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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 있나이다 1

내가 여기 있나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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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91쪽 | 546g | 140*210*30mm
ISBN13 9788937496516
ISBN10 893749651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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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파괴가 시작되었을 때 아이작 블록은 자살할지 유대인 요양원으로 옮길지 저울질하고 있었다.
--- p.11

“그 애가 이런 말을 했다고요?”
“그렇게 썼습니다.”
“뭐라고 썼는데?”
줄리아가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조용히 목록을 읽었다 “더러운 아랍 놈, 되놈, 쌍년, 쪽바리, 호모, 남미 거지 새끼, 유대 놈, 깜뭐……”
“그 애가 ‘깜뭐’라고 썼나요? 아니면 깜뭐라는 말을 정말로 했나요?” 제이컵이 물었다.
“단어 자체를 썼습니다.” 랍비가 대답했다.
--- p.17~18

불행한 아침이 다 비슷하듯이 행복한 아침은 모두 비슷하다. 그리고 그것이 불행한 아침들을 그렇게나 지독히 불행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이유이다.
--- p.39

그들의 내적인 삶은 모든 생활에 압도당했다. 아이들을 대하며 흔들림 없이 평정을 지키는 줄리아의 성격은 무슨 일이든 참을 수 있는 정도까지 강해졌으나, 남편에게 절박함을 표현하는 능력은 문자로 보내는 오늘의 시 한 편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손대지 않고도 줄리아의 브라를 풀던 제이컵의 마법 같은 솜씨는 계단을 오르면서 팩앤드플레이를 조립할 수 있는 인상적이지만 맥 빠지는 능력으로 바뀌었다.
--- p.71~72

“그 여자랑 잤다면 그만큼은 더 당신을 존중했을 거야. 내가 점점 더 믿기 어려워지는 사실이 증명됐을 거야.”
“그게 뭔데?”
“당신이 인간이라는 거.”
“내가 인간이라는 걸 믿지 못하겠다고?”
“당신이 거기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못 믿겠어.”
--- p.212

“살면서 어디를 보든 똑같아.” 어브가 말했다. “너는 우리가 수천 년 동안 해 온 것과 똑같은 실수를 하고 있어…….”
“우리요?”
“우리가 사랑받을 수만 있다면 안전하리라고 믿는 거지.”
--- p.348

왜 이스라엘 사람들은 묻는 것에만 답을 하지 못할까? 제이컵은 생각했다. 대재앙이라는 말 자체가 고전적인 이스라엘식 과장법이라고 생각했지만, 대재앙의 한복판에서조차 이스라엘인들은 이스라엘인답지 않은 간명한 답은 내놓지 못했다.

--- p.43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지성과 감정을 야심만만하게 결합한 작품. 포어의 가장 뛰어난 작품이자 가장 신랄한 작품. 고통과 후회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을 후벼 판다. 웬만한 소설 수백 권을 합친 것보다 더 큰 의미로 가득한 책.
- 뉴욕 타임스
눈부시다. 정체성과 역사, 가족과 부서져나가는 세계에 관한 심오한 소설.
- NPR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세 번째 장편소설인 이 책은 유혹적인 이야기 장치를 통해 우리를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작아졌다가 커졌다가 하게 한다. 결혼생활 속에 들끓는 분노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다음 순간에는 곧 닥쳐올 이스라엘의 멸망을 이야기한다. 또한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불가피하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비극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 가디언
마음을 잡아끄는 아름다운 필력과 충실한 내용. 마치 어린아이처럼, 나 자신이 책 속에 등장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 보스턴 글로브
‘내가 여기 있나이다’는 이 소설의 제목일 뿐 아니라, 이 야심만만하고 미친 듯한 재능을 지닌 작가의 문학적 위치에 대한 선언이기도 하다. 그의 위치뿐 아니라 근원적 감수성, 정체성이 바로 여기 담겨 있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의 가족과 우리가 거한 곳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 타임
이 책은 몇 년 만에 등장한, 기억할 만한 걸작이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이스라엘의 멸망과 같은) 거대한 테마뿐 아니라, 서구 문학의 오래된 작은 주제(“행복한 가족은 모두 비슷하다. 불행한 가족은 각자의 이유로 불행하다”) 앞에서도 위축되지 않는다. 십대 청소년의 분노, 친밀한 가족 안의 역학 관계, 형제 관계, 아이들 앞에서 실패를 겪는 부모에 대해 이보다 더 잘 쓰는 미국 작가는 오늘날 없다.
- 카운터펀치
이 작품은 작가가 우리 시대 미국 거장 중 한 사람임을 증명한다. 여러 세대의 이야기가 현대의 민족 서사시로 펼쳐져 가는 과정을 놀라운 재능으로 그려냈다.
- 나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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