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업무의 30퍼센트 정도는 ‘읽기’와 관련되어 있다. 읽기 속도를 두 배 높이면, 하루 평균 75~90분 정도의 여유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 시간에 온전히 쉴 수는 없겠지만, 일을 좀 더 여유롭게 할 수 있고 창의적인 생각을 더불어 할 수 있다. 바빠도 너무 바쁜 직장인들에게 속독은 그들의 부족한 시간을 구해줄 중요한 기법이다.---p.37
과속읽기에서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속도인 1초에 한 페이지, 즉 한 장을 넘길 때 2초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다.
과속읽기에서 흔히 저지를 수 있는 실수는 ‘읽기’라는 단어의 의미에 붙들려 빠르게 책장을 넘기는 가운데에서도 단어를 하나씩 읽으려 한다는 것이다. 개인마다 읽기와 보기의 정의가 다르지만, 과속읽기에서는 단어를 하나씩 읽으려 하지 말고 시야를 확대하여 전체를 보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p.64
선택이해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지금 독서하고자 하는 목적에 부합하는 내용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 부분만을 선택하여 읽는 것을 말한다. 넓게는 내가 원하는 책이 어디에 있는지부터 시작하여 좁게는 그 책이 어떤 책인지, 그리고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이 그 책의 어느 부분에 있는지를 알고 그것을 선택해 이해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선택이해에서 전제되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바로 ‘목적’과 찾고자 하는 내용의 ‘위치 값’이다. 내가 지금 무엇을 찾고 있는가, 목적이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첫 단계다.---p.73
메모를 할 때는 핵심만 적는 편이 좋다. 핵심 메모 기술에는 텍스트와 이미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전자는 핵심 단어나 핵심 문장 위주로 적는다. 구구절절 길게 적은 메모는 차후에 잘 보지 않게 된다. 보충 설명이 필요한 경우에는 글머리 기호를 활용하여 정리하는 것이 좋다. 주제를 앞에 적고, 보충 설명을 기호를 다르게 하여 두 칸 정도 들여쓰기하면 한눈에 알아보기 쉽기 때문이다.---p.93
라벤더보다는 페퍼민트의 향이 더 좋다. 페퍼민트는 두통, 소화불량, 위통, 설사에 좋고 근육통, 요통, 타박상 등에 효과가 있으며, 정신을 맑게 해 독서에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커피 향도 도움이 된다. 커피 향은 사색과 토론에도 도움을 많이 준다. 카페의 역사를 보면 수도사들이 생각해야 할 때나 정신을 맑게 깨울 때 이를 많이 사용했다. ---p.113
패스트 리딩 역시 어느 날 갑자기 뚝 떨어진 독서법이 아니다. 이미 많은 선대의 학자나 유명 인사가 사용했던 독서법들의 장점을 취합한 프로세스다. 그리고 그렇게 수많은 선대의 독서가 중에 패스트 리딩은 크게 네 종류의 독서법을 취합해 발전했다. 바로 다산 정약용의 초서와 프랑스의 시인 샤를르 빼기의 직관적 순수 독서법, 이익의 경전 학습을 통한 질서,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의 선물의 독서법이 그것이다.---p.126
고리단어란, 잠재의식 속의 정보를 꺼내기 위해 단어의 고리를 찾는 과정이다. 과속읽기 과정을 통해 입력된 시각적 정보는 대부분 의식세계가 아닌 잠재의식 속에 저장된다. 따라서 그 개념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연결고리가 없이는 잠재 의식 속의 정보를 꺼내어 쓸 수 없고, 결국 우리는 읽었으되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에 빠진다. 그렇기 때문에 기억력을 특별히 강화하려면, 사전에 기억의 ‘고리’를 만들어 저장할 필요가 있다. 주의할 점은 고리단어가 꼭 중요 단어가 아니라, 자신의 목적에 맞는 단어라는 것이다.---p.161
이제 남은 건, 책의 세계로 뛰어드는 것이다. 쌓여 있는 책들을 읽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아온 날들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면, 지금까지 익힌 패스트 리딩을 멋지게 적용할 순간이 온 셈이다. 책이 아무리 나를 압박해도, 결국 내가 그 책을 넘어 멋진 신세계를 맞이할 때 책의 역할도 다하는 것이 아니던가. 지금까지 아쉽고, 불편한 삶의 여정들이 있었다면, 그 해결의 실마리가 담긴 책이, 독서가 멋진 열쇠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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