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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과 타워

광장과 타워

: 프리메이슨에서 페이스북까지, 네트워크와 권력의 역사

[ 양장 ] Philos 사유의 새로운 지평 -16이동
리뷰 총점9.3 리뷰 6건 | 판매지수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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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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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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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2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860쪽 | 1256g | 148*210*40mm
ISBN13 9788950978303
ISBN10 895097830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네트워크로 엮인 역사가

1부 서론: 네트워크들, 위계 조직들

1장 신비에 싸인 조직, 일루미나티
2장 우리의 네트워크 시대
3장 네트워크들, 도처에 있는 네트워크들
4장 왜 위계제를?
5장 일곱 개의 다리에서 여섯 도수까지
6장 약한 유대, 전염성 강한 아이디어
7장 네트워크의 다양성
8장 네트워크들이 만났을 때
9장 일곱 가지의 지혜
10장 일루미나티, ‘밝은 이들’을 밝힌다

2부 황제들과 탐험가들

11장 위계제의 짧은 역사
12장 최초의 네트워크 시대
13장 르네상스 시대 협상의 기술
14장 탐험가들
15장 피사로와 잉카 제국
16장 구텐베르크와 루터가 만났을 때

3부 편지들과 비밀 지부들

17장 종교 개혁의 경제적 결과들
18장 생각과 아이디어, 교환과 무역
19장 계몽주의의 여러 네트워크
20장 혁명의 여러 네트워크

4부 위계제의 복구

21장 적과 흑
22장 군중에서 폭군으로
23장 질서, 회복되다
24장 작센-코부르크-고타 왕가
25장 로스차일드 가문
26장 산업 네트워크들
27장 5대 강국 체제에서 패권 체제로

5부 원탁의 기사들

28장 대영제국에서의 한 인생
29장 제국
30장 태평천국
31장 ‘중국놈들은 꺼져라’
32장 남아프리카
33장 사도들
34장 아마겟돈

6부 전염병과 피리 부는 사나이들

35장 푸른 망토
36장 전염병
37장 총통의 원칙
38장 황금 인터내셔널의 몰락
39장 5인 조직
40장 짧은 조우
41장 소년원의 엘라

7부 정글을 차지하라

42장 장기 평화
43장 장군
44장 복잡성의 위기
45장 헨리 키신저의 권력 네트워크
46장 실리콘 밸리로 가는 길
47장 소련 제국의 몰락
48장 승승장구하는 다보스
49장 영란은행 파산시키기

8부 바벨의 도서관

50장 2001년 9월 11일
51장 2008년 9월 15일
52장 관리형 국가
53장 웹 2.0
54장 해체되다
55장 트위터로 혁명을 보내다
56장 2016년 11월 9일

9부 결론: 사이버리아 앞에 선 우리

57장 메트로폴리스
58장 네트워크 단절
59장 ‘송곳니’, ‘박쥐’ 그리고 유럽연합
60장 광장과 타워의 귀환

후기/ 광장과 타워의 기원을 찾아서: 14세기 시에나에서의 여러 네트워크와 위계 조직들
부록/ 닉슨-포드 시대의 사회적 네트워크 그림
옮긴이 후기/ 파시즘, 사회민주주의, 아나키즘

미주
참고문헌
그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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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는 모두 네트워크의 세상 속에 살고 있다. 적어도 그러하다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듣고 있다. ‘네트워크’라는 말은 19세기 말 이전에는 거의 쓰인 적이 없는 단어지만, 오늘날에는 동사로도 명사로도 과도할 정도로 쓰이고 있다. 그 네트워크 속에 들어간 야심찬 젊은이는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네트워크 작업을 위해 이 파티 저 파티를 계속 옮겨가야 한다고 믿는다. 잠이 쏟아지기도 하지만, 파티를 하나라도 놓쳤을 때 잃을 것들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한편 그 네트워크에서 배제된 불만에 찬 늙은이들에게는 이 말이 전혀 다른 것을 연상시킨다. 권력과 배타적 네트워크를 가진 이들이 이 세상을 다 주무르고 있다는 의심이다. 은행가들, 오래된 기성 권력, 시스템, 유대인들,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등등. 이러한 맥락에서 숱한 문헌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 대부분은 전혀 가치 없는 쓰레기들이다. 하지만 그런 네트워크들이 존재했던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여러 음모 이론이 그토록 끈질기게 살아남았을 리도 없었을 것이다. ---「서론: 네트워크로 엮인 역사가」중에서

이라크 전쟁이 시작되던 당시 독일인들의 상당한 비율은 9.11 공격의 책임이 ‘고도로 연결되어 있지만 또한 탈중심화되고 탈영토화된 기득권 세력들의 여러 네트워크에(꼭 어떤 개인이나 집단의 의도로 생겨난 것은 아닐지라도)’에 있다고 믿게 되었다.29 영국과 오스트리아에서도 많은 유권자들이 이런저런 음모 이론을 (심지어 연구조사를 행하는 이들이 적당히 만들어낸 이론들까지도)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30 러시아 쪽에는 특히 미국이 지휘하는 음모에 끌리는 저자들이 많지만,31 9.11 사건 이후 ‘음모주의’가 창궐했던 것으로는 이슬람 세계를 따를 곳이 없다.32 이러한 믿음들은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미국의 음모 이론가인 밀턴 윌리엄 쿠퍼Milton William Cooper는 조세 회피와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될 위기에 몰리자 마구 저항하다가 총을 맞고 숨지기도 했다. 그는 연방 정부가 일루미나티에 의해 통제당하고 있는 것으로 믿었으며, 이를 국가 권력에 대해 자신이 저항하는 정당성의 근거로 삼았다.33 하지만 테러리즘과 그 범행 동기에 대한 전 세계적 통계 자료들로 볼 때, 미국의 9.11테러 음모론을 지지하는 ‘트루서들Truthers’보다 훨씬 더 폭력에 호소할 가능성이 높은 쪽은 자기들 종교를 음해하려는 미국-시온주의의 음모가 있다고 믿는 이슬람 교도들 쪽이다. ---「신비에 쌓인 조직, 일루미나티」중에서

오늘날 네트워크는 모든 곳에 있는 듯하다. 2017년 처음 일주일 동안 「뉴욕타임스」는 ‘네트워크’라는 단어가 실린 기사를 136개나 내보냈다. 그 기사들 중 3분의 1은 텔레비전 네트워크에 대한 것이었고, 12개는 컴퓨터 네트워크에 대한 것이었고, 10개는 다양한 종류의 정치적 네트워크에 대한 것이었지만, 교통 네트워크, 금융 네트워크, 테러리스트 네트워크, 의료 보험 네트워크에 대한 기사들도 있었고, 사회적 네트워크, 교육 네트워크, 범죄 네트워크, 전화 네트워크, 라디오 네트워크, 전력망 네트워크, 정보기관 네트워크 등에 대한 기사들도 물론 있었다. ---「우리의 네트워크 시대」중에서

위계제는 경제학에서나 통치에 있어서나 여러 많은 이익을 가져다준다. 고대 세계로부터 근대 초기까지의 기간에 압도적 다수의 정치체가 위계제의 구조를 취하고 있던 데는 훌륭한 이유가 있다. 초기 국가들은 훗날에 나타나는 주식회사 대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면서 거래 비용을 낮추고자 했으며, 특히 군사적 행동의 영역에서는 이런 필요가 아주 절실해졌다. 또한 야심찬 전체 군주들 중에서 스스로를 신과 동일시함으로써 정당성을 높이고자 했던 이가 그렇게 많았던 데도 이유가 있었다. 위계제의 맨 밑바닥에 있는 농노와 노예들이 그 체제를 참아내게 만들려면 그 체제가 신이 정한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게 유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빅맨’의 지배는 옛날에도 또 심지어 오늘날에도 만성적인 결점들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빅맨’과 그 자식들 및 친한 무리들의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자원이 잘못 배분되는 일이 항시적으로 벌어진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위계제의 짧은 역사」중에서

유럽이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를 예시했던 결정적인 사건은 이탈리아 르네상스라기보다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주도했던 탐험의 시대였다. 항해왕 엔히크Henrique의 재위 연간(1415~1460)으로부터 시작해, 포르투갈의 뱃사람들은 유럽을 넘어 저 멀리 모험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아프리카의 해안을 따라서 남쪽으로 나아갔고, 그다음에는 대서양, 인도양, 마침내 태평양까지 건너가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엄청난 야망과 위험을 함께 안고 있는 항해가 반복되면서 마침내 대양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무역 루트의 네트워크가 창출됐고, 이를 통해 전 세계 경제는 조각조각 갈라져 단절된 여러 지역적 시장들에서 단일의 세계 시장으로 변모해갔다. 이 탐험가들은 비록 왕실의 후원을 받았지만 자신들끼리도 하나의 사회적 네트워크를 이루어 조선, 항해, 지리학, 전쟁 기술 등에 대한 지식을 공유했다. ---「탐험가들」중에서

하지만 만델라가 국유화에 대한 입장을 바꾸도록 설득했던 것은 서방의 정치가들과 금융 거물들이 아니었다. 훗날 노동부 장관이 되는 티토 음보웨니Tito Mboweni에 따르면(만델라를 다보스로 수행했던 이였다), 사실 그렇게 한 주역은 세계 경제 포럼에 참가한 중국 및 베트남의 인사들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만델라에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 국영 기업들을 사유화하고 민간 기업을 경제에 도입하려고 기를 쓰고 있는 중입니다. 공산당 정권인 우리도 이러는 판인데, 당신은 민족 해방 운동 지도자일 뿐 아닙니까? 그런데 어째서 그토록 국유화를 고집하시는 것인지요?”15 말이 되는 설명이다. 물론 당시 다보스에는 네덜란드의 산업부 장관도 와 있었으며 그 또한 만델라에게 국유화 정책을 버리라고 조언한 바 있었다. 하지만 네덜란드어를 쓰는 아프리카너들에게 붙잡혀 감옥에서 거의 30년을 보내고 나온 만델라가 그의 조언에 정말로 그렇게 주의를 기울였을까?16 그 30년을 통틀어서 그가 속해 있었던 네트워크는 20세기의 가장 성공적인 네트워크의 하나였던 국제 공산주의자 인터내셔널의 네트워크였다. ---「승승장구하는 다보스」중에서

클린턴은 기성의 정치적 위계질서를 한 몸에 담고 있는 인물인 반면, 살레나 지토Salena Zito의 생동감 있는 정식화를 빌리면 트럼프는 기성세력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took literally, but no seriously’ 인물이었다.16 하지만 실제의 선거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났으며, 유권자들 다수는 트럼프를 대단히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트럼프는 자기 스스로의 조직화와 바이럴 마케팅을 결합해 이를 기반으로 삼아 ‘척도의 대푯값을 말할 수 없는scale-free’ 네트워크를 만들어냈고 이것으로 클린턴의 위계적으로 조직된, 하지만 지나치게 복잡한 선거 운동 조직을 패배시켰던 것이 그 이유였다. 클린턴 캠프라고 네트워크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네트워크가 너무 많아서 거의 질식할 지경이었던 것이 문제였다. 이미 그녀의 남편인 빌 클린턴의 전성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기부자들, 친구들, 동맹자들, 조언자들의 네트워크’-괴물 같은 모금 네트워크-가 존재했다.
---「2016년 11월 9일」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세계사의 터닝 포인트를 재구성하다!
니얼 퍼거슨이 포착한 광장과 타워 사이, 그 오래된 힘과 새로운 반격의 단층면


역사는 언제나 질서를 만드는 자들과 그 질서를 거스르는 자들 사이에서 만들어졌다. 역사를 통틀어 사람들은 타워의 권력자가 통치해왔다고 여겼지만, 종종 진정한 권력은 아랫마을 광장의 ‘네트워크’에서 일어났다. 왜냐하면 혁신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네트워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혁명적인 아이디어가 전염성 있게 퍼질 수 있는 것은 네트워크를 통해서다.

『광장과 타워』는 바로 이 네트워크의 역사에 대한 이론서다. 고대 로마의 숭배에서 르네상스 시대까지,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에서 페이스북에 이르기까지 네트워크의 탄생, 몰락, 그리고 부상에 대한 단계적 연결의 변화를 말해주고, 네트워크 이론이 과거와 현재에 어떻게 전파되는지를 보여준다. 니얼 퍼거슨은 경제적 위기의 상징 월 스트리트에서 사회적 네트워크의 상징 실리콘 벨리로 관심을 옮겨 갔다. 그는 이 책에서 사회적 네트워크의 역사와 때론 격정적이기까지 한 힘의 역사적 계급 구조를 다룬다. 음모론은 사회의 진정한 힘이 사악한 세력, 음지의 엘리트들에 의해 자행된다고 주장했으나, 분명한 근거보다는 판타지나 추측에 의지해왔다. 하지만 이 책은 왜 네트워크가 역사가들이 그토록 오랫동안 간과한 세계 역사의 잃어버린 연결 고리인지를 역사적 사실과 여러 이론들에 입각해 설명한다.

세상을 움직이는 네트워크란 무엇이며, 네트워커들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나?
프리메이슨부터 페이스북까지, 네트워크와 권력의 역사


로스차일드가는 19세기 재정적 힘의 네트워크를 통해 유럽의 평화를 지켰을까, 아니면 전쟁을 통해 이익을 얻었을까? KGB 스파이나 철의 장벽을 통해 소통할 수 있었던 과학자나 학자들 가운데 어떤 네트워크가 냉전시대에 더욱 힘이 셌을까? 1992년 영국 은행보다 헤지펀드 네트워크가 더 강력해졌나? 넬슨 만델라가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 변했던 그해 다보스에서는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가?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니얼 퍼거슨은 세상을 변화시켰던 네트워크의 역사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그는 전작 『돈의 힘』에서 월스트리트를 역사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것처럼, 실리콘 밸리에서도 광장과 타워가 똑같이 작용한다고 본다.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게 된 것도 1500년대 제국을 지배했던 서유럽의 탐험가와 서양 유럽 종교에 대한 교황의 독점을 깼던 독일 출판인들이 그랬듯, 그들이 ‘네트워커’였기 때문이다. 그는 그러나 “네트워크화된 상전이(phase transition, 균질한 물질이 어느 온도 및 압력으로 하나의 상에서 다른 상으로 변화하는 현상)는 의도하지 않았거나 가끔은 끔찍한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16세기 네트워크는 새로운 사상과 함께 질병과 종교적 갈등을 퍼뜨렸다. 게다가 모든 네트워크가 온순한 분쟁에서 그치지 않았다. 히틀러에 의해 비난받은 ‘황금의 국제화(Golden International)’를 주창한 유대인 은행가들은 악마가 되었고, 21세기 테러리스트들의 네트워크는 하나의 국가적인 특성으로 확산되었으며, 또 다른 네트워크들은 민주주의 커다란 위협이 되었다.

니얼 퍼거슨은 『광장과 타워』를 통해 “역사상의 주요한 변화들은 기성의 위계 조직들이 각종 네트워크에 의해 파괴적인 도전에 처하는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동시에 “오늘날 네트워크가 위계적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보는 일부 논평가들의 확신에 도전”한다. 그의 서술은 네트워크의 역할을 과장하는 음모론에 대한 해독제인 동시에 네트워크의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전통 역사 기록학에 대한 도전이 되기도 할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격렬하게 진행되는 네트워크와 계층 구조 간의 위대한 권력 투쟁을 훌륭하게 조명한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네트워크의 이론과 실천에 깊이 빠져들면서 나는 퍼거슨의 통찰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지금 실리콘밸리는 역사적 교훈이 필요하다. 그리고 니얼 퍼거슨이 바로 그것을 줬다.”
- 에릭 슈미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 그룹 회장)

“매력적이고 강렬하다. 퍼거슨은 크랭크 음모 이론가들의 주제가 되는 신비한 일루미나티의 놀랍도록 비효율적인 18세기 네트워크를 묘사하든, 또는 소련을 위해 일하는 케임브리지 대학 스파이들의 충격적으로 효과적인 20세기 네트워크를 묘사하든 간에 좋은 이야기를 하고 성공적인 네트워크에 힘을 실어주는 특정 자질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 뉴욕타임스

“놀랍고 흥미롭다. 마피아에서 스탈린의 소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일시 중지하고 조사하기로 선택한 장소와 단체에서 항상 놀랍고 항상 생각을 자극한다. ??광장과 타워??는 도발적인 역사일 뿐만 아니라 인터넷 시대의 지표가 될 수 있다.”
-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니얼 퍼거슨이 다시 훌륭한 책을 썼다. 이 책의 한 챕터 한 챕터는 우아하게 배치되고 배울거리로 가득 찬, 광장과 타워의 세계사에 대한 명료한 스냅샷이다. 잠을 자기 전에 읽으면, 스탕달의 『적과 흑??, 나폴레옹, 헨리 키신저의 장면들이 꿈속에 넘쳐날 것이다. 그렇게 마지막 페이지까지 이 책은 우리 마음을 가득 채워놓을 수 있을 것이다.”
- 월스트리트 저널

“퍼거슨은 소셜 네트워크가 오롯이 마크 저커버그의 아이디어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혼란스럽게 하는 새로운 렌즈를 제공하는 것은 인간사에 있어서 지속적인 힘임을 알려주었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고대부터 인쇄기 발명,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에 이르기까지 네트워크의 매력적이고 도발적인 역사(그리고 계층 구조와의 관계)를 밝혔다. 압도적일 만큼 방대한 스케일의 ??광장과 타워??는 포르투갈의 성장 발판이 된 마카오, 잉카 제국과 정복자들, 종교개혁, 계몽주의, 미국 독립혁명, 산업혁명, 제1차 세계대전, 스탈린의 공포 정치, 제2차 세계대전, 소비에트 연합의 몰락, 유럽연합의 시작, 그리고 2008년의 대침체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에 네트워크 이론의 통찰력을 적용해 설명한다.”
-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

“고대에서 현재까지의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낸 역사의 매혹적인 ‘재부팅’. 최고의 역사가들과 마찬가지로 퍼거슨은 항상 과거로부터 배우고 미래를 예상하기 위해 잠시 멈추게 만든다.”
- 사이언스

“니얼 퍼거슨이 넓은 캔버스에 그려낸, 역사적 흐름에 대한 대담하고 신선한 생각은 질서, 억압, 자유 그리고 무정부 사이의 긴장된 상호 작용에 대해 자극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휩쓸고, 자극하고, 계몽하는 역사학자 닐 퍼거슨은 이 책에서 다양한 종류의 인간 네트워크가 역사를 통해 행해 온 중요한 역할을 추적하기 위해 광범위한 출처에서 이끌어낸다고 말했다.
- 북페이지

회원리뷰 (6건) 리뷰 총점9.3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네트워크 이론과 복잡계 이론을 통해 바라본 역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d****o | 2020.02.29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지난 해 매경에서 주최하는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심화되던 상황에서 첫날 오전 세션에 "G2 경제전쟁"을 주제로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의 린 이푸 교수와 니얼 퍼거슨이 나와 대담을 진행했는데, 서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말싸움을 날카롭게 벌여 흥미진진했다. 물론 사회를 본 CNN의 앵커 크리스티 루 스타우트를 직접 실물로 볼 수 있었다는;
리뷰제목

지난 해 매경에서 주최하는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심화되던 상황에서 첫날 오전 세션에 "G2 경제전쟁"을 주제로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의 린 이푸 교수와 니얼 퍼거슨이 나와 대담을 진행했는데, 서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말싸움을 날카롭게 벌여 흥미진진했다. 물론 사회를 본 CNN의 앵커 크리스티 루 스타우트를 직접 실물로 볼 수 있었다는 것도 개인적으로 흥분되는 경험이었다. 유명한 역사학자인 니얼 퍼거슨 교수의 명성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직접 대면해서 그의 언변을 들어보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그의 단호한 언변 솜씨에 반해서 그날 오후에 단독으로 열리는 니얼 퍼거슨의 강연 세션에 참석해 맨 앞자리에서 그의 강연을 들었다. 강연의 주제는 "광장과 타워: 프리메이슨에서 페이스북까지, 네트워크와 권력의 역사"였다. 니얼 퍼거슨 교수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슬라이드에 담긴 내용들을 요약 정리해 전달해주었고, 이후 매경 측에서 준비한 북 사인회가 강연장 바깥에서 있었다. 그 때 니얼 퍼거슨과 친히 악수하고 그의 친필 사인이 담긴 두꺼운 책을 받아가지고 왔는데, 몇 달이 지난 이제야 읽게 되었다. 본문만 7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서양의 역사학자가 쓴 책인 만큼 유럽 위주의 근현대사에 대한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일루미나티 결사단, 프리메이슨과 연관된 음모 이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댄 브라운의 소설 "천사와 악마"의 내용이 바로 일루미나티 결사단에 대한 것이다. 그 소설 속 이야기처럼 오늘날에도 그 결사단이 실제로 존재하고 큰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은 허구라고 말한다. 하지만 엄격한 비밀 형제회로 250년전에 생겨난 그 일루미나티 결사단은 다양한 지식인들과 성직자들, 귀족들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들이 남긴 문서들이 거의 없거나 발굴되지 못했기에 기존 역사학계에서는 이들에 대한 인지도 제대로 못했던 상황이지만 저자 자신은 우연히도 그 결사단에 대한 문서들을 발굴해내 그 비밀 네트워크들을 분석했다고 한다. 사실 이 책은 일루미나티 결사단 이외에도 아주 많은 이야기들이 들어있지만 그것들은 모두 위계적 질서와 수평적 네트워크 사이의 역동적 관계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이 책의 부록에서도 저자가 직접 설명하고 있지만, 책 제목이 "광장과 타워"인 것은 인간 조직의 두 가지 형태를 우아하고 간명하게 나란히 보여주고 있는 이탈리아 시에나의 피아자 델 캄포 광장과 시청 건물에 부속된 종탑인 토레 델 만지아에서 영감을 얻어 따 온 것이다. 광장은 사람들 사이에 온갖 종류의 공식적 비공식적 상호작용이 벌어지도록 하려는 목적에서 세워진 것이며, 머리 위를 짓누르는 탑은 세속 권력을 상징하고 또 투사하려는 의도에서 세워진 것이란 말이다.



통사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네트워크 시대는 15세기말 유럽에서 활자 인쇄가 도입된 직후에 나타나 18세기 말까지 지속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1790년대말부터 1960년대말까지 위계적 제도들이 스스로의 통제력을 다시 확립하고 여러 네트워크를 폐쇄하거나 자기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데 성공했지만 197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다시 네트워크가 전성기인 시대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시대별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네트워크들과 위계 조직들에 대한 자잘한 이야기들을 펼쳐내고 있다. 인간의 역사에서 위계적 질서를 더 선호하게 되는 결정적 동기는 이것이 권력을 더욱 효율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데 있다고 한다. 물론 현실에서는 역사상 존재했던 1인 지배자들의 대부분이 상당한 양의 권력을 시장에 넘겨주어 공생관계를 구축했다고 한다. 또한 역사적으로도 여러 혁신은 위계 조직보다는 네트워크에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네트워크는 자생적인 창조성은 뛰어나겠지만 전략적으로 뛰어난 조직은 못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시대적으로 이런 현상들을 살펴본다면 우선 로마제국의 위계제가 무너진 것은 이민 유입, 기독교인들의 네트워크, 그리고 전염병이라는 세 가지의 네트워크가 위협을 가했기 때문이라 언급한다. 또한 1500년 초 이후로 위계제의 세계는 혁명적 네트워크들로부터 여러 공격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꽃피우기 시작한 도시 간 교역 네트워크,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주도했던 탐험의 시대에 대양을 가로지르는 무역 네트워크, 그리고 종교개혁을 통해 개신교의 분파 구조 형태의 네트워크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특히 종교개혁의 경우 모든 신자들이 사제임을 주장하면서 스스로가 바로 그 집단이라고 내세우는 네트워크가 교황과 주교들의 위계제에 도전했던 것이고, 루터의 종교혁명 이후 개신교 국가들은 경제적 역동성이 점점 커져갔다고 한다. 즉, 대규모 자원이 종교 활동에서 여러 다양한 세속적 활동으로 다시 배분되었다는 말이다. 이와 함께 인쇄술의 발달은 지식을 사방으로 확산시켜 학자들의 네트워크 내에서 과학혁명과 계몽주의를 이끌었으며,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과 미국 독립 혁명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일어난 정치 혁명들을 촉발시켰다고 언급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위계질서가 다시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나폴레옹 전쟁 이후 유럽 재편을 논의한 빈 회의였다고 한다. 상호 조약을 통해 오스트리아, 영국, 프랑스, 프러시아, 러시아, 이러한 다섯 나라의 세력 균형이 이루어지며 큰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그전 3세기에 걸쳐 생겨난 지적, 상업적, 정치적 네트워크들은 없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 중 대표적으로 자신들만의 네트워크를 구축한 로스차일드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로스차일드가는 현지 금융가들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높은 자리에 있는 친구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1820년대 중반이 되면 로스차일드 가문은 자신들의 사적인 운반 및 정보망을 정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 정보망을 통해 유럽의 엘리트들에게 최고급 우편 서비스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뉴스 서비스도 제공했는데, 주요한 정치적 사건들뿐만 아니라 비밀 정보 또한 공식적인 채널보다 훨씬 빠르게 전달할 수 있었기에 각국의 정치 지도자들과 외교관들 스스로가 로스차일드의 통신 네트워크를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19세기의 지적 혁명 및 정치적 혁명과 마찬가지로 산업 혁명 또한 여러 네트워크의 산물이라면서 거기에는 신용 네트워크와 자본 네트워크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여러 기업가들과 투자가들이 정보와 자원을 서로 합칠 수 있었고, 기술 네트워크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여러 혁신들의 교환이 가능했다고 언급한다. 19세기에 대영제국이 그 엄청난 규모와 동시에 내구성을 지닐 수 있었던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그 중앙 권력 당국이 비교적 개입이 적었다는 점이라 한다. 비록 이론상으로는 위계질서를 이상으로 삼고 있었지만 그 실제 행동에 있어서는 현지의 지배자들과 민간의 여러 네트워크에 상당한 권력을 위임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영국 제국 및 외교 정책의 형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세력들 중 하나로 비밀결사 조직인 원탁회의를 언급하고 있다.



거기에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들의 네트워크 '사도들', 이 네트워크와 중첩되는 또 하나의 지적 네트워크인 블룸즈버리 그룹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눈길을 끄는 언급은 그 네트워크의 성격을 규정했던 것이 동성애를 비롯한 성적 관계였다는 것이다. 어쨌든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은 나폴레옹 전쟁 뒤에 출현했던 5대 강국을 노드로 삼아 다른 모든 나라들보다 상위의 네트워크로 짜놓은 국제 질서가 붕괴한 결과물이라 언급한다. 그러면서 20세기 초에 등장한 러시아의 볼셰비키 혁명과 파시즘, 나치즘의 시작은 모두 기존 결사체들의 네트워크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각각은 그 네트워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갈수록 더 위계적인 조직으로 변해서 국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게 되었다고 한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네 개의 거대한 왕조 제국들이 무너졌지만 그 자리는 신속하게 새롭고 더 강력한 제국 국가들이 들어서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들은 미국과 공산화된 중국 및 소련 등을 일컫는 것이다. 또한 20세기 초 대공황에 대한 대응으로 주요 민주주의 국가들 또한 그 행정 구조에 있어서 갈수록 더욱 중앙집권화가 가속화 되었다고 진단한다. 하지만 역시 다양한 사회적 네트워크들이 그러한 위계적인 정치 구조에 위기를 가져오게 되었다고 한다. 1970년대와 1980년대가 되면 여러 네트워크의 부활과 위계제의 붕괴가 동시에 벌어졌다는 것이다. 소련 및 동유럽 제국의 몰락은 그런 흐름의 정점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20세기의 정치와 외교 네트워크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로 헨리 키신저를 다루고 있는데, 그는 원래 관료제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워싱턴 정가를 넘어서서 언론, 연예계, 외국 정부까지 전방위적으로 수평적인 네트워크를 널리 확장 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1980년대와 1990년대 지구적 금융 시장이 더 커지고 더 통합되면서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은 사회주의뿐만 아니라면서 탈규제화와 컴퓨터화가 결합되자 이는 위계적 통제에 기초한 모든 정치적 단위들의 취약점을 노출시켰다고 한다. 21세기 초 몇 년 동안 일어난 여러 세계적인 사건들, 이를테면 9.11사태 등은 모종의 반사회적 네트워크들이 만들어낸 것들이며, 유럽 통화 공동체라는 것도 사실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쪽 사상가들의 네트워크에서 나온 산물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한편 20세기에는 모두 상이한 역사적 과정을 밟아왔던 민주주의 나라들이 21세기로 들어오면 거의 다 입법과 통치 모두에서 근본적인 수준 저하를 겪게 되었다고 말한다. 일례로 미국의 연방정부 공보에 실린 의료보험 관련 규제 부분만 1만 535페이지에 달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드디어 인터넷과 정보통신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사실 인터넷은 20세기 말에 나타난 위기의 원인이 아니라 위계적 권력이 붕괴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 설명한다. 특히 페이스북과 구글로 대표되는 플랫폼 권력에 대해 비판을 가한다.



페이스북은 대지주가 운영하는 소작지 경제에 비유된다면서 많은 이들에게 생산 도구를 제공하지만 그 소출은 소수의 손에 집중된다고 말한다. 즉, 페이스북의 구조는 근본적으로 불평등한데, 20억에 육박하는 사용자가 있지만 정작 페이스북 주식을 실제 소유하고 있는 것은 극히 몇몇 사람들뿐이란 것이다. 또한 구글의 본질은 방대한 지구적 도서관이지만 옛날의 도서관들은 광고로 돈을 벌지 않았다고 꼬집는다. 한편 인터넷 사용이 늘면서 미국의 핵심적 토론 네트워크들이 눈에 띄게 수축되었다고 하는데, 가족이 아닌 이들이 그 안에 있는 경우도 옛날보다 줄었으며, 교회나 그 밖의 지역의 자발적 결사체들에 중심을 둔 전통적인 네트워킹 제도들이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오늘날 자유롭고 평등한 누리꾼들이 모두 기술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권력 앞에서 당당히 진실을 이야기하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목도하고 있다는 생각은 너무 천진난만한 것이라 말하면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잠재력을 정부의 목적에 맞도록 활용하는 문제가 대두될 때면 시민들의 역량 강화보다는 국가 안보가 항상 우선권을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의 이메일, 음성사서함, 문자, 화상통화를 무작위로 수집한 일들과 ISIS의 소셜 네트워크 활용, 트럼프의 대선 승리 요인, 그리고 사이버 스페이스상의 전쟁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이제 세계에는 두 가지 종류의 인간들이 있다면서 각종 네트워크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사람들과 그저 그 네트워크들을 활용하기만 하는 사람들로 나누고 있다. 그러한 네트워크 흐름에서 돌아오는 수익이 압도적으로 그 흐름을 소유한 내부자들에게만 돌아가게 되어 있다면서 불평등이 폭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IT혁명의 세 가지 본질적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첫째, 그 혁명이 거의 전적으로 미국에 기반을 둔 성과물이며, 둘째, 미국 하이테크 기업들 중 가장 중요한 것들이 각별할 정도의 지배적 위치에 올랐다는 것, 셋째, 이러한 기업들의 지배력은 어마어마한 양의 돈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머지 세계는 그 기업들에 항복한 뒤 그저 규제를 가하든가, 아니면 이 기업들을 배제하고 경쟁에 나서던가 양자택일 해야 하는데, 유럽은 전자를 택했고, 중국은 후자를 택했다고 한다. 이 책의 마무리 부분에서 저자는 우리 시대가 과연 인쇄 혁명으로 인해 여러 차례 혁명의 물결이 펼쳐졌던 1500년 이후 시대의 경험을 반복하게 될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이 새로운 네트워크들은 16세기와 17세기와 18세기 혁명적 네트워크들이 우리 조상들을 영성적이며 세속적인 위계제의 족쇄로부터 해방시켜 주었듯이 우리를 관리형 국가의 족쇄에서 풀어낼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시 질문을 던진다. 



아니면 우리 시대의 기성 위계 조직들이 옛날 제국주의 시절 전임자들보다도 훨씬 더 신속하게 이 네트워크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 오히려 전쟁이라는 오래된 자신들의 악덕을 추구하는 도구로 쓰게 될 것인지 우려를 제기한다. 그러면서 예전에 벌어진 여러 번의 산업 혁명의 혁신이 최근에 벌어진 것보다 인류에 훨씬 더 큰 혜택을 가져다 주었으며,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전에서 빚어지는 결과가 대규모 실업이라고 한다면 인류의 대다수가 과연 아무 불평도 없이 큰 액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살기에는 충분한 기본소득을 받으면서 무해한 종류의 여가 활동에만 몰두할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고 말한다. 그런 유토피아적인 상상이 현실이 되려면 전체주의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면서 말이다. 훨씬 가능성이 더 큰 결과는 폭력 사태의 혼란이 되풀이 되는 것이라 말한다. 결국 혁명의 소용돌이가 끝없이 지나가는 세상을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세계에 모종의 위계적 질서를 강제해야 하며 거기에 정통성을 부여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19세기 빈 회의를 통해 세계 질서를 확립 했듯이 새로운 5대 강국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최종적인 주장이다. 오늘날에는 UN 안전보장이사회의 영구 회원국의 형태가 5대 강국 체제에 대응될 수 있다면서 말이다. 전반적으로 과학계에서 이야기하는 네트워크 이론, 복잡계 이론을 통해 바라본 역사의 서술이라는 측면에서 새롭게 다가온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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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잘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의 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보****손 | 2021.02.18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세계의 역사를 위계질서와 네트워크 조직의 대결의 장으로 설명하고 있다 오늘날처럼 개인(개체)가 활성화된 세상에서 위계질서는 약화되고 네트워크가 위력을 발휘하여 사회의 안정을 회복할 것인가? 아니면 네크워크 속의 위계질서가 똬리를 틀어 안정된 조직이 될 것인가?   1.역사는 광장과 타워의 전장터: 종교개혁과 자스민 혁명처럼 네크워크 조직의 힘이 드러난  
리뷰제목

세계의 역사를 위계질서와 네트워크 조직의 대결의 장으로 설명하고 있다

오늘날처럼 개인(개체)가 활성화된 세상에서 위계질서는 약화되고 네트워크가

위력을 발휘하여 사회의 안정을 회복할 것인가?

아니면 네크워크 속의 위계질서가 똬리를 틀어 안정된 조직이 될 것인가?

 

1.역사는 광장과 타워의 전장터: 종교개혁과 자스민 혁명처럼 네크워크 조직의 힘이 드러난

   사건이다


 

2.네트워크 세상을 움직이는 동력: 주요한 변환기에 등장하는 민초들의 힘의 결집, 새로운

  사상이나 아이디어의 확산 통로로 이용되었다


 

3.저자의 보수적인 관점을 엿볼수 있는 네크워크 조직의 문제점들입니다

  무질서가 질서로의 회복은 위계질서의 도래를 재촉할 것이다

   


 

 

4. 앞으론 문명의 이기(인터넷,모바일 등)로 네트워크 조직은 단속적이고 일시적이 조직이

   아닌 상시 조직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흐름이 이어질까?.

 


 

5.역사상의 네크워크 시대를 대표하는 두개의 사건 밑바탕엔 인류의 역사속에서 

   보이지 않는 개인(개체)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6.네트워크에서 얻는 지혜: 결코 잠들지 않는 네크워크의 동태성과 창발성을 가진 복잡계로

   진화가 가능함을 함축하고 있다


 

7. 우리의 역사속에는 가문, 문중, 씨족 등 네크워크 조직이 역사를 장식하고 있다

    자유 민주주의가 성숙화되면 개인의 시대가 도래하지 않을까?


 

 

8. 조선, 명청의 역사를 대비해 보면 유사한 사건들이 왕조사이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분명 역사속에서 숨기는 것이 있을 것이다

    조선의 동학과 청의 태평천국의 난도 또한 숨긴 역사속에 동일한 사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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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광장인가, 타워인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e*a | 2019.11.16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니얼 퍼거슨은 보수주의자다. 과거를 보는 역사학자라서 그런가 싶었지만, 생각해 보니 보수주의자가 아닌 역사학자도 많다. 그가 세상을 보는 시각이 그런 것이다. 그런 보수주의 역사학자가 네트워크를 보는 시각이 궁금했다. ‘프리메이슨에서 페이스북까지, 네트워크와 권력의 역사’라는 작은 제목은 더없이 매력적이었다. 프리메이슨이라는 가장 은밀하면서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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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얼 퍼거슨은 보수주의자다. 과거를 보는 역사학자라서 그런가 싶었지만, 생각해 보니 보수주의자가 아닌 역사학자도 많다. 그가 세상을 보는 시각이 그런 것이다. 그런 보수주의 역사학자가 네트워크를 보는 시각이 궁금했다. ‘프리메이슨에서 페이스북까지, 네트워크와 권력의 역사’라는 작은 제목은 더없이 매력적이었다. 프리메이슨이라는 가장 은밀하면서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조직과 현재 가장 커다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페이스북 사이의 역사를 쓰고 있다는데 과연 무엇을 어떻게 썼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21세기를 네트워크의 시대라고 하지만, 사실 네트워크는 인간에게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이다. 인간은 인간이라는 종()으로 분화하면서 다른 개인과 관계를 맺으며, 조직을 이루며 지금까지 왔다. 바로 그게 네트워크다. 물론 우리가 21세기에 말하는 네트워크(말하자면, ‘소셜 네트워크’)와 그런 일반적인 의미의 네트워크가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인간은 네트워크를 이루는 동물이다.

 

그러나 니얼 퍼거슨이 현재의 소셜 네트워크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것도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조직을 네트워크적인 것과 위계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고 했을 때, 그동안 역사 속의 대부분의 권력이 위계적이었지만, 지금은 그 위계가 붕괴되면서 네트워크적으로 변화한다고 했을 때에도 위계적인 조직은 네트워크 조직의 한 형태일 분이라는 것이 바로 니얼 퍼거슨의 관점이다. 그래서 그는 역사를 뒤진다.

 

그렇게 그가 뒤져 찾아낸 역사 속의 네트워크에는, 단명했지만 후에 프리메이슨과 같은 은밀한 조직의 원형이 된 일루미나트에서 시작해서, 종교개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쇄공들, 프랑스 혁명의 계몽주의자들, 미국 혁명(독립)을 일군 혁명가들, 로스차일드 가문, 대영제국의 일꾼들, 히틀러, 헨리 키신저, 다보스, 알카에다, 트럼프 등으로 이어진다. 당연히 저커버그의 페이스북도 포함한다.

 

그는 네트워크의 시대가 절대 유토피아의 시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전망뿐만 아니라 현실에 대해서도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 실리콘밸리의 네트워크 제국들이 평평한 세계를 얘기하지만, 그 평평한 세계에서 우뚝 서서 돈을 쓸어모으는 존재가 바로 저커버그 같은 인물이라며 쓴 소리를 한다. 이는 트럼프에 대한 태도와 상반된다. 트럼프의 저열했던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다고는 하면서도 평가하지 않으며 그의 성공 요인들에 대해서 집중한다. 이 역시 네트워크 자체로 어떤 가치를 갖는 게 아니며 그 미래조차 그렇게 안심되지 않는 예이긴 하지만

 

그래서 그는 어떤 해결책을 내놓는가? 그는 19세기에 혁명의 물결로부터 유럽을 ‘지켜낸’ ‘5대 강국 지배 체제’ 같은 것을 기대하고 제안하고 있다. 아연하지 않은가? 이 네트워크 시대에, 세계가 동등한 자격과 권리를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가는 시대에 오히려 그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강대국들이 더 큰 힘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니. 보수주의자로서 당연한 귀결일까? 혹은 보수주의자라기보다는 회고(懷古)주의자일 뿐일까 

 

그가 담은 많은 이야기들은 재미있고, 흥미롭다(옥스퍼드 출신으로서 케임브리지 출신들을 동성애자, 소련 간첩으로 단순화시킨 것도 포함해서, 페이스북의 아이러니도 포함해서). 그런데 그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이렇게 귀결되고 만다니 조금은 허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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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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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두꺼운데 그애도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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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 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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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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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m***1 | 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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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요!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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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m***1 | 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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