사람이 아닌 순수한 형태의 신앙인들 상당수는 어느 순간 갑자기 신의 존재 혹은 신의 사랑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간증하다. 대상이 불변하며 역설적으로 이해한다. 예컨대 고난이 닥치면 그 고난이야말로 신의 사랑을 증거하는 것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그 경과가 만성적이다.
--- 후기 중에서
서로 다른 인간의 다양성을 관찰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인간의 동질성을 관찰하는 것 역시 즐거운 일이다. 나는 줄곧 나지막한 음조로 한결같이 탄성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고, 사람들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 포옹을 하기 전에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나장조였을까, 다단조였을까? 아니면 그 사이였을까? --- p.11

그러나 사고 후 당신은 지나친 죄의식을 느꼈어요. 패리가 그런 죄의식의 탈출구로 등장했다는 것도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요? 당신은 혼란된 마음을 새로운 상황 속에 던져넣으려는 것처럼 보였어요. 당신이 그토록 자부하는 이성적 분석의 힘을 발휘해야 할 바로 그 순간에, 고뇌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그저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새로운 상황 속으로 뛰어들듯이 말이에요. --- p.307
병적인 사랑이 있으려면 그 이면에는 건강한 사랑의 개념이 숨어 있어야 했다. 드 클레랑보 신드롬은 어둡고 왜곡된 거울이었다. 그 거울은 목적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사랑이 건전한 것이라고 믿는 연인들의 밝은 세계를 반영하고 패러디한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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