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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는 자기 중심 찾기

리뷰 총점9.2 리뷰 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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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43g | 140*205*22mm
ISBN13 9791160574920
ISBN10 116057492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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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름다움, 돈, 권력, 명성, 섹스, 이 다섯 가지 요소가 행복한 삶으로 가는 지름길을 열어주는지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결심했다. 환상과 현실 사이에 무엇이 놓여 있는지 따져보고, ‘남들이 꿈꾸는 삶’이 우리가 생각하는 바로 그 삶인지 알아보기로 한 것이다. 또한 어떻게 하면 부작용 없이 인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지 알아내고 행복의 심오한 원동력이 무엇인지 밝히고 싶었다.
욕망에 따라 살겠다는 각자의 자유로운 선택에 대해 판단을 내리려는 것은 아니다. 꿈, 야망, 쾌락을 비난하려는 건 더더욱 아니다.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그것들을 품고 살아가는지 연구하려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요소가 우리 삶에 진정 무엇을 가져다주고 앗아가는지, 우리 존재 안에서 어떤 위치를 내줘야 최선을 취하고 최악을 피할 수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자. --- p. 11

‘아름다움과 행복’ 은 수상쩍은 한 쌍이기에 그만큼 많은 터부를 낳는다. 예를 들어 아름다운 사람의 불평은 너그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행복을 위한 모든 것을 지닌’ 사람이니까. 물론 이는 사실이 아니다. 사람은 스스로 인정하는 만큼만 아름답기 때문이다. 어느 파티에서 우연히 연기도 훌륭하지만 독보적인 미모로 이름 높은 한 프랑스 배우 옆에 앉은 적이 있다. 나는 아름다움과 행복에 관해 그녀와 꼭 대화를 나누고 싶었고, 그녀는 나의 질문을 우아하게 받아줬다. 그녀는 자신의 긴 인생 여정을 이렇게 간단하게 요약했다. “스무 살에는 내가 하나도 예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서른 살엔 자신감이 없었고요. 마흔 살엔 내가 싫었죠. 쉰이 넘은 지금에야 겨우 내 몸과 지금 내 모습을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주름은 좀 있지만요.” 모든 이가 아름다움을 칭송한다고 해서 자기 자신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아니다. --- p. 33

“나는 행복하지 않아. 하지만 떠나고 싶지 않아. 돈이 걸려 있으니 까.” 이 모호한 감정은 사실 타산적인 결혼에서 흔히 벌어지는 상황을 반영한다. 영국 [텔레그래프] 기자 주디스 우즈의 기사가 이 상황의 본질을 밝힌다. “남편이 충분히 부자라면 아내가 필라테스와 재산 관리로 바쁜 사이 아이들을 대신 돌볼 베이비시터 군단을 고용해줄 것이다. (…) 하지만 부자와 결혼한다는 것은 당신을 상품으로 보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당신은 많은 시간을 혼자 보내야 할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며, 우즈의 결론은 이렇다. “돈을 보고 결혼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결혼이 아니다. 거래일 뿐.” 그리고 모든 거래가 그렇듯, 이런 결혼에는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 --- p. 80

미시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자아가 비대한 경향도 있다. 직업세계에서는 직무가 부여한 권력을 남용하는 사람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사실 그 권력이 제한적일수록 더욱 남용한다. 성가신 ‘꼬마 대장(petit chef)’이 바로 그런 부류다. 이는 원래 군대에서 나온 표현으로, 자신을 항상 세력 관계 속에서 인식하고 그 안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는 ‘하급 부사관’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그들은 언제나 자신의 지위를 상기시키면서 스스로를 부하들과 구별하고, 상급자 앞에서는 눈에 띄는 행동으로 돋보이고자 한다. 분야와 상관없이 권력 추구에 눈이 먼 꼬마 대장들은 동료를 비난하고 모욕하고 공격하며 업무에 해로운 환경을 만든다. --- p. 143

대중의 시선이 사라지면, 명성을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은 집착으로 변할 수 있다. 2011년 한 연구는 유명인이 그 지위를 상실했을 때 어떤 심리적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사회학적으로 살펴봤다. 연구자들은더는 대중에 노출되지 않게 된 사람들이 다시 ‘존재’하기 위해 거의 뭐든 하려 드는 현상을 관찰했다. ‘존재’한다는 단어는 그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다! 논문 저자들은 명성을 상실한 사람에게 정신적 문제가 매우 흔히 일어난다는 걸 확인했다. 배우는 73퍼센트, 음악가는 68퍼센트에 달할 정도였다! 이는 스타들이 현재의 것이든 지나간 것이든 명성을 위해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재단하고 스스로를 몰아붙여 극한 고통과 불안을 유발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존감이 매일같이 새로 시험에 든다. --- pp. 215~216

놓치지 말아야 할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면 개인적인 또는 타인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섹스를 위한 섹스는 반드시 부정적 감정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섹스 친구’를 통해 진정한 만족을 얻는 경우는 오직 순수한 쾌락을 추구할 때뿐이었다. (애정 어린 관계를 만들거나 상처를 치유하고 싶은) 본심을 숨기고 (감정 없이) ‘섹스를 할’ 때, 그 경험은 좌절만을 안길 수 있다. --- p. 287

현실적인 기대와 끊임없이 거듭 감탄하는 능력을 통해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결정할 자유, 삶에서 추구하는 의미, 존재의 유한성을 인식하는 겸허함, 애정 어린 관계의 힘. 내가 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행복의 토대를 만드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느낀 몇 가지 힌트다. 그 토대 위에서 우리는 허상을 걷어낸 삶의 쾌락을 만끽하고, 인생의 충격을 더 평온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해지려면 결국은 자신을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p.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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