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골동품 가게와 달의 이야기

골동품 가게와 달의 이야기

리뷰 총점9.0 리뷰 12건
베스트
일본소설 top100 2주
정가
13,800
판매가
12,42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362g | 128*188*30mm
ISBN13 9791189709006
ISBN10 118970900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또다시 정적에 감싸인다.
“들리시오?”
문득 노인이 말했다. 얼굴을 앞쪽으로 향한 채 눈은 감고 있었다.
“물건들의 이야기 소리가.”
“물건들이요? 이 잡동사니들…… 아니, 상품들이 말을 한다고요?”
“들릴 거요. 달 밝은 밤에는 이것들이 말을 한다오. 그리고 나는 조용히 귀를 기울인다오. 당연히 그래야만 하오. 소중한 상품들이니까.”
달빛이 트렁크 안으로 쏟아져 내리고 있다. 도로 옆 가로등만 있을 뿐, 어린이 놀이터 안쪽은 애당초 불빛이 닿지 않는 암흑이다. 하지만 오늘 밤은 달이 밝아서 모래밭도, 회전식 정글 짐도 부드러운 음영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트렁크 안의 물건들도 흐릿한 빛을 띠고 있었다. ---「타임테이블」중에서

“이 레이스, 이렇게 보니 한 폭의 그림 같아요.”
사원증을 받으러 갔다가 쓰키코는 그대로 노점 일을 도왔다. 가와시마는 예전과 다름없이 커다란 트렁크를 들고 가서 회전식 정글짐 앞에 잡동사니를 늘어놓은 뒤 막대 사탕을 입에 물었다.
“그렇죠? 이거라면 당신 친구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겠소?”
“나루미요? 그러고 보니 이 레이스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았는데…… 살까요?”
쓰키코는 나루미의 어머니가 보여준 사진을 떠올렸다. 어렸을 적에 레이스 달린 옷을 입고 싶어 했다는 나루미는 이걸 보고 그때를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모르겠소만 이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소. 그래서 조금이라도 잘 보여주자고 생각했죠.”
“기다리고 있다고요? 이게, 나루미를요?”
“그렇소.”
가와시마는 단언했다. ---「하얀 실의 주얼리」중에서

나는 오래도록 나를 사랑해준 모두를 위해 살았습니다.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난 모두에게 안전과 안심을 줄 수 있는 장소가 되기 위해.
그러다 나는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여기에서 그냥 죽을 날만을 기다릴 게 아니라 나 스스로 세상 어딘가에 있을 모두를 만나러 가고 싶어졌던 것입니다.
고양이 친구들이 때때로 자신들에게 먹이를 가져다주는 젊은 남자를 데리고 와주었습니다. 그는 나를 데리고 나가 고물상에 맡겼습니다. 나는 트럭 짐칸에 실린 채 페리를 타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 섬을 떠났습니다. 작은 창문 밖으로 과거 해변에 있던 교회가, 언덕 위에 옛날과 똑같이 하얀 칠을 빛내며 서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친구와 만나면 나는 또 새로운 이야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등석의 그녀」중에서

가와시마 골동품 가게는 물건이 의지를 가지고 있는 장소다. 나카이도가 가게 안에서 떨어뜨렸던 도그 태그는 새로운 의미를 가지고 다시 그의 목에 걸려 있다. 그는 아무것도 새겨져 있지 않은 도그 태그에 새로운 미래를 새기겠다며, 잭을 미래의 집으로 이끌어준 낡은 도그 태그와 함께 줄에 끼워 넣었다. 주인이 없던 잡동사니와 그것에 가치를 부여해주는 사람의 만남은 얼마나 행복할까.
하지만 물건과 사람들의 만남이 반드시 행복으로 연결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쓰키코가 잃어버린 물건은 완고하게 몸을 숨기고 있다. ---「미래에서 온 도그 태그」중에서

“지금도 무엇이 진짜고 거짓인지는 몰라요. 어린 시절의 평범한 일상이 가짜였다면 지금의 나는 뭘까요. 늘 진짜가 되지 못한 지구본 같은 존재인 걸까요? 달이 없는…….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어요.”
달을 보면 진짜가 될 수 있다는 지구본. 투아 에 무아의 반지는 지구본의 꿈을 이루어주었을까. 그것은 덴치 어머니의 꿈이기도 했고, 진짜 자신을 찾고 싶었던 그의 꿈이기도 했다.
덴치가 멈춰 섰다. 몽롱한 상태의 쓰키코는 그와 함께 멈춰 서서야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음을 깨달았다. 버스가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시간이 딱 맞았네요.”
손을 놓자 갑자기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쓰키코의 앞에서 멈춘 버스의 문이 열렸다.
“덴치 씨.”
“그럼, 조심해서 돌아가요.”
“달이라면, 제가…….”
쉰 듯한 작은 목소리였지만 실제로 말해버렸다는 사실에 자신도 놀랐다. ---「밤의 투아 에 무아」중에서

가짜든 잡동사니든, 그것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가와시마의 이야기에 푹 빠졌다. 물건에게 만약 마음이 있다면, 가짜라고 해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산더미 같은 잡동사니에 파묻힌 자신도 잡동사니. 하지만 긍지를 가지고 브로캉트라고 말하자.
이가 빠진 부분도, 상처도 자신에게만 있는 표시. 속거나 도움을 받으며 부대끼는 동안 새로운 빛과 매력을 얻은 브로캉트다.
---「뿔토끼의 꿈」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7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4점 9.4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