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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왔구나

결국 왔구나

[ 양장 ]
리뷰 총점9.4 리뷰 25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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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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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2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60g | 128*188*20mm
ISBN13 9788954653824
ISBN10 895465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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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혼자 여유로운데 난 어린애 둘에 치매 걸린 엄마까지 보살펴야 한다는 말이야?” 사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루리는 하루라도 빨리 예전처럼 아이들을 중심으로 생활했던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듯했다. 사치는 나중에 방향이 잡히면 바로 엄마를 모시고 갈 테니 우선은 같이 지내달라고 루리에게 사정하다시피 했다. --- p.27

“아버님이 걱정되지 않아?” / “노인들에게 착각은 으레 있는 일이야.” / “그런 거라면 다행이지만 만에 하나 치매라면 확실히 대처를 해야지, 안 그럼 아버님이 안됐잖아.” / “단순한 노화 현상이야.” /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아프신 거면 어떻게 할 거야?” / “아프실 리 없어. 아버진 줄곧 교직에 계셨어. 다른 노인들보다 훨씬 머리를 많이 쓰셨다고.” 남편은 개호 인정을 받는 일에 결사반대하며 마리의 이야기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 p.47

“이거 봐, 본심이 나왔네. 시간이 있을 때라고 하는데, 간병을 하다보면 자기 시간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야. 아침부터 밤까지. 모든 걸 맞춰야만 하는 거라고!” --- p.87

“바로 그런 게 중요한 거야. 마도카 씨가 어머님 이야기를 잘 듣고 있었다는 증거잖아. 뭘 좋아했다든가 싫어했다든가. 본인이 원활하게 기억할 수 없게 됐을 때, 그걸 떠올리게 해줄 사람은 가족밖에 없을 거야. 왜, 그런 남편들도 종종 있잖아. 부인이 치매에 걸려서 케어매니저가 이것저것 묻는데도 부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는. 함께 살고 있으면 서로에게 계속 관심을 가져야 돼. --- p.96

야요이는 혼자 사는 쾌적함을 알아버렸기에 좋은 추억이라고는 없는 본가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다만 엄마의 나이를 생각하면 딸 입장에서 언제까지 동거를 거부할 수만은 없겠다고, 아빠가 돌아가신 후로 줄곧 고민하긴 했다. --- p.160

“이 주변에 공공요양원이 열세 군데라는데, 어디든 대기자가 삼사백 명이래. 그걸 기다리는 동안 언니들은커녕 나도 이 세상과 작별하고 없겠어.” 엄마는 또 한숨을 쉬었다. --- p.191

나쓰키와 비교하면 자신은 부모에게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구나, 반성했던 것도 사실이다. 어느 날 아키가 그런 마음을 표현했더니 아버지는 웃으며 말했다. “마흔 넘어서까지 자식이 안 생겨 포기하고 있던 우리한테 태어나준 것만으로 넌 이미 큰 효도를 했어.”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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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벼움이 소중하다. 부모의 늙음과 간병이 주제인 작품이기에 더욱 이 사박사박함이 좋다. 분명 현실은 달콤하지 않지만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이따금 ‘후후’ 웃으면서 위안을 받았다.”

“부모의 늙음에 동반되는 문제들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남의 일로 느껴지지 않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다.”
- [아마존 재팬] 독자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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