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다방집 소년

다방집 소년

이상의 문학이동
리뷰 총점8.0 리뷰 2건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96g | 140*210*30mm
ISBN13 9788993690583
ISBN10 899369058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엄마는 내가 갓 열두 살이 되었을 무렵 신도심 개발 초기에 수도다방이라는 간판을 달고 다방을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우리 다방집 옆에 있는 시외버스 터미널 주변에 다른 다방들이 우후죽순 생긴 것이 문제였다. 〈조선일보〉 ‘이규태 코너’에서 읽은 바로는, 경상북도만 해도 1982년부터 지금까지 한 해에 250개씩 다방이 새로 생겼다고 하는데 경상남도 D시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덕분에 여름방학 동안 나는 레지 아가씨 한 명 없이 장사를 하게 된 다방집 도련님이 된지라 어쩔 도리 없이 틈만 나면 “조군아!” 하고 나를 부르는 손님들의 담배 심부름을 했고, 커피 잔이 쌓이면 열심히 설거지를 했다. 양손에 주부습진까지 생겨 상당히 우울했지만, 그렇다고 다방집 도련님 주제에 이런저런 사정을 어디다 대놓고 얘기할 형편은 아니었다. --- p.8

불을 모두 끄면 지하실이라 완전히 깜깜해질 것 같지만 비상구를 알리는 비상등은 항상 켜져 있었다. 그 덕에 홀 천장 네 군데에 조악하지만 그래도 나름 구라파의 위엄이 묻어나는 샹들리에 조명등이 빛났다. 그런 샹들리에를 바라보며 혼자 잠을 청하노라면 유럽 귀족 부럽지 않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마침내 다방집 내실에서 엄마의 코 고는 소리가 얌전히 들려오면 나는 주방 옆 내실 쪽 벽에 달려 있는 삼성 이코노 컬러 TV를 조심스럽게 켰다. 다방집에서 사는 것이 나쁘기만 한 건 아니다. 비디오나 컬러 TV, 전자오락기와 같은 신문물을 남보다 빨리 접하게 되는 장점도 있었다. 그 시간에는 AFKN을 주로 본다. [투나잇 쇼]나 [데이비드 레터맨 쇼] 같은 건 전혀 알아듣지 못하면서도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었다. 또 내가 좋아하는 마돈나나 그녀의 라이벌인 신디 로퍼, 그리고 데이비드 보위, 유리스믹스의 뮤직비디오 클립을 보는 것도 좋아했다. --- p.13

마돈나를 닮은 미스 나 누나가 처음 우리 다방집 내실에서 짐을 풀고 엄마와 같이 자며 숙식까지 해결하기로 했을 때, 설레어서 그랬는지 비몽사몽간에 몽정까지 했다. 꿈속에서 나는 평소처럼 내실 쪽방의 내 책상 백열등 스탠드 아래에서 수학 공부를 하다가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끝나자 다방집 1층 현관문 셔터를 내리려고 내실을 거쳐 다방 주방으로 나왔다. 당연히 홀에 있어야 할 엄마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마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이 흐르고 마돈나의 공연 복장을 연상시키는 검은 망사로 된 아주 섹시한 옷을 입은 미스 나 누나가 주방 앞 테이블에 다리를 꼬고 앉아 고혹적인 모습으로 혼자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 p.39

엄마는 9시가 넘었는데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낮에 종철이 패거리에게 맞았던 온몸 이곳저곳이 다시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손거울로 얼굴을 보니 코는 아까보다 더 부어 있었고 턱밑은 땅바닥에 처박히며 긁힌 상처로 쉽사리 나을 것 같지 않았다. 오늘 상처 난 내 얼굴을 알아봐준 사람은 결국 담뱃가게 아저씨를 포함해 한 사람도 없었다. 역시 모두들 사는 게 바쁜 것이다. 어쨌든, 이 얼굴로 과연 결혼식을 할 수 있을까? 거참! 스스로를 한심해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방집 홀 어딘가에서 또 큰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미스 나 누나가 헐레벌떡 내실 옆 쪽방에 있는 나를 찾았다. 미스 나 누나는 상당히 어두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 p.26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0점 8.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