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이이화의 명승열전

이이화의 명승열전

: 승속불이의 삶을 산 17인의 승려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베스트
한국사/한국문화 top100 1주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84g | 150*225*30mm
ISBN13 9788974796587
ISBN10 897479658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 시대를 살던 승려로서 당시의 시대정신에 얼마나 투철했는지를 중심으로 접근했다. 오늘날의 용어를 빌리면 중생 제도를 기본으로 한 대중불교나 참여불교(전통적 용어로는 호국불교)운동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살펴본다. 그러니까 불교사상을 기저로 하여 타락하는 불교를 바로잡거나 대중 교화에 얼마나 열중했는지를 검증한 것이다. --- p.4~5

두 승려는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어둠 속에서 굴 하나를 발견하여 그 속에 드러눕곤 노곤하게 잠을 잤다. 원효는 새벽녘에 목이 몹시 말라 주위를 더듬어 보았다. 요행히 바가지에 물이 담겨 있어서 그 물을 시원스레 벌컥벌컥 마셨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들이 머문 굴은 묵은 무덤이었고, 그 바가지는 다름 아닌 해골이었다. 두 사람은 몸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꼈다. 원효는 마음이 뒤숭숭해지고 구역질을 해대다가 문득 깨달았다. --- p.20~21

임금이 법회를 열 때 원효를 대덕으로 초대했으나 시기하는 무리들이 그를 지탄하며 끼워 주지 않았다. 그래도 때때로 시장과 거리에서 노래도 부르고 무애라는 이름의 바가지를 두들기며 돌아다녔다. 세상은 이런 원효를 미친 사람이나 파계승으로 치부했다. 그에게 많은 비난이 쏟아졌고, 시기와 질투도 함께 퍼부어졌다. 그러나 원효는 철저한 실험적 행동을 벌인 것이요, 아무 걸림이 없는 무애의 행각을 보인 것이다. --- p.28

신라는 당나라 침략군을 몰아내려는 준비를 은밀하게 서둘렀다. 어제의 동지는 오늘의 적이 되었다. 다시 쇠스랑을 녹여 창을 만들었다. 문무왕의 동생 김인문(金仁問)은 먼저 장안에 들어가 정탐하려다가 인질로 잡혀 감옥에 갇혔다. 김인문은 당 고종이 큰 군사를 동원해 신라를 침략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몰래 의상을 불렀다. 그리고 빨리 귀국하여 이 사실을 알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아무 어려움 없이 유학을 제한하는 연한인 8년 동안 공부를 마치고 669년 무렵 고국으로 돌아왔다. --- p.36

문무왕이 어느 때 경주의 성곽을 쌓으라는 분부를 내렸다. 이를 들은 의상이 “임금의 정교(政敎)가 밝다면 풀 언덕에 금을 그어 놓고 성이라고 해도 백성들이 감히 넘지 못하고 재앙을 씻어 내 복이 될 것이나 정교가 밝지 못하게 되면 아무리 튼튼한 성을 쌓더라도 재앙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고 건의하자 문무왕은 그 말을 옳게 여겨 성 쌓는 일을 중지했다 한다. 그는 관념으로서가 아니라 실천적으로 백성을 사랑했던 것이다. --- p.45

이런 일항, 지장, 혜철, 도선으로 이어지는 융합사상을 역으로 이용하여 확대 재생산한 자들은 고려 건국의 지배 세력이었다. 그들은 왕건이 궁예를 몰아내고 왕위를 찬탈한 일을 합리화하고, 고려 건국이 하늘의 뜻에 따라 이루어졌음을 끊임없이 조작해 냈는데 도선을 좋은 미끼로 삼았던 증거들이 너무나 많이 널려 있다. --- p.52~53

천태종의 기본 경전은 『법화경』이다. 이 경의 중심 사상은 『화엄경』보다 구체적인 회삼귀일(會三歸一)에 있다. 곧 사람의 등급을 셋으로 나누는데 “아무리 모자라는 중생이라도 성불할 수 있다.”고 했고, “마음이 바로 부처이고 중생”이라고도 했다. 그러니 셋이 마침내 하나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의천은 부처가 설한 이 사상을 고려 현실에 뿌리내려야 한다는 신념에 차 있었다. 신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평등관의 구현이었다(『대각국사문집』). --- p.72

의천의 사상을 정리하면 본질적으로 왕권 강화를 위한 의식 기반과 문벌 체제의 타파라는 안목에서 출발하여 불교의 전반적이고 구체적인 개혁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 여전히 절들은 귀족의 원당으로 전락하여 재산 도피처가 되고, 정치권력 투쟁에 이용되는 따위의 현실적 모순에 휩싸여 있었지만 이를 전면적으로 개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여 귀족불교를 민중불교로 끌어내리는 데에 실패했고, 원효의 깊은 뜻을 올바르게 실현하지 못했다. --- p.76

민족사학자 신채호는 최초로 묘청(妙淸, ?~1135)을 역사 인물로 평가했다. 그는 「조선역사상 일천년래 제일대사건」이라는 논문을 집필하면서 묘청의 자주국가 건설을 그중 하나로 들었다. 그는 묘청의 대위국(大爲國) 건설운동은 바로 자주파?진보파인 묘청 등과 사대파?보수파인 김부식 등과의 싸움에서 비롯됐고, 묘청이 실패하여 우리나라가 사대로 전락했다고 주장하며, 묘청을 웅대한 민족적 스케일을 지닌 인물로 서술했다. --- p.82

연복사에서 문수회를 벌일 때 일이다. 신돈이 설법을 하다가 비가 오는데도 전(殿) 밖에 몰려 서 있는 여자들을 보았다. 그는 공민왕에게 “선남선녀들이 윗자리로 올라와 문수보살과 인연 맺기를 원합니다. 부녀자들로 하여금 전 안으로 들어와 설법을 듣게 해 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설법을 베풀 때 부녀자들은 전의 바깥에 있는 것이 당시의 의례였다. 그런데 이때 처음으로 부녀자들이 전 안에 들어와 설법을 듣는 관례를 만들었다. 설법이 끝난 뒤 신돈이 부녀자들에게 떡과 과일을 나누어주자 기뻐하며 “첨의(僉議, 신돈의 직책)께서는 문수보살의 후신이십니다.”라고 감격해 했다. --- p.143~144

고려의 역사를 국왕 중심으로 적은 『고려사』 세가(世家)에는 이 사실을 한 줄도 다루지 않고 신돈을 반역자로 다룬 열전에만 소개했다. 신돈이 한 일은 모조리 반역 질로 다룬 것이다. --- p.144

그는 분명히 나라가 위태로울 적에 감연히 구국의 길에 나섰고 전쟁이 끝난 뒤 평화를 위해 헌신했다. 그는 직접 전쟁에 나가 살상하기를 꺼렸고, 이런 인품이 좋은 결실을 거두었던 것이리라. 그런데도 유자 출신의 벼슬아치들은 그에게 벼슬 내리는 것을 지탄하고 나섰고, 일본에 강화 사명을 띠고 갈 적에도 개탄과 비난을 토해 냈으며, 산속에서 염불이나 일삼는 오활(迂闊)한 승려들은 그의 실천적인 삶과 중생 구제의 행동을 두고 명리승(名利僧)이라며 얕보았다. --- p.286

그가 조선말로 직접 번역한 경전을 이용했다는 점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가 삼일운동으로 감옥에 갇혔을 때 기독교 목사들이 한글로 된 『성경』을 꺼내 들고 읽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가 이를 바라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우리 부처님 말씀은 모조리 한문으로 되어 있는데 성경은 한글로 되어 있다니!’ 경전을 한글로 번역해 대중에게 알려야 하겠다는 결심이 들어선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 p.342

나이 들어 잔병이 잦았던 백용성은 서울의 천일당을 단골 약국으로 정해 자주 드나들었다. 이를 안 일제 경찰은 그곳 직원을 매수해 용성에게 접근하게 했다. 그 직원은 백용성의 신임을 얻어 백용성은 그를 선농단의 관리장으로 삼아 보냈다. 이 자는 대각교당과 선농단의 모든 정보를 알아내 일제 경찰에 밀고했다. 그리해 여기에 연루된 독립지사들이 모조리 체포되었다. 또 여기 주변의 마을 사람들이 독립지사들에게 밥을 주고 연락을 전해 준 사실을 캐내서 그 마을을 모조리 불태워 버렸다. 이 마을을 “절단부락”으로 불렀다 한다. --- p.348

백용성은 누구보다도 불승으로서 식민지라는 암흑시대를 살면서 불교 대중화와 민족 독립을 이루려는 의지와 고뇌를 한 몸에 짊어진 것처럼 실천하고 행동했다. 대각교를 표방해 새로운 시대정신에 따라 중생 제도를 이룩하려는 보살행을 도모했다. 그리해 물욕, 명예욕 따위란 한 점 끼어들 틈이 없었다. 승려의 몸으로 부처의 참제자가 되었고 고통 받는 민족을 구하려는 지도자가 되었다. --- p.352~353

그때 뒷자리에서 팔짱을 끼고 있던 송만공이 분기탱천 벌떡 일어나서 총독부 회의실이 떠나갈 듯한 큰 목소리로 “내 말을 잘 들어라. 부처님이 이르시기를 청정 비구 하나를 파계시키는 것도 무간지옥에 떨어진다고 하셨거늘 조선 승려 7천 명을 파계시킨 데라우치 전임 총독은 과연 지금 어디에 가 있겠는가? 무간아비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고 있을 것을 어찌 모르는가?”라고 소리치고 주장자를 세 번 쾅쾅 내리쳤다(윤청광, 『고승열전 14. (만공 큰스님) 사랑하는 사람 못 만나 외롭네』). 미나미는 분노해 부들부들 떨었고 참석한 주지들은 놀라 어쩔 줄 몰라 했다. --- p.362~363

한용운은 삼일운동의 주역이었다. 만세운동을 준비할 적에 그는 처음 개인 자격으로 여기에 끼어들었다. 한용운과 친분이 있었던 최린은 손병희를 도와 모든 실무를 맡아 진행시켰다. 그는 뒤늦게 불교계 대표로 한용운을 끌어들였다. 그리해 한용운은 전폭적으로 동의했고 불교계 인사의 영입, 민족대표의 선정, 선언서 준비 등의 일을 맡았다. --- p.382

어느 날 그는 거적을 끼고 친구인 최남선의 집을 찾아가 문 앞에 펼쳐 놓고 구슬프게 곡을 했다. 조국의 독립을 외치던 최남선은 죽었다는 뜻이다. 또 이상재가 죽었을 때 사회장을 치르면서 한용운을 장례위원으로 올렸다. 그런데 한용운 본인이 장례식장에 가서 자신의 이름을 철필로 죽죽 그어 대고 철필을 내던지고 나왔다. 이상재의 미온적 운동을 나무란 것이다.
그는 끼니를 이을 수조차 없는 쪼들린 생활 속에서 논설을 쓰고 시와 소설을 쓰기도 했다. 그래도 생활이 어렵기는 매한가지여서 오직 제자들이 간간이 쌀되를 보내주는 것으로 죽을 끓여 먹었다. 이렇게 살면서도 그의 지조는 한 점 굽힘이 없었다. 어느 독지가가 성북동 골짜기에 그의 거처를 마련해 주기 위해 집을 지을 적에 엉뚱하게도 북향으로 집을 짓게 했다. 조선총독부 쪽을 바라보고 살 수 없다는 고집이었다.
--- p.388~38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