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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ver Let Me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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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ver Let Me Go

: Think Your Way to a Better Life

[ Paperback ] 바인딩 & 에디션 안내이동
리뷰 총점9.7 리뷰 3건 | 판매지수 438
정가
18,650
판매가
15,290 (18%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2쪽 | 234g | 126*198*18mm
ISBN13 9780571258093
ISBN10 0571258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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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회원리뷰 (3건) 리뷰 총점9.7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가즈아~ 가즈오 이시구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싱* | 2018.03.1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읽은 적은 많지만 연설문을 이번처럼 영상과 글로 챙겨보기는 처음이다. 2017 수상 소감문에는 가즈오 이시구로가 작가로서 걸어온 길이 응축되어 있어 오십분에 달하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수상자 발표 전 다른 작가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었고, 응원했던 사람과 다른 사람이 수상자로 지목되는데도 비교적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받을 만한 사람이;
리뷰제목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읽은 적은 많지만 연설문을 이번처럼 영상과 글로 챙겨보기는 처음이다. 2017 수상 소감문에는 가즈오 이시구로가 작가로서 걸어온 길이 응축되어 있어 오십분에 달하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수상자 발표 전 다른 작가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었고, 응원했던 사람과 다른 사람이 수상자로 지목되는데도 비교적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받을 만한 사람이고 영리한 작가라는 동의가 있었던 것이다.

 

  다섯 살에 작가는 영국으로 건너간다. 이민이 아닌 방문 연구원 자격의 아버지를 따른 이동이었다. 일본으로 돌아갈 거라는 기대로 일본에 대한 감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동양인을 거의 볼 수 없고 지금처럼 다문화시대도 아니었던 때 영국으로의 이주가 녹록지 않았을 텐데도 작가는 중산층 영국 가정과 공동체의 열린 태도를 먼저 언급한다.

 

  원래 음악가가 꿈이었던 그는 스물넷에 대학원의 문예창작 수업을 들으며 진로를 바꾼다. 런던 대도시의 삶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고독한 환경에 놓이면서 어떤 소설을 쓸지 본격적으로 고민한다. 그 시기 고향인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한 소설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되는데 동기들과 선생님의 응원과 격려가 없었다면 아마 쓰지 못했을 거라고 회상한다. 그렇게 일본을 배경으로 한 첫 장편소설이 탄생한다. 그도 나의’ 사적인 일본이라며 강조하는 것이 실제의 일본이라기보다는 그가 상상하고 기억해온 일본에 대한 감정을 기초로 재구성된다.

 

  소설 외에도 영상대본 작업을 동반했던 그는 스타일이 엇비슷한 것을 깨닫고 지면 위에서가능한 소설에 주력하기로 마음을 정한다. 그 시기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을 접하는데 열로 인한 혼미함이 더해지면서 시간순의 이야기구성이 아닌 전개에 매혹되고 만다. 독자가 서로 다른 시간을 거닐며 파악하는 이야기를 추구하게 된다. 영국을 가상의 공간으로 쓰되 세계적인 소설 쓰기에 착수한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남아있는 나날이다. 영국인 집사가 자기가 믿어왔던 신념과 가치관이 잘못되었음을 깨닫는 내용이다.

 

  작가는 어느 독자와의 만남에서 기억과 망각 사이에서 투쟁하는 개인에 대해 계속 쓸 거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그는 국가나 공동체의 관점에서 기억과 회상을 다루고자 작품의 방향을 설정하고 인물들의 입체적인 관계에 주력하게 된다. 글쓰기 방식보다는 인간 사이에 오고 가는 감정과 교류, 소통에 집중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것이 나를 떠나지 마이다.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의 뿌리가 된 일본에 대한 소설을 출발점으로 삼은 뒤 좀더 세계적인 소설 쓰기에 착수하였다. 가장 최근작인 피묻힌 거인은 판타지 장르로 권력을 향한 경쟁사회가 양산하는 괴물을 재현했다. 그는 인간사회에 대해 낙관적인 비전을 유지하며 그 실현에 있어 소설의 역할에 대한 믿음을 고수한다. 그리고 남다르고 고유한 위치, 즉 일본계 영국인과 문예창작과 교수라는 타이틀을 탐색하며 깨지기 쉽고 잊히기 쉬운 것을 지면 위에 다잡고자 소설에 임했다. 8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그의 소설을 읽노라면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근원적인 질문을 시작으로, 70년대 성 혁명을 따라 탈식민주의와 다문화주의, 인공지능 시대로 자연스레 넘어올 수 있다.

 

Tom Waits <Ruby’s Arms>

 

  <나를 떠나지 마를 읽으며 이야기 전체를 감싸는 서정적인 슬픔에 놀랐었다. 그는 인간의 노래하는 음성이 전달하는 감정을 글로 담아내고자 타진 중에 있다. 최소한의 인물과 장소로도 독자의 상상과 감정의 흐름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음을 그는 소설로 증명해낸다. ‘관계에 포착한 그는 삼각관계를 내세워 이전에 없던 새로운 삼각관계를 그려낸다. 에고 중심적이고 자기 극화에 주력하던 인물양상에서 벗어나 낮게 울림 있는 에코를 만들어낸 그의 글을 높이 산다. 밥 딜런을 좋아한다는 그를 따라 가수의 노랫말 속으로 잠식해볼 생각이다. 인간과 인간사회를 변화시키거나 나빠지지 않게 막는 말은 화려하고 현란한 장식어구가 아님을 다시금 확인한다. 그의 말대로 좋은 글을 쓰거나 읽는 행위는 이전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인간 비전과 아이디어 탄생으로 나아가도록 도모하기에 매우 중요하다.

 

Good writing and good reading will break down barriers.

We may even find a new idea, a great humane vision, around which to rally.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구매 나를 보내지 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싱* | 2018.03.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The memories I value most,I don't see them ever fading...I felt my rotten mood evaporating.  때론 노래 한 곡이 뭉개진 마음을 풀어줄 수 있다.노래가 머금은 사람과의 추억 여행을 따라     원서로 읽고 유튜브에 올라온 영화를 보았다. 영화를 시청하며 제2의 각색물이라는 생각이 또렷이 들었다. 원작에서 은근한 궁금증으로 남아있던 부분들이;
리뷰제목

The memories I value most,

I don't see them ever fading...

I felt my rotten mood evaporating.

 

때론 노래 한 곡이 뭉개진 마음을 풀어줄 수 있다.

노래가 머금은 사람과의 추억 여행을 따라  

 

  원서로 읽고 유튜브에 올라온 영화를 보았다. 영화를 시청하며 제2의 각색물이라는 생각이 또렷이 들었다. 원작에서 은근한 궁금증으로 남아있던 부분들이 영화에선 분명하게 둔갑되고 인물들 특성을 시각적으로 살리다보니 머릿속에 그린 이미지를 따라잡지 못했다. 영상화되다보니 활자로는 감지할 수 없었던 그림 바탕 위로 인물들이 움직이는(거닐는) 느낌이 강했다. 원서를 읽을 때 낮게 흐느꼈던 부분이 영화에서 격렬한 감정으로 토해져 지면과 영상의 차이가 확연해졌다.

 

  오래 전 포켓북으로 접했을 때 별다른 감흥을 남기지 못했던 것과 달리, 십년 새 독자로서 다양한 경험이 쌓인 탓일까 읽기 수월했고 과학소설임에도 기계음이 전혀 나지 않는 텍스트가 신기했다. 복제, 인공지능을 기대하며 책을 펼친 독자에게는 시시하고 기대를 저버릴 수 있을 듯하다. 책의 전반을 지배하는 서정적 슬픔이 애처롭고 서글펐다. 굳이 클론 생산을 눈으로 보여주지 않아도 몇 군데 장소와 극소수의 인물로도 충분히 훌륭했다. 기술적인 문제로서의 접근이 아니라 인간의 조건에 대한 철학적인 탐색이 가능해진다.

 

  간간히 몇 작품 읽었지만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은 2000년부터 접해왔다. 긴 시간 속에 꾸준한 소설쓰기는 그의 작품을 일단 믿고 보게 한다. 내 식의 분류지만 일본계 영국작가의 소설을 세 분류로 나눈다. 1단계 일본에 뿌리를 둔 소설과 2단계 영국 문화를 배경으로 한 소설, 그리고 3단계에 네버 렛 미 고가 속한다. 오랜 시간 영국에서 지내온 그이지만 외모과 피부색으로 인해 정체성에 대해 예민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 추측이지만 문예창작과 교수라는 지위도 그에게 시험대이자 자극제일 것이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소설의 서사가 복잡해지고 다채로워진 게 사실이다. 정통한 작가로 알려진 작품일수록 사용하는 표현이 무겁고 앞의 맥락을 놓치면 전혀 다른 의미가 되는 함정이 많다. 다행히 이시구로의 소설은 문체가 어렵지 않고 정석 그대로이다. 생략이나 함축 같은 꾀를 부리지 않고 사용한 단어를 반복해 강조하고 특정 개념(토큰에 대한 논리, 장기 기증 연기 신청 등)이나 장소(헤일샴 학교, 코티지 시골집, 병원 등)을 은근히 부각시켜 무리 없이 이야기를 이끈다.

 

  최소한의 인원과 배경 묘사로도 새로운 세계가 구축된다. 절묘하게 독자의 상상력을 활용한 결과이다. 영국 어딘가에 과거에 있었던 시설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학교와 병원, 요양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가상의 공간으로 기꺼이 독자는 동참한다. 문예창작과 교수로서 테크닉과 내공을 그대로 전수하는 듯하다. 심하게 인위적으로 가공하지 않아도 독자의 상상력만 구비되어 있다면 다른 세계로의 이동이 가뿐한 것이다.

 

  소설을 읽으며 복제 인간이라는 현대적인 테마를 다루지만 지금까지 보아온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겹친다. 인간은 그가 속한 시대의 조류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 우리가 자기 것이라고 믿는 소신조차도 출신과 환경이 몸에 박아놓은 칩에 근거한 것일 수 있다는 집요한 질문과 은근한 지적이 계속되는 것이다.

 

You have to accept that sometimes that’s how things happen in this world. People’s opinions, their feelings, they go one way, then the other. (261 에밀리 선생님의 말)

 

 <네버 렛 미 고의 일인칭 화자(캐시)의 회상은 영국의 기후,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바람, 안개와 잘 어울린다. 그녀가 회고하는 관계나 장소도 방대하지 않다. 화자와 삼각관계를 이루는 학창시절 친구들(루스와 토미)이 거의 전부다. 그들에게 영향을 끼친 선생님과 공통적으로 뿌리를 둔 학교의 폐교를 통해 드러나는 진실을 폭로한다. 후원자인 마담과 제일 나이가 많았던 에밀리 선생님과의 재회 전까지는 사랑과 우정이 말해지는 전부이다. 주인공과 동성친구 사이에 삼각점을 이루는 남자 아이와 젊은 여교사(루시)의 관계가 미스터리하게 잘려나갔던 것뿐이다. 학교 운영진과 마찰이 생긴 여교사는 학교에서 퇴출된다.

 

  내 회의론적 입장이 개입된 탓인지 모르겠지만 소설을 읽으며 가상공간이 구현하는 현실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학교 교정 너머의 세계를 궁금해 하거나 넘보지 못하는 게 어디 클론만의 상황일까. 고유한 특성이나 성향을 분출할 예술 행위로부터 멀어져 마치 기계처럼 나란 존재나 세상에 대한 고찰 없이 키워지는 게 남의 일이기만 한지 묻고 싶다. 몸과 의식에 박힌 수동성에 대해. 우리에게 영혼이 있던가, 우리가 누군지 바로 알며 그것을 고양시켜나가는지 회의가 들었다. 우리가 클론과 다를 게 뭔가.

 

  장기 이식용으로 생산된 복제 인간들도 몸을 탐색한다. 호기심 혹은 충동 혹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몸을 탐닉한다. 나를 전체로 통합하는 경험이자 내가 확장되는 경로인 사랑의 행위는 소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아마도 주인공이 진짜 흠모하는 아이와 실제로 몸을 나누는 대상이 갈리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몸과 결합하기 위해 캐시가 먼 길을 돌아온 것 같아 아찔해지기도 했다.

 

If you believed yourself special, you should at least have asked. You should have gone to Madame and asked. (226 루시의 말)

 

  클론은 운명적으로 결정된 삶을 산다는 점에서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장기를 내주는 일에서 벗어난 일을 상상하기도 한다. 루시가 가능성’, 즉 롤모델을 꿈꾸고 만나는 과정이 우리가 장래희망으로 삼고 멘토를 정하는 것과 너무나 유사하다. 어찌 보면 무의미한 존재에 대한 항변으로 진짜 사랑하는 커플은 장기 기증이 지연된삶을 보장받는다는 소문이 양산되는 것일 게다. 주어진 환경에 대한 저항은 몸으로, 진정한 인간다운 행위로 표출된다. 실제 인간의 삶이든, 복제 인간의 삶이든 판에 박힌 듯 지속되는 삶에서 믿고 의지할 판타지하나 없이 삶은 지속 불가능하다.

 

  재생산할 수 없는 몸일 때는 더더욱 그러하다. 아이를 낳을 수 없는 게 그들에게 혜택일 수 없다. 그들이 선택한 자유나 해방이 아니기 때문이다. 애초에 삭제된 기능이자 외부로부터 온 생식력의 거세인 것이다. 금지된 것은 역방향의 욕망과 향수를 부른다. 노래를 틀어놓고 자신도 모르게 아이를 안은포즈를 취하는 복제 인간을 보고 마담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가 된다. 그냥 생경한 이물질로 여겼는데 생명체 안에 모성 본능이 잠재해있던 것이다. 이들이 단순한 대안물이나 보조품이 아니라 감정을 그림이나 시로 풀어내는 고양된 점이 사람들의 지원을 받게 하는 동정 요소이자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으로 외면 받는 까닭이 된다.

 

  인간사회는 인간과 대등한 복제물을 기본적으로 원하지 않는다. 돌연변이의 출현으로 인간사회가 오염되고 통제권이 위협받는 관계 형성이나 구성을 지극히 견제한다. 이런 심리는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1818)부터 이미 있어왔다. 그러면서도 보니것의 고양이 요람처럼 복제나 핵문제를 과학적으로만 여기는 비호세력도 있다. 사이보그와 안드로이드는 이제 낯선 말이 아니기에 현시대의 가능성과 그 있음을 가정한 논의가 여러 방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전쟁에서 기존의 남성의 자리를 여성들이 대신하고 전쟁 이후 마찰을 겪고 다른 세상으로 넘어갔듯이, 복제 인간의 출현이 막상 있고나면 없던 일로 부인할 수 없다. 인간이 기존에 가졌던 지위와 위상을 내주거나 나누는 일이 발생할 것이다. 인간사회의 안전을 방해하고 위협한다는 이유로 관련 기관을 폐쇄하거나 방치한다면 평화와 안식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 권리를 훼손하는 제 눈 찌르기 행정이 될 것이다.

 

  앞서 말했듯 네버 렛 미 고가 펼치는 미래(시간적으로는 아니더라도)사회가 오히려 지금의 인간사회를 꿰뚫어보게 한다. 각자 주어진 임무를 다하면 컴플릿(종료)되는 구조에서 주인공과 같은 기억하기는 더 애틋한 인간 행위, 즉 의지가 된다. 도너(기증자)와 케어러(간병인)의 설정도 인간사회가 건강한 몸 이외에 노후하고 아픈 을 돌보는 기능을 수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경고로 따갑게 다가왔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할 뿐 이 시간 병실에서, 요양원에서 쓰임을 다하고 외롭게 꺼져가는 생명들이 차고 넘친다. 직립 보행을 하지 못하는 그 순간 인간됨으로부터 박탈되고 낭떠러지에 서게 됨을 직시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인간, 더 구체적으로 말해 영혼을 지닌 인간은 어떻게 존엄 받아야지 마땅한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겠다. 혼자 하면 뜬구름잡기이자 백일몽이 되지만 같이 머리를 맞대면 사회개선으로 나아갈 수 있기에 지금 시작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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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네버렛미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a | 2018.03.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Never let me go> 의 한국어 번역판인 <나를 보내지 마> 를 재밌게 읽어서 영어 원서로도 읽어 보고 싶어서 구매했다. 막 스릴이 넘치고 긴장감에 단숨에 읽게 되고 그런 걸 기대하고 보는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사실 나는 그런 걸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너무 잔잔하고 소소한 일상들을 구체적으로 묘사해서 중간에 좀 지루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재밌다 ;
리뷰제목

<Never let me go> 의 한국어 번역판인 <나를 보내지 마> 를 재밌게 읽어서 영어 원서로도 읽어 보고 싶어서 구매했다. 막 스릴이 넘치고 긴장감에 단숨에 읽게 되고 그런 걸 기대하고 보는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사실 나는 그런 걸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너무 잔잔하고 소소한 일상들을 구체적으로 묘사해서 중간에 좀 지루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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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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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더 저렴한 포켓북은 글자 크기가 너무 작아 책 크기가 큰 것으로 다시 주문했습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싱* | 2018.01.04
평점5점
번역본 읽고 재밌어서 샀는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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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c******a | 2018.03.15
평점4점
보고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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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 | 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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