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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서 얻은 단 하나의 자유

버려서 얻은 단 하나의 자유

: 속박과 집착으로부터 벗어난 우리 시대의 스님 23인의 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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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92g | 150*210*20mm
ISBN13 9788965707721
ISBN10 8965707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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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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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 스님은 한 달 뒤 로드아일랜드의 프로비던스 선원에서 출가했다. 그곳은 숭산 스님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세운 선원이었다. 대봉 스님 자신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택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같을 수는 없었다. 히피처럼 머리를 치렁치렁 기르고 다니던 아들이 갑자기 삭발하자 어머니는 아쉬운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네 머리가 짧았으면 했는데 너무 짧아진 것 같구나.”
_대봉 스님, “아무것도 모르니 똑바로 갈밖에” 중에서

스님은 절을 빠져나왔다. 문을 나서자 걸음이 빨라졌다.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걸음을 재촉했다. 스님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한걸음에 집까지 갔다. 대문을 열고 마당에 들어서니 집도 할머니도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할머니, 제가 왔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반기기는커녕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저는 스님 같은 손녀를 둔 적이 없습니다. 집을 잘못 찾아온 모양입니다.”
할머니는 허공에 시선을 두고서 손녀를 애써 외면했다. 표정만큼이나 냉랭한 할머니의 대답이 마당의 공기를 갈랐다.
_동희 스님, “소리로 마음을 다스리고 대중을 교화하리라” 중에서

어느 날 은사 스님이 방문을 열고 말했다.
“시집가고 싶으면 가거라. 다른 애들도 다 보냈는데 너라고 보내지 못하겠느냐.”
그 말은 물수제비 지나간 수면처럼 본각 스님의 가슴에 파문을 남겼다. 그 순간 본각 스님은 모든 상념에서 벗어나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분명히 직시하게 됐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고민하던 스님에게 은사의 말씀은 등불처럼 환한 가르침이었다.
_본각 스님, “출가란 참 안온한 길이다” 중에서

“‘본래면목’이나 ‘뜰 앞의 잣나무’ 같은 화두는 천년 전 중국 선사들의 산중문답입니다. 중생이 없으면 부처도 필요 없습니다. 환자가 없으면 의사가 필요 없는 것과 같습니다. 부처는 중생과 고통을 같이해야 합니다. 불교는 깨달음을 추구하는 종교가 아니라 깨달음을 실천하는 종교입니다.”
_오현 스님, “하루살이에게서 영원을 본 ‘아득한 성자’ 중에서

이후 스님은 절에 돌아가지 않고 장돌뱅이처럼 전국을 떠돌았다. 그렇게 헤매고 다니지 않으면 마음속 불길을 다스릴 수 없을 것 같았다. 술로도, 주먹질로도 달래지지 않는 설움이 스님의 등을 떠밀었다. 한곳에 보름 이상 머물지 못하고 그렇게 1년 남짓 각지를 헤매고 다녔다.
그러다가 1960년을 맞이했다. 전국을 헤매는 동안 스님은 단 한 번도 절을 찾지 않았다. 그런데 그해 정월 초하루에는 독경 소리가 그리웠다. 스님은 무엇에 이끌리듯 인천의 용화사를 찾아갔다. 정신이 맑았다. 오랜 방황 끝에 스님은 결국 운수납자의 길을 택했다.
_원경 스님, “혁명가의 길, 출격대장부의 길” 중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의 병이 깊어만 갔다. 꿈속에서도 악몽에 시달렸다. 심란할 때마다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잡념이 사라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설해목 가지가 꺾이는 소리를 들으면서 문득 자신을 돌아보았다. ‘내 모습이 설해목 같지 않은가?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몸을 망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금오 스님이 간절히 보고 싶었다. 그길로 화엄사를 찾아갔다. 금오 스님은 올 줄 알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힘이 들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습니다.”
“너를 힘들게 한 것이 무엇이냐?”
머리를 둔중한 것에 얻어맞은 것 같았다.
_월서 스님, “손에 닿는 모든 것이 진리라네” 중에서

이제 할 일은 대학에서 공부를 더 하거나, 아니면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둘 다 별로 내키지 않았다. 2년간 시간을 달라고 부모님께 부탁했다. (중략) 스님은 다시 ‘나’에 대해 고민했다. 어떤 사상으로도 찾을 수 없었던 나는 누구인가? ‘내’가 ‘나’일 수밖에 없는 무엇이 있지 않을까? 스님은 그것을 찾기 위해 산문에 들었다. 속세에는 자신이 설 자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_종림 스님, “수동적인 삶에 허락된 단 하나의 자유” 중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하얀 고무신과 부처님의 모습이 번갈아가며 떠올랐다. 시간이 지나면 잊히겠거니 싶었지만 부처님이 이미 마음 한가운데 들어와 좌선에 들었는지 날이 갈수록 그날의 기억이 또렷해졌다. 법당 문틈으로 바라본 부처님의 지극히 평온한 모습이 심상을 고조시켰던 것일까. 스님은 소설을 읽다가도 산사가 나오면 몇 번이고 다시 읽었다. 산사에 대한 동경이, 산사에 대한 짝사랑이 깊어져 도저히 기억 속에서 그리워하며 살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래서 마침내 집을 떠나기로 결단을 내렸다.
_청화 스님, “권력 앞에 비굴하지 않은 수행자의 자존심” 중에서

“삼일수심천재보(三日修心千載寶) 백년탐물일조진(百年貪物一朝塵).”
북한 인민군에게 가족이 몰살당하는 참변을 겪고 출가했다는 그 행자는 간절한 음성으로 경전을 외웠다. 행자의 음성이 귓가에 파고들었다. 3일 동안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요, 100년 동안 탐착한 재물은 하루아침의 티끌과 같다는 뜻이었다. 그 경구를 듣는 순간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는 느낌이었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진리가 그 글귀에 다 들어 있는 것 같았다. 스님은 보배보다 값진 그 마음을 알고 싶었다.
_현해 스님, “삶이 무상함을 알았으니 이제 해탈을 구하리라” 중에서

어느 여름날의 조회시간이었다. 교장 선생님의 훈화도, 친구들의 재잘거림도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스님은 눈을 질끈 감고 마음속으로 크게 부르짖었다.
‘하나님, 더 이상 《성경》을 보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당신의 불의 칼로 저를 죽이세요!’
눈을 감고 5분이 넘도록 기다려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때 스님은 마음속으로 ‘내 종교는 불교’라고 선언했다.
_혜조 스님, “삶이란 저 명멸하는 빛과 같지 아니한가”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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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작가의 글은 고준하면서도 담박합니다. 바위를 만나면 에돌아 흘러가는 물줄기의 지혜를 아는 유 작가의 글답게, 애써 드러내지 않아도 깊고 은은한 향기가 묻어납니다. 특히 오현 스님이 문둥이 부부를 따라다니다가 발심하게 되는 대목에서 독자들은 법계출가의 정신은 비단 출세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드높은 정신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새 움이 트는 나무처럼 날마다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 정휴 스님 (시인 화암사 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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