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9년 04월 19일 |
---|---|
쪽수, 무게, 크기 | 608쪽 | 702g | 138*198*35mm |
ISBN13 | 9788998791865 |
ISBN10 | 8998791862 |
발행일 | 2019년 04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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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608쪽 | 702g | 138*198*35mm |
ISBN13 | 9788998791865 |
ISBN10 | 8998791862 |
서(序) 열어서는 안 되는 방 벙어리 아씨 가면의 집 기이한 이야기책 금빛 눈의 고양이 편집후기 |
사람은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가슴속에 응어리진 이야기를.
오늘도 또 한 사람, 흑백의 방에 새로운 손님이 찾아온다.
미뤄두었던 미야베 미유키의 『금빛 눈의 고양이』를 읽었다. 미시마야 변조괴담 시리즈의 5편으로, 앞서 읽은 『삼귀』, 『환색에도력』과 같은 배경과 동일한 등장인물의 시간적 연속성에서 전개되는 소설인지라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책에는 다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책의 표제는 다섯 번째의 제목인 '금빛 눈의 고양이 金目の猫'이지만, 원제목은 네 번째 이야기 제목인 '기이한 이야기책 あやかし草紙'이다. 독자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제목으로 크게 나쁘지 않다. 다만 내용의 전개를 보면 일본판 제목이 더 어울린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작에 비해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심장이 쪼그라들도록 무섭다거나 몸이 으스스하다거나 그런 건 없었다. 그렇다고 읽는 재미가 없다는 건 아니다. 일본 특유의 괴기 괴담은 확실히 흥미롭다. 다만 (주로 회한과 슬픔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풀어가는 씨 날줄에 익숙해져 버렸고, 『삼귀』의 마지막 편에서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미시마야의 차남 도미지로의 캐릭터도 그렇게 임팩트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쨌든 다음 책부터는 흑백의 방 주인은 열아홉 살 처녀 '오치카 おちか'에서 도미지로로 바뀔 모양이다.
1화 : 열어서는 안 되는 방 開けずの間 /
가족 모두가 죽어 나간다. 가족마저 팔아넘길 수 있는 인간의 이기적인 '소원은 서원 誓願이 아니다. 진지하면 진지할수록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만 쌓이고, 악의가 없어도 아욕 我慾이 맺히고 만다. 그리고 아욕은 사람을 현혹시킨다'(67쪽). 자신을 학대하여 간절함을 이루려는 그 마음엔 (마주치면 재앙을 가져온다는) '행봉신 行逢神'이 응답한다. 이 요괴는 사람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대신에 그에 걸맞은 무언가를 받아 간다…. 잔혹한 비극이다. 아무런 고생도 없이 자기 생각대로 될 거라고 믿는 착각에서 빈틈이 생기고, 그 약함을 파고드는 악령이 우리를 흔들어놓는다….
2화 : 벙어리 아씨 だんまり? /
1권이 너무 무거웠나 보다. 2권은 그 오싹함을 조금 들어주는, 짜임이 좋은 작품이다. (망자를 깨우고 요괴를 부르는) 몬모 목소리를 가진 시골 할머니 오세이의 인생 유전 이야기가 의외로 흥미롭다. 목소리 탓에 큰 고통을 받다가 절벽 가장자리에 섰을 때 사람의 눈을 가진 갈매기가 길을 열어준다. 10대 말 개인적 경험(?)과 접점이 있어 마음이 움직인 대목이다…. (영특하나 말을 하지 못하는) 영주 딸의 요강지기로 들어간 오세이는 일본판 궁중 암투로 살해되어 궁을 떠나지 못하는 잇코쿠의 안타까움을 풀어준다. 외갓집 동네도 후릿그물로 고기를 잡곤 했는데... 유년의 기억이 소환되었다.
3화 : 가면의 집 面の家 /
가면을 가두어두는 집이 있다. '모양은 가면이지만 그 정체는 이 세상에 재앙과 나쁜 일을 일으키는 이매 ?魅다. 그래서 이 집에 봉해져 있지. 이 저택에 사는 사람들은 파수꾼이다(354쪽).' 오망성 문장이 그려진 하얀 도복도 나오고... 일본 애니 '음양사'가 절로 그려진다. '파수견'으로 채용된 아이의 돈에 대한 욕심이 가면의 도망을 돕게 되고…….
이 이야기의 결론에서 오치카는 흑백의 방에서 듣는 이야기를 듣고 버린다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그건 들은 이야기를 존중하고 건드리지 않으며, 듣는 사람이 의미를 더하지 않으며, 들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조용히 보내 주는 것이라고….
4화 : 기이한 이야기책 あやかし草紙 /
흑백의 방 주인 오치카의 이야기가 결실을 본다. 세책가게 효탄고도의 간이치가 이야기꾼으로 등장해 유년의 기묘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이어 여섯 번이나 시집을 갔다는 노파의 이야기를 거치면서 오치카는 마음속에 자신을 옭매던 '과거의 일'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야기의 어떤 부분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되었을까? 별거 아닌데 놓치는 분도 있으리라. 그 답은 이 책을 읽을 독자를 위해 남겨둔다. 이 4화가 일본판 소설의 표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기이한 이야기책'이 서책이나 다름없는 오동나무 상자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괴담을 듣고 도미지로가 그린 그림을 보관하는…. 아마도 다음 책의 주요한 도구가 되리라 본다.
5화 : 금빛 눈의 고양이 金目の猫 /
한국판 표제작으로 신비로운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三島屋)의 장남 이이치로와 차남 도미지로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금빛 눈을 가진 하얀 고양이의 추억으로 풀어나간다. 분노와 슬픔이 풀 길 없이 쌓일 때, 사람의 염(念)은 한계를 초월하게 되나 보다…. 고양이의 정체와 함께 4화와 5화의 뒷이야기는 여지를 좀 남겨둬야 할 것 같다. 서로 이어지는 부분이 많아 모두 까발리면 안 될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만 이야기하자면 4화에서 오치카가 마음을 풀게 된 암시와 복선은 5화의 598쪽 하단에서 확신의 장치로 나타난다 (이걸 놓치기 쉽다). 특별한 건 아니지만 미야베의 작품 철학이 보이는 대목이었다.
미야베 미유키, 속칭 미미 여사의 에도 시리즈 신간 <금빛 눈의 고양이>가 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매했다. 언제나 기다리는 애정하는 시리즈이기도 하고, 다 모으지는 않았지만 어쨌건 책장에 있는 시리즈 중에서 제일 많이 모은 시리즈였기 때문이다. 미미 여사의 에도 시리즈의 주인공은 여러 명이다. 최근엔 ‘흑백의 방’시리즈만 출간되고 있다. 번역이 그 것만 되고 있는게 아니라 최근 미미 여사가 가장 열중하고 있는 시리즈라서 줄기차게 나오는 것 같다. 역자 후기를 보니 2018년 8월쯤부터 <금빛 눈의 고양이> 뒷 이야기를 연재하고 시작했다고 하니 아마도 빠르면 내년 초에는 또 에도 시리즈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금빛 눈의 고양이>는 3년 전 끔찍한 사고로 미시마야 주머니 가게에 몸을 의탁하러 온 오치카가 안쪽 손님방 '흑백의 방'에서 괴담을 들으며 성장하는 흑백의 방 시리즈의 신간이다. 총 다섯 편의 괴담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책은 608페이지로 상당히 두꺼우나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을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소설이다. 특히 전편 '삼귀'에서는 오치카가 은근히 마음에 두고 있던 이가 가고, 미시마야의 두번째 아들인 도미지로가 다쳐서 돌아오며, 효탄코도의 작은나리 간이치가 등장하며 꽤나 큰 충격을 주었는데 <금빛 눈의 고양이>에서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러나 오지 않았으면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스포가 되니 여기서 끝내겠지만 이후 이 시리즈는 도미지로가 이끌어 갈 듯 싶다. 그리고 성장한 오치카의 당당함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특히 무서운 괴담과 소소한 재미를 주는 괴담이 번갈아 가며 등장하면서 중간 중간 쉴 구석도 만들어 주고, 그러면서도 호기심을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이어지도록 만들어준 게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금빛 눈의 고양이>는 총 5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소원을 들어주는 행봉신 이야기 ‘열어서는 안 되는 방’
귀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가진 여인의 이야기 ‘벙어리 아씨’
세상의 악을 봉한 집 이야기 ‘가면의 집’
간이치로와 수명을 알려주는 책의 이야기 ‘기이한 이야기책’
오치카의 성장 이후 마주한 도미지로와 형의 경험담 ‘금빛 눈의 고양이’
솔직히 첫 편부터 오싹해서 소름끼쳤는데, 4번째 이야기까지는 생각보다 편안히 읽을 수 있었다. 4번째 이야기는 오싹하면서도 묘하게 소소한 느낌도 들었고. 한 편 한 편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이미 전 편에서 오치카는 한껏 성장해 있었고, 이제 떠나보낼 때도 되었지만 벌써 떠나보내야 하니 아쉽다 싶었는데, 오치카에서 도미지로로 주인공이 바뀌게 된 계기가 되는 ’기이한 이야기 책’에는 아주 작은 이야기 하나가 더 포함되어 오치카의 성장과 떠남이 너무 급작스럽지 않도록 느껴질 수 있도록 장치가 잘 되어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항상 에도 시리즈 읽을 때마다 이름이 헷갈려서 힘들었는는데, 이번에는 그런 점이 적었기에 더욱 재미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후 도미지로가 이끌어 갈 흑백의 방은 어떨지, 아마 가끔씩 오치카가 나와 줄 것 같기는 한데 어떤 모습일 지, 오카쓰는 또 얼마나 액막이를 해줄지, 매우 기대가 된다. 그나저나 이후에도 흑백의 방 시리즈면, 아예 마무리를 지으시고 다른 시리즈를 연재하실 려고 하시는 건지, 흑백의 방 스토리 외에는 죄다 까먹기 직전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무래도 언제 한 번 주말에 다시 몰아보는 시간을 가져야할 듯 싶다.
'미미여사'의 '에도시리즈' 신작 '금빛 눈의 고양이'가 출간이 되었습니다..
'에도시리즈'라고 해도 안에 여러 '시리즈'가 있는데..
요즘 '미미여사'님께서 '흑백의 방'시리즈만 계속 쓰시는지, 이 시리즈만 계속 나오네요..
현재도 이 작품의 후속편 연재하고 계시다고...
'금빛 눈의 고양이'는 '흑백','안주','피리술사.'삼귀'에 이은...
'미시마야 변조괴담' 혹은 '흑백의 방'시리즈 다섯번째 작품입니다..
이 시리즈 완전 좋아해서 잼나게 읽지만,
이번편은 아쉬운 부분이 있죠...'스토리'나 '내용'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주인공'이 교체되는..ㅠㅠ
3년전 끔찍한 사건을 당하고 '미시마야'주머니가게에 온 '오치카'는
'흑백의 방'에서 '괴담'이야기들을 수집하면서 ..
그 이야기들로 통해 자신 역시 '상처'를 치유해가는 이야기인데요..
전편인 '삼귀'에서 '미시마야'주머니가게의 둘째아들 '도미지로'가 다쳐 돌아오면서..
주인공이 '오치카'에서 '도미지로'로 바뀐다는 말이 있었는데..
말 그대로 그대로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오치카'가 행복을 찾았으니 된것이지요...우리는 좀 아쉽지만..
'금빛 눈의 고양이'는 총 다섯편의 '괴담'이야기로 진행이 됩니다..
첫번째 이야기인 '열어서 안되는 방'은..
소원을 들어주는 '행봉신'의 이야기인데, 제가 보기엔 '신'이라기보다 '악마'에 가까운데 말입니다.
'행봉신'을 부름으로 일가족이 멸족된 이야기...정말 섬뜩했지요
그 이야기를 들었을뿐이데, '오치카'의 호위인 '오카쓰'의 머리가.....ㅠㅠ
얼마나 '마'의 힘이 세길래 말입니다.
두번째 이야기인 '벙어리 아씨'는..
귀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가진 비운의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첫번째 이야기와 달리, 넘 감동적인 스토리였는데요..
세번째 이야기인 '가면의 집'은..
세상의 악을 봉해 준 저택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악을 잡기 위해 '악인'을 '파수견'으로 둔다는 설정이 독특했지요.
네번째 이야기인 '기이한 이야기책'은..
'오치카'가 시집을 가게되는 원인이 되는 스토리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인연을 만나게 되는데 말입니다.
다섯번째 이야기인 '금빛 눈의 고양이'는..
'오치카'의 결혼식 장면과.. 그리고 '도미지로'가 그 뒤를 잇는 스토리가 등장합니다.
역시 이번 작품도 넘 재미있었는데요..
믿고 읽는 '미미여사'님의 '에도시리즈'
'미시마야 변조괴담'은...백가지 괴담이야기를 기초로 하고 있는지라..
99가지를 쓰신다고 했는데..
제가 계산해보니...현재까지..총 25개를 쓰신..
보통 한권에 다섯편을 쓰시니...15권은 더 나오겠네요.....
(현재까지 나온 에도시리즈가 그거보다 많으니 ㅋㅋㅋ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