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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좋아요’에 목숨 건 10대의 추락 _ 틱톡 스타를 꿈꾸던 살인마 2장 만삭 아내에게 보여준 마지막 풍경 _ 나비 계곡에서 생긴 일 3장 도대체 내 딸은 몇 살이야? _ 8살 나탈리아의 비밀 4장 어른들의 역겨운 욕망 해소법 _ 도쿄 프티 엔젤 사건 5장 미국판 ‘고유정 사건’ 미녀는 뻔뻔해 _ 조디 아리아스 사건 6장 쌍둥이 자매의 살벌한 거짓말 _ 미국 재스와 태스 사건 7장 명예라는 이름의 정당한 살인 _ 사미아 샤히드 사건 8장 집단 유기된 45구의 시신 _ 뉴올리언스 병원 고립 사건 9장 12년을 기다린 히키코모리의 심판 _ 일본 동창회 살인 미수 사건 10장 학폭은 우리가 잘합니다 _ 고베 초등교사 이지메 사건 11장 라방으로 중계된 실제 살인 현장 _ 미국 비앙카 살인 사건 12장 유튜브에선 불쾌해야 뜬다? _ 기이한 유튜버 모음 13장 24개의 인격을 가진 연쇄 살인범 _ 빌리 밀리건 14장 은밀한 그곳을 찾던 탐험가의 최후 _ 51구역 실종 사건 15장 시신은 없지만 범인은 알아 _ 일본 유학생 실종 사건 16장 풀리지 않은 프랑스 최대 미제 사건 _ 자비에르 가족 몰살 사건 17장 엘리베이터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모녀 _ 대만판 엘리사 램 사건 18장 죽은 여자친구가 보낸 페북 메시지 _ 미국 에밀리 미스터리 19장 셀카로 찾아낸 18년 전 범인 _ 남아공 제퍼니 너스 사건 20장 무더기로 사라진 32명의 대학생들 _ 중국 우한 연쇄실종 사건 21장 제발 아내를 찾아주세요! _ 중국 새신부 샤오민 실종 사건 22장 7개의 얼굴을 가진 여자 _ 일본 후쿠다 가즈코 사건 23장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15살 소녀 _ 미국 알리사 사건 24장 신혼부부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 _ 한국 니코틴 살인 사건 25장 천사 엄마의 두 얼굴 _ 뮌하우젠 증후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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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라! 셈라!”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하칸은 아내의 이름을 몇 차례 더 불렀다. ‘아니지? 아니지?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거야.’ 순간, 정신이 든 하칸은 계곡을 뛰어 내려가 도로를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곧바로 달려온 구조대는 절벽 밑으로 내려가 수색하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셈라를 발견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녀는 물론 배 속의 아이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이, 이럴 수가……!” 하칸은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내, 내가 어쩌자고 여기로 데려온 거야……! 세, 셈라……!” 셈라의 시신은 곧 병원으로 옮겨졌고, 경찰의 조사가 이어졌다. 당시 하칸은 정신이 나간 것 같은 얼굴로 이렇게 진술했다. “무언가를 보고 놀랐던 걸까요, 아니면 사진 찍으려고 포즈 연습이라도 한 걸까요? 좌우간 그러다가 떨어진 것 같습니다.” 경찰은 어딘가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2장 만삭 아내에게 보여준 마지막 풍경, 나비 계곡에서 생긴 일」중에서 난 살면서 벌레 한 마리 죽여본 적 없어. 난 부모님이나 선생들이 시키는 대로 착하고 바르게 살았어. 근데 왜 내가 이런 비참한 삶을 살아야 해? 이게 다 중학교 때 그 인간들 때문이야. 이제 이 세상에 미련이 없지만, 나 혼자 그냥 죽을 순 없어. 그 인간들을 다 내 저승길 길동무로 삼겠어! 자, 이제 심판의 때가 왔다! ---「9장 12년을 기다린 히키코모리의 심판 - 일본 동창회 살인 미수 사건」중에서 자비에르 일가족 몰살 사건! 이 사건은 지금도 프랑스 최대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지금까지도 자비에르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정말로 아무도 모르는 산속 어딘가에서 회한의 삶을 마감했을까? 아니면 어느 하늘 아래에선가 자신의 죄를 참회하면서 기구한 삶을 살고 있을까? ---「16장 풀리지 않은 프랑스 최대 미제 사건, 자비에르 가족 몰살 사건」중에서 |
전혀 헤아려지지 않는 표정에 나지막한 목소리까지 더해, 아무도 빠져나갈 수 없는 이야기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토요미스테리〉! 명실상부 1세대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디바제시카를 더욱 독보적인 자리에 올려놓은 디바제시카 채널 속 〈토요미스테리〉는 근 10년 동안에 224만 명이라는 구독자가 시청하고 있는 콘텐츠다. 미스터리는 그 자체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데, 여기에 디바제시카의 무표정한 얼굴과 음산한 목소리가 더욱 긴장감을 높이는 효과를 더해준다.
과거에도 공포나 미스터리를 주제로 하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1인 크리에이터들이 있었지만, 디바제시카처럼 진행자의 이야기로만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거기에 적절한 음향과 자료 사진, 그리고 뉴스 전달자인 앵커처럼 차분하게 이야기를 전해주는 디바제시카만의 이야기 전달 기법이 사람들에게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구독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디바제시카는 스토리텔링북으로의 놀라운 데뷔를 단행했다. 지상 미스터리 쇼로 독자들을 초대한 것이다. 오싹한 표지에서부터 입이 떡 벌어지는 스물다섯 번째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보는 이를 빨아들이는 탄탄한 스토리에 반전은 아찔하다. 디바제시카는 이번에도 우리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최고의 내레이터로 자리한다. 그녀의 이야기 쇼는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신랄하며, 치명적이고 진실하다. 유튜브 플랫폼에서는 적절한 음향과 디바제시카의 목소리 연기가 강점이었다면, 스토리텔링북에는 이 이야기들에 서사를 덧입혀 지적인 맛을 더하고 미스터리의 핵심 요소를 분석해보는 묘미가 있다. 전 세계 미스터리 중 25가지 이야기를 뽑아 재구성했다. 미국에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랑스에 이어 한국과 일본까지 전 세계를 무대로 한눈을 팔 수 없는 기이한 이야기들이 미스터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각 장에 삽입된 일러스트는 등장인물의 광기 어린 표정과 느와르 영화를 보는 듯한 표현으로 이야기에 입체감을 불어넣는다. 디바제시카의 차분한 스토리텔링 능력은 책 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한 사건을 다양한 방향에서 재조명하여 이미 알고 있던 사건도 뻔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더불어 각 사건의 키워드를 영어 단어와 심리학 용어로 소개하여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덤!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았을 사건들, 비록 모든 이야기가 행복한 결말로 끝나지는 않더라도 미스터리 에피소드가 던지는 메시지는 묵직하다. 〈토요미스테리〉는 사건의 피해자와 가족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진정성을 더해간다. 이미 수많은 시청자들이 즐겨 찾는 채널의 인기 있는 이야기를 엄선해 만든 본 책자가 독자들에게 새로운 미스터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자의 말 안녕하세요. 디바제시카입니다. 2014년 시작한 〈토요미스테리〉가 햇수로 10년을 맞이했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미국 흉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국내외 범죄 사건, 공포 괴담, 쇼킹한 사건 사고, 역사적인 미스터리까지 소재가 다양화되고 전 세계로 범위를 넓히며 1200개가 넘는 스토리를 재구성해내는 등 그동안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저 감사할 뿐이지요. 얼마 전, 도대체 10년간 어떻게 동일한 콘텐츠 방향을 유지하며 채널을 성장시킬 수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너무 당연한 질문이라 당황했는데요, 저는 지금도 여전히 소재를 선정하고 어떻게 하면 가장 생생한 대본을 만들지 고민하는 일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렇게 제일 좋아하는 일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10년째 하다 보니, 어느덧 이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튜브 채널로 성장했고요. 사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그저 사람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스토리만 찾아 헤맸습니다. 하지만 이젠 즉각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하더라도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해줄 수 있고,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들춰낼 수 있고, 소소한 감동까지 줄 수 있는 더 진정성 있는 〈토요미스테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일련의 과정을 저 혼자 이룬 것은 아닙니다. 전 세계에서 저에게 메일로 스토리를 보내주시는 글로벌한 작가진이 있고, 동일한 결을 유지하며 글을 쫄깃하게 다듬어주시는 메인 작가님, 그리고 영상미를 더할 수 있도록 작업해주시는 편집자님, 업로드 후 댓글 반응을 살피며 시청자의 피드백에 세세히 신경을 쓰는 운영팀까지 참 감사한 분들이 많습니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팀원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저는 〈토요미스테리〉를 완성했고, 10년간 사랑받는 장수 시리즈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책에는 부지런히 달려온 10년을 되돌아보며, 꼭 다시 소개하고픈 스토리들을 모았습니다. 거기에 훨씬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묘사를 더해 이렇게 첫 번째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토요미스테리〉를 아낌없이 사랑해주시는 시청자에 대한 감사를 꾹꾹 눌러 담았지요. 또한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만나게 될 독자분들이 너무 기대됩니다. 비록 이 책에는 처음부터 아예 벌어지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비극과 충격적인 스토리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릇된 욕망을 추구한 인간, 위선의 가면을 쓴 인간, 분노를 통제하지 못한 인간까지…. 그 어느 것 하나 해피엔딩은 없습니다. 하지만 〈토요미스테리〉는 끊임없이 악의 축에 선 이들의 민낯을 파헤치며, 사건의 이면을 통해 ‘나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겠습니다. 여러분과 오랫동안 소통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