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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무엇으로 사는가

엄마는 무엇으로 사는가

: 12명 엄마들을 인터뷰하고 김효진이 쓰다

푸르메 책꽂이-05이동
김효진 | 부키 | 2012년 08월 0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0 리뷰 10건
정가
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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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00 (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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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8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55쪽 | 368g | 140*210*20mm
ISBN13 9788960512238
ISBN10 896051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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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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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은 한결같이 말했다. 이만큼 잘 자라준 아이에게 감사하다고. 그리고 고맙게도 아이들이 좋은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그러면서도 그만큼 아이를 키우느라 어려움을 겪으며 자신들의 전부를 바쳐야 했던 삶에 대한 회한은 말하지 않았으며, 좋은 선생님들을 찾아냈고 기꺼이 아이들의 메신저이자 길잡이가 되어 주었던 엄마 자신에 대해서는 누구도 자랑하지 않았다. 아이에게 좀 더 잘해 주지 못해서, 좀 더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뿐이었다. 어쩌면‘감사하다, 미안하다’는 그녀들의 표현은 ‘힘들다’를 에둘러 말한 것일지도 모른다. 장애를 가진 자녀 앞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넓으면서도 한없이 작아지기만 하는 엄마들이지만, 이 세상 어떤 존재도 포용할 수 있는 사람들…. 아마도 엄마들은 내 아이, 나 자신에 대한 일차원적인 사랑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를 견디고 있는 듯하다. ---프롤로그

사람들이 장애가 있는 아기를 통해 엄마를 바라보는 게 느껴졌다. 이전까지의 자신, 한 사람이자 여자인 자신은 온데간데없어지고 오직 장애아를 낳은 엄마로만 보는 듯해 싫었다. 게다가 아이의 장애를 모두 엄마 탓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 대부분 섭생을 함부로 했거나 마음가짐을 떠나 생활태도, 습관 때문에 장애아를 낳은 건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였다. 아기를 보며 우울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엄마에게 남편이 책을 한 권 건넸다. 레나 마리아가 쓴『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였다. 1968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레나 마리아는 두 팔이 없고 왼쪽다리도 오른쪽의 절반 길이인 30센티미터밖에 되지 않은 채 태어났다. 하나밖에 없는 오른발로 수영선수, 화가, 가수이자 작곡가, 그리고 베스트셀러 작가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누구나 쉽게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며 살지만 그녀 앞에서는 쏙 들어갈 수밖에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살고 있었다. 찬찬히 책을 읽는 내내 지영 엄마도 벅찬 감동과 잔망스럽지만 자신의 고통을 비교하며 위로를 받았다.
‘이런 사람도 있는데….’
그녀의 삶 앞에서 엄마는 작아졌다. --- p.20~21

그러던 어느 날 신문 광고에서 본 아동발달센터를 찾았다. 그곳에서 자폐 성향이라는 소견을 들었다. 마음에 안 들면 머리를 박고, 다른 아이들하고 함께 놀지 않고 혼자 놀며, 색깔을 골라내는 것 등이 모두 자폐 증세라고 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성빈이는 계단을 하나하나 올라갈 때마다 우는 증세도 있었다.
센터에서 언어치료를 시작했다. 일 년 안에 어떻게든 성빈이를 제자리로 돌려놓고 싶었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자폐행동을 보일 때마다 너무 화가 났다. 성빈이와 함께 외출하고 집에만 들어오면 짜증이 났다. 울화가 치밀어 견딜 수가 없었다. 집안이 어질러져 있으면 더 짜증이 나서 소소한 살림살이를 모두 치워버렸다. 늘 쓰는 그릇만 남겨 두고 씽크대 위도 모두 치웠다. 그래서 성빈이네 집은 지금도 소파 하나 없이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 p. 185~186

엄마는 먼 길을 돌아 이제야 아이를 위한 길을 찾은 느낌이다. 그 길은 고속도로도 아니고 아스팔트가 깔려 있는 길도 아니다. 어쩌면 인적이 드문 좁은 오솔길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오솔길 양 옆에는 이름 모를 나무와 풀도 있고 지저귀는 새도 있을 것이다. 엄마는 성빈이가 이름 모를 나무와 풀, 새들과 교감하며 조금은 덜 외롭게 세상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 p. 203

아빠는 딸의 진학이 달갑지 않았다. 잘 앉지도 걷지도 못하고 손도 자유롭지 못하며 언어장애까지 있는 인해 씨가 몇 시간씩 의자에 앉아 수업을 받을 수 있을지, 친구들과 의사소통은 잘할 수 있을지 모든 게 걱정스러웠다. 아빠는 인해 씨를 아랫목에 고이 앉혀 놓고 맛있는 음식이나 잘 챙겨 주자고 했지만 엄마 생각은 달랐다. 한글이라도 깨쳐야 이 세상 살아가지 않겠느냐며.
“내가 업고 다닐게.”
그때 인해 씨가 열 살이었다. 어렵게 결정을 내리고 남들보다 두 해나 늦게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엄마는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인해 씨를 육 년 동안 학교에 업고 다녔다.
--- p.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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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모성의 꽃 향기가 가득하다. “장미같이 아름다운 꽃에 가시가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가시 많은 나무에 장미같이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고 생각하라.”는 말씀이 떠오른다. 그렇다. 장미 향기는 꽃잎에서 나는 게 아니라 가시에서 난다. 장애 자녀를 둔 엄마의 사랑의 고통에서 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모성의 본질이 희생이라는 사실이 이처럼 마음속 깊이 와 닿은 적이 없다. 그래서 ‘신의 사랑에는 모성적 측면이 있다.’는 말을 ‘모성에는 신의 사랑이 숨어 있다.’라는 말로 자꾸 바꾸어서 생각하게 되었다.
정호승 (시인)
“저 집에 장애 있는 아이가 있대요!” “ 어휴, 저 집 부모 안됐네. 얼마나 속상할까?” 우리들이 흔히 짐작하듯 장애는 곧 불행이고 비극일까. 정말이지 키워 보지 않고서 지레짐작으로 말하지 말라. 어떻게 이토록 사랑스런 아이들이 있는지…. 이 책에 나오는 12명 엄마들이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키워 본 사람만이 안다. 장애가 있다는 건 나와 다른 게 아니다. 다소 불편함을 안고 살아야 할 삶의 조건일 뿐이다. 아이들 장애 등록을 하기 위해 여러 번 병원과 관청을 오가야 하고, 내 아이의 안정된 생활과 꿈을 위해 발품을 팔고 찾아 다닐 수밖에 없는 엄마들. 12명 장애 자녀 엄마들의 좌충우돌 씩씩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엄마는 강하다!
김미화 (방송인,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 진행)
가장 소중한 역할을 맡은 장애아의 엄마들은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값진 보물을 가졌습니다. 이 귀중한 보물은 엄마의 숨겨진 눈물에 의해 정화되어 더욱 빛납니다. 아무나 감당할 수 없는 특수임무를 수행 중인 책 속 엄마들의 이야기에 이 땅의 엄마에게서 태어난 모든 사람이 귀 기울였으면 합니다.
우갑선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희아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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