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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익숙함을 찾아서

낯선 익숙함을 찾아서

: 김명희의 문학기행

리뷰 총점10.0 리뷰 5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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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170*215*30mm
ISBN13 9788996851578
ISBN10 899685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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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명희
1953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안동 길원여고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 교단에 서던 날, 아이들의 눈빛 세례를 받으며 교사가 천직임을 알았으나 1989년 전교조 문제로 해직되어 잠시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그 후 1994년 예천여중으로 복직, 지보중학교를 거쳐 현재 안동 복주여중에 몸담고 있으며, 표현이 곧 소통의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언제 어디서나 표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사람과 사람이 관계 맺기 위해서는 ‘나부터 자유롭고 행복해져야 한다’고 믿는 유쾌한 국어교사다. 지은 책으로 소통을 위한 표현의 중요성을 강조한 『얘들아, 말해 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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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은 고사하고 찬바람이 숭숭 한데나 다름없이 들어오던 교회 문간방에 비하면 빌뱅이 언덕의 토담집은 그나마 한결 아늑했으리라. 20여 년 전 동료 교사와 처음으로 이 집을 찾아왔을 때 세 사람이 앉으면 꽉 차는 작은 방에서 선생은, “내 누운 자리에 그대로 흙만 덮으면 무덤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 모습이 마치 새 같고, 풀 같고, 천진한 어린아이 같았다. 댓돌 위에 놓인 검정 고무신 한 켤레와 작은 방 문 위에 동글동글하고 예쁘장한 글씨로 손수 써 붙인 ‘권정생’이라는 문패만이 이 집에 권정생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조용히 말해줄 뿐이었다.---p.18

용정에서 삼합촌으로 가는 큰길을 지나 버스는 들판 한가운데로 나 있는 좁다란 시멘트 포장길로 접어들었다. 포장만 되었다 뿐이지 우리네 60년대의 신작로와 똑같아서 더 정다운 길이다.
얼마쯤 가다 비포장도로로 들어가는 길목부터는 발이 푹푹 빠지는 진흙 길을 따라 걸어가야 했다. 어느새 돌덩이처럼 무거워진 운동화를 끌고 한 발짝씩 걸음을 디뎌가면서, 그 옛날 우리네 고향집 논두렁길을 가듯 정겨운 길을 걸으며 옆으로는 아련하게 피어난 들꽃 무리를 눈에 담는다. 샛노란 딱지풀과 짚신나물, 금불초, 그리고 보라색 각시취와 지칭개, 분홍색 달구지풀……. 윤동주를 닮은 듯 머나 먼 이역에서 해맑게 피어난 온갖 들꽃들이 아름답다.
뭐라 표현할 길이 없는, 2010년에 처음 와 본 후 일 년 내내 애틋한 그리움으로 몸살을 앓다 끝내 다시 찾은 이 길에는 끝없는 옥수수 밭이 이어지고 있다. 그 위로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고 야트막한 구릉 위로는 흰 구름이 떠가고 저 멀리로는 용정 시내가 바라다 보이는, 마음속에서 그리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 굽이굽이 이어진 그 작은 길을 걸으면서 눈물 나고, 하늘을 보다가 또다시 목이 메는 속절없이 아름다운 길이다. 저 언덕을 넘어가면 또 하나 마을이 나올 것 같은……. 모든 풍경들이 그렇듯 애잔하다.---pp.181~182

작가 최명희처럼 ‘모국어’를 사랑하고 섬기는 사람이 또 있을까. 그이는 1998년 8회 호암문학상 수상 소감에서 “언어는 정신의 지문일 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모국애 정신은 그 나라의 모국어이다. 모국애 정신을 잘 담아놓고 모국어를 제대로 잘 쓰고 모국어를 제대로 발전시키는 나라야말로 그 정신이 살아 있는 나라이다.”라고 하며, 『혼불』이 그러한 모국어로 읽히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모국어로 읽히기를 바란다…….’ 듣도 보도 못한, 그러나 지극히 그녀다운 표현 방식에 오싹 전율이 인다. 이 말을 듣기 이전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가 없을 것 같다. 모국어로 생각하고, 모국어로 말하고, 모국어로 듣고, 모국어로 쓰고, 모국어로 읽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두고두고 되새기게 하는 말이다.
---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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