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

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

리뷰 총점9.1 리뷰 34건 | 판매지수 132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04쪽 | 414g | 128*188*21mm
ISBN13 9791160077193
ISBN10 1160077193

이 상품의 태그

작별하지 않는다

작별하지 않는다

12,600 (10%)

'작별하지 않는다' 상세페이지 이동

아침 그리고 저녁

아침 그리고 저녁

11,250 (10%)

'아침 그리고 저녁' 상세페이지 이동

긴긴밤

긴긴밤

10,350 (10%)

'긴긴밤' 상세페이지 이동

달러구트 꿈 백화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420 (10%)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상세페이지 이동

죽이고 싶은 아이

죽이고 싶은 아이

11,250 (10%)

'죽이고 싶은 아이' 상세페이지 이동

밝은 밤

밝은 밤

13,950 (10%)

'밝은 밤' 상세페이지 이동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레인보우 에디션)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레인보우 에디션)

12,420 (10%)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레인보우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지구 끝의 온실

지구 끝의 온실

13,500 (10%)

'지구 끝의 온실' 상세페이지 이동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14,400 (10%)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상세페이지 이동

순례 주택

순례 주택

13,500 (10%)

'순례 주택' 상세페이지 이동

여행의 이유

여행의 이유

12,150 (10%)

'여행의 이유' 상세페이지 이동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13,500 (10%)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상세페이지 이동

홍학의 자리

홍학의 자리

12,600 (10%)

'홍학의 자리' 상세페이지 이동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12,600 (10%)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상세페이지 이동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14,850 (10%)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상세페이지 이동

100 인생 그림책

100 인생 그림책

18,000 (10%)

'100 인생 그림책' 상세페이지 이동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15,750 (10%)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상세페이지 이동

천 개의 파랑

천 개의 파랑

12,600 (10%)

'천 개의 파랑' 상세페이지 이동

가재가 노래하는 곳

가재가 노래하는 곳

14,400 (10%)

'가재가 노래하는 곳' 상세페이지 이동

프로젝트 헤일메리

프로젝트 헤일메리

19,800 (10%)

'프로젝트 헤일메리'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보고 싶다.
보고 싶네.
보고 싶어.
다음은 누굴까?
어떻게 못생겨질까?
그랬구나, 하고 마이카는 이해가 갔다.
칠판에 사진이 붙은 직후부터 교실에 감돌던 분위기. 학생들의 표정과 말, 행동에서 엿보였던 이상하게 고양된 느낌. 이제는 학교 전체를 뒤덮고 있는 이 열기.
다들 즐기고 있다. 희생자가 어떤 일을 겪었을지 희희낙락 추리하면서, 새로운 희생자가 나오길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라면 적당한 유언비어를 흘리고, 죽은 사람을 두 번 죽이는 듯한 발언도 마다하지 않는다.
--- 「제4화」 중에서

“미스터리는 엄정한 규칙 안에서 노는 장르야. 스포츠처럼 룰 위반은 예외 없이 불공정, 반칙, 아웃이라고.”
“네네, 그렇게 자력으로 풀지 못한 미스터리를 불공정하다고 확정지어서 헐뜯고, 해결한 미스터리는 초심자용이라고 비웃는 게 자칭 미스터리 상급자들의 상투적인 수단이에요.”
--- 「제4화」 중에서

“외모는 원래 그런 거야. 예쁘든, 못생겼든 전부 환각과 암시지. 유행하는 스타일과 한물간 스타일이 있다는 게 가장 큰 증거야.”
--- 「제8화」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도립 요쓰카도 고등학교에서 갑자기 자살 사건이 일어난다. 사망자는 연예인을 뛰어넘는 미모와 최상위인 성적으로 학생들을 휘두르고 다니던 교내 서열 1위의 여학생 하무라 사라사. 그녀의 죽음이 남긴 여파가 사라지기도 전에, 뒤를 이어 왕좌에 오르는 소녀들은 학교에 전해 내려오는 공포의 주술에 휘말려 차례차례 모든 것을 잃기 시작한다.
학교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학생을 죽게 만든다는 주술. 수년에 한 번, 단 한 사람에게 피해자를 지목할 힘을 내린다는 주술의 실체는 무엇일까? 사라사의 뒤를 이은 여학생들은 과연 주술을 피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흔해빠진 괴담인 줄 알았다.
우리 반에서 가장 예쁜 애가
자살하기 전까진.

대표작 『보기왕이 온다』
호러 소설의 대가 사와무라 이치의
교실 내 권력에 대한 신감각 미스터리.

북스 키요스크와 북 스튜디오의 바이어 선정
제7회 단숨에 읽기 대상 1위!


문학에서 호러 표현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문단의 찬사를 받은 작가, 제2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수상의 빛나는 이력을 가진 사와무라 이치가 새 작품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그는 미야베 미유키에게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솜씨가 얄미울 정도로 능숙하다“고 감탄을 산 작풍을 한층 강화하여, 으스스한 학교 괴담에 학생들의 교실 내 계급을 좌우하는 외모 지상주의를 엮어 누구라도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소설을 선보인다.

『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의 배경인 도립 요쓰카도 고등학교는 남녀 공학의 평범한 고등학교이다. 학교라면 으레 하나둘 갖고 있는 괴담을 갖춘 것까지 전형적으로 평범하다. 그러나 흥밋거리로만 여겨온 괴담이 현실로 실현되면서 학생들 중 반이 공포에 휩싸인다. 왜냐하면 요쓰카도 고등학교의 괴담은 여학생들만 대상으로 하고, 여학생만 죽어 나가기 때문이다.
과거 30년 전 이 학교에는 “아름다울 미美“ 한자가 이름에 들어갔다는 것조차 조롱의 대상이 될 만큼, 누구나 만나보면 놀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추한 얼굴을 가졌던 여학생이 있었다. 이름은 히메사키 레미. 어느 날 이 학생이 학교 옥상에서 투신자살해 죽었는데도 사람들은 이유를 별반 궁금해하지도 않은 채 “그렇게 추하니 그럴 만하지”라고 납득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히메사키 레미가 자살한 뒤 학교에서는 반드시 가장 예쁜 여학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자꾸만 생긴다. 누가 보아도 자살이지만, 이들의 죽음이 정기적으로 일어나니만큼 기이하고 부자연스러운데다, 교내에서 떠도는 누가 출처인지 모를 히메의 유산에 대한 이야기가 합쳐져 함께 괴담으로 자리잡는다.

“히메는 수년에 한 번 여학생 중 하나를 선택해 주술을 전수한다.
그 주술은 증오하는 여자를 추하게 바꿔버리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 괴담대로 요쓰카도 고등학교에서 가장 예쁜 여학생 하무라 사라사가 자살한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평소에 어떤 고민도 없이 당당하고, 머리도 좋아 성적도 좋고, 속한 그룹을 좌지우지하는 권력까지 지닌 사라사. 오래전 히메사키 레미의 죽음과 달리, 사라사를 아는 사람 모두가 “그렇게 예쁜 애가 무엇 때문에 자살을 하냐”며 의문을 품을 정도로 빛나는 미모를 지닌 여학생.
그녀가 죽은 뒤 미모순으로 다시 한번 권력이 개편된 학급에서는 주술이 실제로 존재하며, 누군가가 학우들 중 대상자를 골라 저주를 걸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데…….
범인은 누구고, 원하는 게 무엇이기에 친구들에게 계속 주술을 거는 것일까?
여자를 추하게 만들 뿐 죽음에는 관여하지 않는 듯한 주술은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죽게 만드는 것일까?


학창 시절 외모로 따돌림당하는 학우를 목격했거나
그 당사자였던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사회 고발 미스터리


사와무라 이치는 이 작품에서 누구인지 모를 아이가 부모님에게 “너는 못생겼으니 애교라도 있어야 한다”고 잔인한 말을 듣는 첫 장면으로 시작해, 다양한 고전에 남아 있는 여성들에 대한 외모 평가, 주술이 거듭되며 학생들 스스로 범인을 잡으려 애쓰는 풍경을 번갈아 보여주며 독자들의 긴장감을 쥐락펴락한다. 특히 충격적인 사건이 전개될수록 섬세하게 관찰한 교실 내 권력 관계에 천천히 깊이를 쌓아 올려가다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결말은 대가의 저력을 보여준다.
경험한 모두가 알고 있듯 교실 내 계급을 나누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외모이다. 외모가 아름다우면 상대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위치에 놓일 일이 적고, 추하면 그 위치에 놓일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더구나 교실 속 사회는 작은 만큼 사회를 이루는 규칙이 노골적이고 처벌 또한 잔인하다. 교실 내에서는 각기 맞는 계급의 친구들끼리 반드시 그룹을 만들어야 하며, 친구가 없어 그룹을 만들지 못하거나 힘 있는 그룹의 눈 밖에 나는 학생은 언제라도 괴롭힘과 조롱의 대상이 된다. 고증되었다 싶을 정도로 현실적인 이 같은 룰은 독자들에게 지난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게 하며 깊은 몰입감을 가져온다.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서로 다른 이유로 외모 때문에 고통받는다. 히메사키 레미가 남긴 주술은 증오하는 여자를 추하게도, 목적한 여자를 아름답게도 바꿀 수 있다. 그러나 교통사고를 당해 본인이 어쩔 수 없는 이유로 흉측한 외모를 갖게 된 구조 게이나, 타고나기를 뚱뚱하고 못난 외모를 지녀 아이들에게 괴롭힘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나서서 자기를 희화화하는 데 익숙한 가바시마 노조미 등 요쓰카도 고등학교 외모 서열 최하위 인물들부터 그 외 상위에 속하는 여학생까지, 바라는 것은 최고로 예뻐지는 것이 아니라 평범해지는 것이다. 못생겼다고 하든 예쁘다고 하든, 이들이 똑같이 절망하고 똑같이 외모 평가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모습은 외모로 서열지어진 사회가 이들에게 어떤 고통을 주는지 보여준다.
등장인물들이 겪고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고통에 오래전 자살한 히메사키 레미의 일이 끼어드는 순간, 주술은 주술이 아니라 현실이 된다. 문제는 이처럼 여학생을 옥죄는 외모 평가가 교실에서의 한때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교사인 마이카가 오랫동안 부모에게 “못생겼다”는 말을 들은 끝에, 습관으로 하는 행동이 주술로 긴장감이 팽배해진 학급에서 다른 여학생들과의 유대를 막고 의심을 사는 장면은 안타깝기 그지없는 한편으로, 어른이 되어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굴레가 있다는 점이 작품에 흐르는 절망감을 한층 강화시키며 오싹한 현실감과 충격적인 결말의 여파를 오래 지속시킨다.


호러 소설의 대가가 선보이는
호러 × 본격 미스터리의 대합주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견인하는 주축은 범인이 누구인가 하는 수수께끼이다. 많은 등장인물 중에서 논리적으로 용의자를 도출해내는 과정은 본격 미스터리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이 작품은 학대당한 자의 복수전이자, ‘아름다움은 옳고 추함은 그르다’라는 가치관의 속박을 다룬 이야기이다. 언젠가 세대가 크게 달라질 때까지, 이 이야기에 담긴 공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2020년 9월 5일 북아사히닷컴 「호서호일(好書好日)」에 실린 칼럼 중에서)

『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가 더욱 특별한 점은 사와무라 이치가 대가로서 경지에 오른 호러소설에 본격 미스터리를 결합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교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를 죽게 만든다는 저주의 주술은 일견 논리적인 해법을 요구하는 본격 미스터리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 작중에서는 본격 미스터리의 “룰 위반”으로 여겨질 수 있는 이 점을 크게 의식한 듯,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이런 공방을 펼치기도 한다.

“미스터리는 엄정한 규칙 안에서 노는 장르야. 스포츠처럼 룰 위반은 예외 없이 불공정, 반칙, 아웃이라고.”
“네네, 그렇게 자력으로 풀지 못한 미스터리를 불공정하다고 확정지어서 헐뜯고, 해결한 미스터리는 초심자용이라고 비웃는 게 자칭 미스터리 상급자들의 상투적인 수단이에요.”
--- p.204, 제4화

그러나 이처럼 미스터리의 룰에 대해 삽입된 내용만으로도 알 수 있지만, 사와무라 이치는 본격 미스터리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장르간의 결합을 이끈다. 특히 구조를 들여다보면 이 작품은 놀라울 정도로 견실한 본격 미스터리이다. 주술을 휘두르는 누군가가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해 범인은 누구인지 독자에게 추리하도록 만들고, 초반부에 휘몰아치는 자극적인 사건을 통해 순식간에 독자들에게 주술의 존재를 납득시키고 나면 주술에도 엄밀한 규칙성을 부여하여 본격 미스터리의 규칙 내로 편입시킨다.
이는 독자에게 범인을 추리하는 후더닛, 범인이 어떻게 사건을 벌였는지 추리하는 하우더닛 미스터리로서 보장된 재미를 선사한다. 사건이 거듭되며 차례대로 용의선상에 오르는 여학생들과 탐정 역을 자처하는 여학생의 공방도 흥미진진한 볼거리다.
교실 내 외모 계급에 대한 날카로운 주제의식과 그에 교묘하게 얽혀 읽는 대로 현실감에 소름끼치게 만드는 공포괴담, 여기에 성공한 본격 미스터리까지, 효과적인 장르간의 결합은 여름 막바지 독자들에게 풍성한 선물꾸러미로 다가갈 것이다.


해외 독자 반응

_그냥 무섭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다. 미나토 가나에 소설과 비슷하다.

_외모지상주의는 사람을 죽인다. VS 아름다움과 추함을 가르는 척도는 그 사람을 구성하는 요소 중에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이 두 가지 상반된 생각을 주제로 다룬 작품이다.

_외모는 사람을 구성하는 일부에 지나지 않은데, 어째서인지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시된다. 현실에도 외모를 판단하는 잣대에 괴로워하는 여성이 많다. 주술의 실체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말. 아무도 구원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_이 잔인한 저주가 끝나도 외모로 열등을 가리는 환경에서 무심한 언어폭력과 배려 없는 시선의 칼날에 상처 입는 사람이 존재하는 한,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_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외모지상주의와 교실 카스트, 도시전설이 잘 어우러져서 재미있었다. 교실 안에 계급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공감이 가면서도, 주술에 얽힌 진실이 잔혹했다.

회원리뷰 (34건) 리뷰 총점9.1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장르소설[서평]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 - 사와무리 이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나* | 2021.09.06 | 추천3 | 댓글4 리뷰제목
저주라는 의식은 인류가 살아가기 시작할 때부터 있어 왔던 것이 아니었을까. 조선 시대에 저주 인형을 만들어서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 없어졌으면 좋겠는 사람을 떠올리면서 인형의 가슴에 침을 찌르고 화살을 당겨서 박고 했던 것들이 모두 저주와 관련된 의식이 아니었던가. 그것이 어디 비단 조선만의 일이었던가. 서양에서도 부두라는 저주 의식이 있어왔었다. 인형에도 신들이 있다;
리뷰제목

저주라는 의식은 인류가 살아가기 시작할 때부터 있어 왔던 것이 아니었을까. 조선 시대에 저주 인형을 만들어서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 없어졌으면 좋겠는 사람을 떠올리면서 인형의 가슴에 침을 찌르고 화살을 당겨서 박고 했던 것들이 모두 저주와 관련된 의식이 아니었던가. 그것이 어디 비단 조선만의 일이었던가. 서양에서도 부두라는 저주 의식이 있어왔었다. 인형에도 신들이 있다고 믿는 일본의 경우에도 그 저주의 저주에서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좁은 세상에서마저 살아갈 재주가 없는 이에게 남겨진 재주. 죽어서 저주하리라. 아름답다, 추하다. (268p)

 

여기 누군가를 아름답게 또는 추하게 만 들수 있는 저주가 있다고 하자. 당신은 그 저주를 이용할 것인가. 만약 이용한다 히면 당신은 상대방을 아릅답게 만들 것인가 추하게 만들 것인가. 단 자기 자신에게는 효과가 없다고 하자. 당신을 이쁘게 만들라고 주문을 외울 수는 없다. 당신은 누구에게 저주를 행할 것인가. 결정했는가.

 

 

상위, 중위, 하위 계급. 눈에 보이진 않지만 강력한 선 긋기가 존재한다. 경계와 벽이 있다. (347p)

 

작가의 작품은 [보기왕이 온다]를 전에 읽은 적이 잇다. 정통 일본 호러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로 시시리바의 집이나 즈우노매 인형이 나왔지만 보지 않았다. 이 작품도 작가 이름을 미리 알지 않았다면 전혀 다른  작가의 작품인줄 로만 알았을 것이다. 그것은 소재가 달라졌고 표지와 분위기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십대 소녀들이 주인공인 이 작품. 얼핏보면 자살사건이 일어나고 당연히 따라붙는 왕따 문제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물론 그런 이야기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 배경에는 아름다움과 추함이라는 조건이 달려있다. 그리고 호러에 능한 이 작가는 그 방향을 전혀 다른 쪽으로 틀어버렸다. 그것이 바로 저주다.

 

아깝잖아요. 선생님은 제대로 화장하시는 게 더 예쁘거든요. (28p)

 

사건이 일어나는 3인칭 시점과 누군가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1인칭 시점이 반복되고 있다. 1인칭 시점을 통해서 이 범인이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궁금해 한다. 하나하나 열심히 저주의 구문을 적고 사진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서 실제로 이 저주가 가능한 현실적인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의문을 품는다. 대체 왜 하나같이 누군가를 추하게만 만드는가. 단 한 사람도 더 예쁘게 만드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가 말이다. 그것은 아마도 작가의 숨겨 놓은 그런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후반부를 위해서 아껴둔 것이 아닐까.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이야기에 살짝 당황을 한다. 그것이 아니었는데 하면서 주춤 뒤로 한발자국 물러서게 된다. 작가의 이름을 아는 한 우리를 호러라는 장르 바깥에서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 범위 안에서 자유자재로 변형 가능한 이야기. 새로움을 드러내는 작가의 시도다.

 

# 장르소설 # 아름답다추하다당신의친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4
구매 이야미스오컬트호러인가 했더니 본격추리였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K*l | 2021.09.13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난 외모지상주의와 교실내 카스트제도에 대한 비판을 실은, 오컬트 호러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아니다. 이건 본격추리물이다. 계속 읽기엔 좀 편한마음일 수가 없는 저주의 연속인지라 좀 시들하게 (난 조금 더 무서운 것을 원했다, 읽기전) 읽다가, 아! 작가가 뒤통수를 때리는데 그제서야, 바로 직전에 읽은 [수어사이드 하우스 (맥거핀과 서술트릭, 그래도 못찾아낼껄.)]에서 처;
리뷰제목

난 외모지상주의와 교실내 카스트제도에 대한 비판을 실은, 오컬트 호러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아니다. 이건 본격추리물이다. 계속 읽기엔 좀 편한마음일 수가 없는 저주의 연속인지라 좀 시들하게 (난 조금 더 무서운 것을 원했다, 읽기전) 읽다가, 아! 작가가 뒤통수를 때리는데 그제서야, 바로 직전에 읽은 [수어사이드 하우스 (맥거핀과 서술트릭, 그래도 못찾아낼껄.)]에서 처럼 나레이터에 대한 세심한 배열을 한 작가에게 당했다는 것을 알았고, 게다가 맨마지막 과거의 사실 조차 재배열 (p.391)되면서 실상을 알게되자 더 깜놀했다.

 

이 책 읽으실분, 여기까지 읽고 책 사서 읽으시길. 확실히 추리물은 그 내용에 어떤 기대의 틀을 그려놓지않고 읽을때가 제일 재밌는듯.

 

근데 좀 더 글을 잘쓰는 작가...들은 많은 등장인물이 나와도 묘사나 언행 들로 딱 구분이 되던데, 이 책은 그렇게 아주 잘은 아니고...그런대로. 

 

장의 처음마다 일본의 고전문학이나 전래동화, 역사 등이 언급되면서 얼마나 오랫동안 여자들이 미모로만 판단당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아주 명문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도립요쓰카도 고등학교. 이 남녀공학에는 학교괴담이 하나 내려오고 있다. 과거 히메사키라는 못생긴 여학생이 이를 비관하여 자살을 하면서 예쁜 아이들을 저주하며 주술을 남겼다고 한다. 쇼와연호는  쇼와 64년 1월에 끝났는데 있을 수 없는 쇼와 64년 4월자 표지를 단 잡지 유어프렌드란 것이 이 학교 여학생의 소지품에서 발견되면, 그 여학생은 히메사키의 주술을 쓸 수 있다. 자신에게는 가지못하지만, 누군가를 특정해 못생기게 만들거나 예쁘게 만드는 주문을 쓰고 이를 그 장본인이 모르게 전달해놓으면 이 주술이 이뤄진다는 것. 

 

3학년 2반 담임 여자 선생님 고타니 마이카는 화장을 극히 제한적으로 하나 어린시절부터 엄마가 "넌 못생겼지만 웃으면 좀 낫다."란 말을 들어 자신도 모르게 비극적인 상황, 당황한 상황에서도 웃는 얼굴이 되버린다. 학교에서 제일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하무라 사라사란 여학생이 당돌하게 "선생님은 화장하는게 더 예뻐요"란 말을 해서 묘한 기분이 든다. 그런데 바로 그 사라사란 여학생이 죽었고, 장례식장에선 부모는 슬픔보다는 무언가 충격에 받은 자세로 아무에게도 통야 (쯔야, 장례식전날)에서 그토록 아름다웠던 죽은이의 얼굴을 보여주는 것도 막는다. 

 

사라사를 신처럼 따라다니던 가노 마미는, 서열이 가장높은 사라사를 따라다니던 다른 시녀학생과 달리 진심으로 슬퍼하며 그 비하인드를 캐려고 하고, 사라사 이후 연이어 미모 넘버 2의 노지마 유나는 주술봉투를 받은뒤 학생들 앞에서 흉칙한 얼굴로 변해버렸다. 그이후 다음 미모순위의 여학생들이 당하고, 마이카 선생님마저 사건 배후를 좇는 것이 위험스러운듯 주술자에게 당해버린다. 

 

좋아한건 마이카 선생님의 얼굴이 아니라 사람 그자체하는 아다치 선생님의 고백. 남들처럼 허리를 곳곳이 펴고 웃으면서 다니면 더 예쁠거라는 사라사가 친구에게 한 말 등은 정말 도덕적으로는 정답이지만 그 어떤 힐링효과가 없이 모순일 뿐이다. 

 

이어지는 주술에 가노와 마이카는 이를 멎추려고 하고 의외의 결과를 마주치게 되는데.

 

 

주술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면서 미와 자신감 또한 상대적임을 알 수 있게 된다. 마이카 선생니처럼 화장을 하면 이쁜 정도의 얼굴이라면 민낯으로도 괜찮을터인데 자아를 형성할 시기에 부모는, 범인의 부모와 동일하게 바로 주변의 미모가 더 뛰어난 가족과 비교를 한다. 차라리 타인이라면 무시할텐데 같은 배에서 태어난 나보다 더 예쁜 존재. 그 존재나 가족을 미워할 수 없이 나는 못생겼어.라고 생각하게만드는 학대. 

 

요즘엔 시간이 나면 그냥 무의식의 흐름처럼 유투브를 보는데 거기서 한 남학생이 꾸쭌히 외국의 학생들과 영어로 랜던채팅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아시아인인 것을 알자 눈을 찢고 이상한 칭쳉총하는 아이에게 매우 진지하게 너 왜 그러냐. 이런거 인종차별주의다.라고 계속 얘기하면 몇 소수의 애들을 빼놓곤 미안하다, 유머였다..라고 말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그게 정말 당사자인 아시아인에겐 얼마나 상처인지는 모르는거지. 그냥 남도 하니까 나도 하는 병ㅅ가튼 유머라 가볍게 취급하다. 아시아인이 또바른 영어로 이에 대해 기분이 나쁘며 이는 매우 모욕적인 것이라 하면 안되는 것이다 알려주자 사과흘 한다), 또 우는 여학생이 나와 친구들이 나를 못생겼다고 해서 우울하다 하는 에피도 나왔다. 그냥 평범하고 통통하고 귀여운데, 아무리 상관없는 학교의 애지만 갑자기 다가와 못생겼어.라고 말하는 것을 흘려버리지못하는 소녀. 그렇게 남에게 상처받은 소녀에게 이 유투버는 너는 못생기지않았어. 넌 우리나라에 오면 귀여운 타입이야..등등을 얘기해주어 그 소녀가 웃는데 나도 보기가 너무 기뻤다.

 

완벽한자 없는데 누가 누구를 판단을 내리고 비난을 한다는 건가. 인간에겐 수많은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그중 단한가지 외형이 현재의 스테로타입인 미녀형에서 얼마나 어긋나느냐 하는 걸로 평가하고 이를 친구내 계급을 만들고, 서로간에 그룹 안에서만 사교활동을 하고, 마음에 없이 이 그룹에 속해서 행동해야 하고.

 

읽으면서 답답했던건 그게 역사적으로도 계속 이어져내려왔던것. 언제쯤 이런게 악의가 사라지려나.

 

여하간, 추리소설이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읽다가 저자에게 당했다. 잘 세심하게 읽어보시길. 나 스포일 최대한 아끼려면서 그래도 [수어하우스]의 나레이션의 혼동 등을 언급했다. Good luck!

 

 

 

 

 

 

p.s: 사와무라 이치 (澤村伊知)

- 히가자매 (比嘉姉妹) 시리즈 
보기왕이 온다 ぼぎわんが、?る(2015)
즈우노메 인형 ずうのめ人形(2016)
시시리바의 집 ししりばの家(2017)
などらきの首(2018)
ぜんしゅの?(2021)

- 논시리즈
恐怖小? キリカ(2017)
ひとんち 澤村伊智短編集(2019)
予言の島(2019)
ファミリ?ランド(2019)
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 うるはしみにくし あなたのともだち(2020)
アウタ?Q 弱小Webマガジンの事件簿(2020)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구매 역시 사와무라 이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m********a | 2022.03.20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사와무라 이치의 책 중 국내에 소개된 것은 모두 읽어보았습니다그 중 가장 재밌었던 건 단연코 '보기왕이 온다' 였고요그간의 책들이 귀신관련한 것이었다면 이 책은 주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역시 사와무라 이치 답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서 마지막까지 예측 불허입니다한번잡으면 놓을 수 없어서 단숨에 읽었어요뭔가 주술이나 영적인 힘 주가 되는 건 아니고 그걸 둘러싼 미;
리뷰제목
사와무라 이치의 책 중 국내에 소개된 것은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그 중 가장 재밌었던 건 단연코 '보기왕이 온다' 였고요
그간의 책들이 귀신관련한 것이었다면 이 책은 주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역시 사와무라 이치 답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서 마지막까지 예측 불허입니다
한번잡으면 놓을 수 없어서 단숨에 읽었어요
뭔가 주술이나 영적인 힘 주가 되는 건 아니고 그걸 둘러싼 미스테리가 주가 되는 이야기라 그간의 책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한줄평 (14건) 한줄평 총점 9.8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진정한 아름다움의 의미, 아름다움이 오히려 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네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북*더 | 2021.09.13
구매 평점5점
이야미스 오컬트호러인줄 알았더니 본격추리물이었음. 꼼꼼히 읽으시길.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골드 K*l | 2021.09.13
평점5점
아름다움이나 추함, 외모가 지닌 가치는 전부 신기루일 뿐이야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p******y | 2021.09.13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