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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 통계와 역사에 문학과 과학이 버무려진 생의 마지막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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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476쪽 | 148*224*30mm
ISBN13 9788960516687
ISBN10 896051668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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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중환자실에 입원해 온갖 장치를 아이언맨보다 많이 몸에 연결하고서야 비로소 죽음에 대해 가족끼리 대화를 나눈다. _30~31쪽

죽음의 생태학, 역학疫學, 경제학이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죽음을 바라보는 정서 자체?가장 추상적인 의미에서?가 바뀌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은 분명해지기는커녕 훨씬 모호해졌다.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검사를 해보지 않고서는 누군가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단정하지도 못한다. 죽음은 원초적 개념일지 모르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오늘날의 죽음이 어떤 것인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 _32쪽

개인주의가 없는 세포 사회는 세포의 거주지라고 할 수 있는 다세포 유기체를 보존하는 기능만 한다. 세포는 나이가 들면 깔끔하게 죽음 앞에 무릎을 꿇는다. (…) 사는 방법을 망각하는 세포보다 더 해로운 것은 단 하나, 바로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세포다. _41~42쪽

어쩌면 새로운 만성질환은 대부분 의학이 죽음을 모면하는 방법을 찾는 데 실패해서라기보다 오히려 성공했기 때문에 존재한다. 새로운 만성질환에 걸릴 만큼 인간이 오래 살게 되었다는 뜻이다. _62쪽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인간의 죽음은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겪게 되었다. 대부분의 죽음은 이제 더 이상 갑자기 닥치는 재앙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질질 끌면서 서서히 소진해가는 과정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와 씨름하는 의사들은 사망 전에 무력한 상태로 지내는 시간을 ‘맛보기 죽음pre-death’이라고 이름 붙였다. (…) “다윈 이후의 시대에는 새로운 생물학적 현상이 생겨났다. 바로 ‘적자생존’이 아니라 ‘가장 부적격한 자의 생존’이다.” _66~67쪽

“의사 선생님. 나 언제 퇴원해서 집에 갈 수 있어요?” _83쪽

죽음을 앞둔 사람들 대부분이 자기 집에서 내몰리면서 이웃과 지역공동체로부터 유배당한다. (…) 사람들은 노쇠하면 병원 진찰 일정과 입원이 점점 일상을 지배하면서 더욱더 독립성을 잃고 속박당한다. 예전에는 죽음을 준비하는 일이 이처럼 사람을 무력하게 만들지 않았다. 사람들은 유언을 직접 작성하고 어떤 모습으로 어디서 임종할지 결정했다. 오직 세상을 떠나는 당사자만이 본인을 잘 아는 전문가였다. _101쪽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보통 둘로 나뉜다. 죽음 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죽기 전에 견뎌내야 하는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다. 이제는 또 다른 두려움, 소생의 두려움까지 추가해야 한단 말일까?” _122~123쪽

“선생님, 내 심장이 멈추면 그냥 보내주세요. 죽음보다 더 끔찍한 상태도 있습니다.” _153~154쪽

“이 사람 죽었나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스러웠다. 의과대학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하는 동안, 우리는 병을 진단하는 법을 배웠지 삶과 죽음을 진단하는 법을 배운 적은 없었다. (…) “모르겠어요.” _161쪽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와 뇌사 상태인 환자 사이에는 광활한 회색지대가 존재한다. _187쪽

우리는 사망을 재정의하는 대신 생명을 재정의했다. 흔히 활발한 활동, 넘치는 활력을 묘사하는 데 쓰이는 단어인 생명은 이제 삽관한 채로 뇌전도계의 평행선을 단 한 번도 꺾지 못하는 몸뚱이를 일컫는 데도 쓰이고 있다. _222~223쪽

19세기 들어 마취 방법이 개발되고 마약성 진통제가 널리 사용되고 수술을 비롯해 온갖 의학 발달이 이루어지면서 안락사에 대한 논쟁은 철학자들의 서재에서 환자의 병상으로 이동했다. 그뿐만 아니라 ‘죽을 권리’에 대한 논의는 이보다 훨씬 섬뜩한 ‘죽일 권리’에 대한 논의와 얽히고설키게 되었다. _364쪽

“난 내가 원하는 대로 죽고 싶다.” _386쪽

학자들은 안락사와 연명치료 중단을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안락사는 작위이고 치료 중단은 부작위라고. 그러나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도덕적 근거는 취약하다. 치료 중단 행위도 치사 약제를 주입하는 행위만큼 의도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_404쪽

한 생명이 겪는 가장 큰 상실이 어떻게 하면 바람직한 것이 될 수 있을까? _409쪽

환자들은 자신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하기를 원하며 그들이 바라는 대로 해주려면 어떻게 도와야 하는가? 여기에 답하는 것이 이 시대의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그리고 의술이 눈부신 발전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마땅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_410쪽

“현대 의학은 피할 수 없는 그날이 오는 걸 절대 막지 못한다. 단지 뒤로 미룰 뿐이다. 환자와 그 가족은 임종을 맞은 사랑하는 사람이 어떻게 될지 알아야 한다. 그들은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야 한다. 얼마나 살게 될지, 환자의 삶의 질은 어떠할지에 대해서 말이다.” _416쪽

짐작과는 정반대로, 죽음을 상기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스트레스가 적을수록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 _429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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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냉철한 눈과 인간미 넘치는 의사의 가슴으로 오늘날의 죽음을 이야기한다. 역사, 해부학, 공공 정책, 그리고 스토리텔링의 멋진 조합. 생이 끝날 때까지 잘 사는 법을 알려주는 따뜻하고 완벽한 지침서다.
- 엘런 굿먼(저널리스트, 퓰리처상 수상자)

의학의 역사와 과학에 중환자 병동의 참담한 사례를 더하고, 세포 차원에서부터 사회적 차원에 이르기까지 죽음에 관한 모든 것을 빠짐없이 다루어낸다.
- 《네이처》

하이더 와라이치는 우리를 죽음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다정다감하고 사려 깊은 의사로서 통계, 의료, 윤리, 문학, 과학 그리고 자신이 돌본 환자들의 이야기를 멋진 글솜씨로 묘사해낸다.
- 싯다르타 무르케지(컬럼비아의학대학원 교수)

역사적 사실, 통계, 휴머니즘 그리고 원숙한 스토리텔링이 유려하게 조화를 이룬다. 배움으로 이끌고 영혼을 고양시키는 내용에 푹 빠져 다루는 주제가 죽음이라는 사실조차 잊어버렸다.
- 산지브 초프라(하버드의학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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