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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유전자

바람난 유전자

: 왜 우리는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없을까

리뷰 총점7.8 리뷰 9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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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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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262g | 128*188*20mm
ISBN13 9788960517233
ISBN10 896051723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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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국 중서부의 건조 지대에 서식하는 프레리도그 암컷은 발정기에 복수의 수컷과 교미한다. 수컷 1마리와 한 번만 교미하는 암컷보다 ‘호색’적인 암컷의 수정률이 높아서 결과적으로 많은 자손을 남길 수 있다. 런던대학교의 임페리얼칼리지 연구원이자 과학 기고가이기도 한 올리비아 저드슨은 대체적으로 난혼 암컷이 건강한 자손을 많이 낳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인간과 가까운 또 다른 영장류를 보더라도 반드시 일부일처형은 아니며 오히려 대부분은 일부다처다. 고릴라는 일부다처고 침팬지와 보노보, 오랑우탄은 난혼이다. 고릴라는 무리 안에서 수컷끼리 싸워서 승리한 단 1마리의 수컷만 무리의 암컷을 차지할 수 있다. (중략) 어쨌든 특정 파트너 이외의 상대와 성행위를 하는 것은 생물계에서는 평범한 현상이다. 오히려 일부일처형이 더 보기 드문 별종이라 할 수 있다. --- pp.41~43

영장류의 난혼 정도는 수컷의 고환 크기, 다시 말하면 정자의 생산 능력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예를 들어 침팬지는 암컷 1마리가 수컷 7~8마리와 하루에만 10회 이상 난교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렇기 때문에 수컷은 암컷의 몸속에 있는 다른 수컷의 정자를 이겨 내야 한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대량의 정자가 필요하다. 이것을 정자 경쟁이라 부른다.(중략) 맨체스터대학교의 로빈 베이커와 마크 벨리스는 1995년에 행한 실험에서, 인류에게도 정자 경쟁이 일어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결과를 얻었다. 그들은 여러 커플에게 콘돔을 나눠 주고 섹스를 할 때 받은 남성의 정액을 회수했다. 동시에 그 커플이 다음 섹스를 할 때까지 함께 지낸 시간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함께 지낸 시간이 짧은 커플일수록 다음 섹스 때 남성의 정자가 많이 방출되었다. 이것은 커플이 떨어져 있는 동안 여성이 다른 남성과 섹스를 했을 가능성을 무의식적으로 고려하여 정자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다수의 정자를 방출하려는 남성의 시스템이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함께 지낸 시간이 길었던 여성과의 섹스에서 정자 양이 적었던 까닭은 다른 남성에게 질 염려가 없기 때문인 것이다.--- pp.43~44

바소프레신은 들쥐류 같은 동물뿐 아니라 인간의 성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호주 시드니대학교 의학부 뇌정신센터의 애덤 가스텔라 교수는 2011년 학술지에 다음과 같은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인간 남성에게 아르기닌 바소프레신을 투여한다. 바소프레신이 들어 있는 스프레이를 코에 뿌려 흡입시킨 것이다. 그리고 45분 후 여러 단어들을 피험자 남성들에게 보여 주고 반응을 살폈다. 그 결과 아르기닌 바소프레신을 투여한 남성들은 여러 단어들 중에서 섹스와 관련된 단어를 보다 빨리 찾아내는 경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아르기닌 바소프레신이 성적 자극에 대한 인식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판명된 것이다. 바소프레신은 인간 남성의 경계심과 공격성은 물론이고 발기와 사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졌다. 바소프레신은 안드로겐(남성 호르몬)과 관계가 있다. 요컨대 남성은 여성보다 바소프레신에 민감한 것이다.--- p.74

예를 들어 대립 유전자 334가 없는 남성은 조사 전년도에 부부간 위기를 경험한 비율이 15%였지만, 대립 유전자 334를 2개 가진 남성들을 조사했더니 34%까지 치솟았다. 마찬가지로 대립 유전자 334가 없는 남성의 미혼율은 17%였지만 2개를 가진 남성은 32%였다. 불륜 행동이 유전자의 영향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암시하는 연구 결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핀란드에서 7400명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전자 연구 프로젝트에서는 바소프레신 수용체 변이 유전자를 가진 여성의 외도율이 극단적으로 높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또한 남성들과 달리 불륜율이 이혼율보다 높았다. --- pp.82~83

하지만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점은 할로의 연구 팀이 등장하기 전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사랑은 자식을 망치는 것’으로 간주했으며 ‘애정 박멸 운동’까지 벌어졌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미국 심리학회 회장까지 역임한 행동주의 심리학의 창시자인 존 왓슨은 ‘감정은 조절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자식에 대한 부모의 포옹이나 스킨십이 지나치면 그 때문에아이가 불행하게 성장해서 결국 결혼 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20세기 초중반까지는 ‘병원균을 전염시키지 않도록 부모와 자식도 격리해야 마땅하며, 자녀와 접촉하거나 키스 등의 행동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는 견해가 의학계에 널리 퍼져 있었다. (중략) 원래 캥거루 케어는 콜롬비아의 신생아 집중 치료실(ICU)에서 시작됐다. 콜롬비아에서는 의사와 간호사의 숫자에 비해 입원 환자가 너무 많아서 호흡기계 문제나 감염증 때문에 신생아의 사망률이 70%에 달했다. 그래서 미숙아의 체온을 유지하고 필요할 때 즉시 모유를 먹일 수 있도록 생후 일정 기간 동안 어머니와 자식이 함께 지내도록 추천했다. 캥거루 케어는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 pp.109~111

남성 호르몬으로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은 성욕, 공격성, 경쟁심과 직결되어 있다. 그래서 바소프레신으로 인한 경계심, 방어 심리를 증폭시킨다. 그런데 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아이의 존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략)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아버지가 된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갓난아기의 육아에 깊이 관여할 때 가장 많이 감소했다. 반대로 자기 자식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거나 자식이나 아내와 각방을 쓰는 경우, 직장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기러기 아빠는 테스토스테론이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성은 성욕도 강하므로 육아에 적극적이지 않은 아버지 쪽이 외도하기 쉬운 경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중략) 우리는 흔히 ‘영웅호색’을 말하는데, 싸움에 강한 남성은 승리를 거머쥠으로써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점점 높아지고 그 결과 성욕도 왕성해진다는 의미일 것이다. (중략) 이처럼 난세의 수장으로서 정치적, 성적으로 왕성하고 승리를 거듭함에 따라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여 가는 인물이 완고하게 일부일처를 지킨 정숙형 인물보다 더 큰 업적을 남겼던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 pp.129~131

40세 때 남은 수명을 비교해 봤더니 남성의 경우 미혼자 30.24년, 유배우자 39.06년, 사별 34.95년, 이별 28.72년이었다. 여성의 경우는 미혼 37.18년, 유배우자 45.28년, 사별 43.32년, 이별 40.49년이었다. 반려자와 헤어진 남성의 평균 수명이 가장 많이 짧아진 것이다. (중략) 유독 독신 남성의 수명이 짧은 이유는 배우자가 없으면 식생활과 일상에서 건강에 부주의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요인은 선천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커뮤니케이션에 서툴고 나이를 먹은 후 새로운 관계 형성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여성은 남편이 없어도 가정 밖에서 인간관계를 잘 형성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심각한 타격을 입지 않는 것 같다. 여성은 배우자와의 사별이나 이별 때문에 받는 영향이 남성보다 약하지만 그래도 유배우자의 평균 수명이 다른 경우보다 더 길고 특히 미혼과 유배우자의 평균 수명은 약 8세 정도 차이가 난다. 그러므로 역시 결혼 생활을 계속하는 편이 장수에 더 이롭다. --- pp.185~186

‘나는 남들과 달리 조심성이 많아서 절대 안 들킨다, 혹여 들키더라도 잘 빠져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불륜 관계를 계속하는 사람이 많다. 이것은 위기가 닥쳐오는데도 ‘나만은 괜찮다’고 굳게 믿어 버리는 정상화 편향(normalcy bias)의 한 변주라고 할 수 있다. 정상화 편향은 인간의 인지 왜곡 현상 중 하나다. 인간의 뇌는 가능한 한 부담을 피하려 하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이상 사태는 ‘정상’으로 인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작은 변화에도 일일이 과민하게 반응한다면 그만큼 에너지를 낭비하게 돼 버려서 뇌도 신체도 감당하기 힘들어진다. 그런 점에서 정상화 편향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심각한 재난 때에는 이것이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예를 들면 눈앞에서 불길이 닥치거나 대지진이 발생했는데도 ‘정상 범위 이내’라고 간주해 버려서 늦게 도망치는 것이다. 실제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나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를 덮쳤을 때 정상화 편향이 작용해 피해가 확대되었다고 많은 방재학자의 연구가 지적하고 있다.
--- pp.188~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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