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도전은 셋째 딸을 출산하고 힘겹게 얻어 낸 1년의 육아휴직 기간, 배우게 된 정리수납전문가 과정이었습니다. 2급 과정을 듣는 것을 시작으로 1급 과정과 강사과정까지 마치고 난 뒤, 실전 강의를 시작하는 것으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저는 강사라는 직업을 생각해 본 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평생 회사원 내지 내 사업을 하는 것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고정관념의 틀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셋째 딸이 태어나 식구가 더 늘어 내 집 한번 깔끔하게 정리해서 살아보고자 들었던 정리수납 2급 과정이 내 인생의 방향을 바꿔줄지 그때는 전혀 몰랐습니다. 3시간씩 5주에 걸쳐 수업을 들었고 앞자리에 앉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터라 반장을 뽑자는 강사님 말씀에 5주간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인사말과 함께 반장으로 선출되어 빼도 박도 못하게 열심 수강생이 되어야 했습니다. 집에서도 매주 집안 살림을 비어내고 물건들의 질서를 잡아주었습니다. 그동안 일하랴 아이들을 하루하루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재우면서 늘 뒷전이었던 살림에 재미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1급과정을 진행할 때는 우리 조원들의 현장 실습장소로 우리 집이 지정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10여 명의 전문가 손길로 집 전체 물건들이 꺼내진 뒤 분류된 덕분에, 필요 없는 물건은 비우고 사용 빈도에 맞게 필요한 물건들이 각기 제자리를 찾아 채워지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리한 것은 물건들인데 물건들을 정리하는 것으로 인해 내 삶의 가치관을 다시 정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필요한 물건에 짓눌렸던 삶에서 차츰 해방되니 무엇이 소중한지 현재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변 이웃들에게 이 좋은 변화를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재능 기부로 시작한 나눔의 기회가 워킹맘을 위한 스피드 살림법 등의 강의 형태로 혹은 정리수납컨설팅 봉사와 코칭으로 이어졌고, 나눔의 삶을 통해 더해지는 풍성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간의 정리는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알게 해준 값진 도전이었습니다. --- p.37-38
제 주변분들 중에는 자기계발서류의 책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유를 살펴보면 자기계발서의 이야기들이 잔소리처럼 들려서 싫다는 이유를 대기도 하고 “저자는 저자가 주장하는 방법으로 본인의 삶에서 성과를 냈겠지만, 나와는 맞지 않는 다른 이야기이다”, “자기 자랑이 심하다”, “이론과 개념만 있지 실제로 how to를 알려주는 책은 많지 않다”, “책을 읽어도 내 삶은 똑같더라” 등의 이유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저 역시 자기계발서들이 말하는 혹독한 자기관리에 질렸던 적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미혼의 자유인 신분도 아니고 저의 시간을 아이들과 남편에게 공유해야 하는 처지에서 시간 관리 등의 자기관리란 엄두도 못 낼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운이 좋게도 셋째 아이 출산으로 받게 된 육아휴직을 끝내고 복직할 시점에, 요양보호사로 일하시던 시어머니께서 일을 그만두시고 세 아이의 등 하원과 살림을 도와주시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복직할 수 있게 되었고, 일과 육아 그리고 불가능의 영역이라 생각했던 자기계발 부분도 한 단계씩 도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직장을 다니면서 야금야금 없는 시간 쪼개어 자기계발에 투자했던 부분들이 누적되니, 처음에는 성취감을 맛보는 자기만족에 그쳤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혹은 기회를 만들어가며 영역을 넓혀가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정리수납 자격증 과정을 개설하고, 지인이 교육팀장으로 있는 보육원에 독서코칭을 나가고, 자기주도학습지도를 하게 되면서 더 많은 기회를 만나고 성장하는 순간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 p. 104-105
이 책에서는 자기계발의 기본 3대 요소로 신체, 인성, 지성에 대한 계발을 주제로 뽑아봤습니다. 누구나 필요성은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다시 한 번 이 3가지 요소가 왜 필요한지를 전달드리고, 작은 습관 훈련으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심어드리며, 실행력을 끌어올리는 데 목적을 두고 제 사례로 풀어봤습니다. 저 역시 다양한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들을 적용해보고 전문가를 만나 코칭을 받으면서, 점점 저만의 지속해서 실행할 수 있는 노하우를 터득해 나가고 있습니다.
재미가 있어야 의미가 전달된다는 어느 강사분의 이야기를 듣고 재미있는 자기계발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가 나온 것이, 자기계발 팟캐스트 「작심삼일」입니다. 계획된 삶을 온몸으로 거부하는 허 PD와 전민기 아나운서, 취미가 자기계발인 작심삼일러 직장인 대표 양 과장과 저 이렇게 4명의 진행자가 함께 다양한 자기계발을 함께 도전하고 청취자분들과도 오픈 채팅방으로 도전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저희의 도전기는 ‘네가 하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같은 뉘앙스를 가지고 있으며, ‘재밌을 것 같은데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마음을 먹을 수 있게 해서, 작은 도전으로 인생의 큰 변화와 성과를 내는 삶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방송을 진행하는 이유이자 목적입니다.
--- p. 197-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