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아무도 원하지 않는 선물

아무도 원하지 않는 선물

리뷰 총점10.0 리뷰 5건 | 판매지수 330
정가
23,000
판매가
20,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592쪽 | 660g | 148*211*35mm
ISBN13 9791188255399
ISBN10 118825539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진찰대 모서리에 걸터앉아 발에서 핏자국이 난 반창고를 떼어 내는 모습을 무심히 지켜보았다. 부어오른 왼쪽 발목을 살폈다. 발이 제멋대로 덜렁거렸다. 발목뼈가 완전히 부러졌다는 신호였다. 비정상적인 움직임에 움찔하는 나와 달리 타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붕대를 더 풀어 냈다. “꼬마 아가씨, 정말 아픈 데가 나았으면 좋겠어요?” 방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풀어 볼 심산으로 물었다. “얼른 나아서 신발 신고 맘껏 뛰어다녀야지?” 아이는 까르르 웃었다. 피부에 달라붙은 거즈를 떼어 내는데도 몸을 틀거나 울음을 터트리지 않는 게 수상쩍었다.
--- p.17

밖에서 들리는 자동차 오가는 소리, 테이블 위에 꽂아 놓은 라일락 냄새, 모직 바지를 입었을 때의 따끔거리는 느낌 따위는 모두 고통과 마찬가지로 신경 전달이라는 중성적인 모스 부호 형태로 뇌에 전달되어 정신의 해석을 기다린다. 고막의 떨림으로 듣는 게 아니다. (잘 때도 고막은 진동을 멈추지 않는다.) 돌부리에 챈 발가락이 고통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니다. 고통은 늘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사건이다. 정신이란 마술사가 의식적으로 부리는 일종의 속임수인 셈이다.
--- p.103

하루하루 환자들과 씨름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나’라는 감각이 감각을 잃은 신체 기관들로 차츰, 거침없이 확장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우리에게는 더없이 큰 기쁨이었다. 환자들은 감각을 잃은 팔다리에 일종의 도덕적 책임 의식을 가졌다. 무관심했던 예전과 달리 기꺼이 몸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그런 자기의식과 함께 소망이 싹텄고, 희망이 생기면서 더러 절망도 찾아왔다.
--- p.237

타냐와 제임스, 그리고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다른 이들의 사례는 그동안 한센병 환자에게서 얻은 깨달음을 획기적으로 뒷받침해 주었다. 고통은 적이 아니라 적의 존재를 알려 주는 충성스러운 감시자라는 가르침이었다. 하지만 필생의 역설이라고나 할까? 통증을 느끼지 못해서 자신을 망가뜨리는 이들 틈에서 일생을 보내고 나서도 여전히 그런 질환이 전혀 없는 이들에게 고통에 감사해야 한다는 말을 전하기가 힘들다. 고통은 진정 아무도 받고 싶어 하지 않는 선물이다. 선천성 무통, 한센병, 당뇨병, 그밖에 각종 신경 질환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는 고통만큼 소중한 게 없다고 본다. 그러나 정작 이런 보물을 지닌 이들은 당최 소중하게 여길 줄 모른다. 도리어 원망을 쏟아 내기 일쑤다.
--- p.336~337

그로부터 몇 년 뒤, 어머니는 아흔다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평소의 당부대로, 산골 마을 주민들은 시신을 소박한 무명천에 싸서 묻었다. 어머니는 그렇게 흙으로 돌아가 새 생명을 낳는 자양분이 되었다. 어머니의 영혼 역시 교회에, 진료소에, 몇몇 학교에, 그리고 인도 남부 다섯 개 산간 지역에 사는 이들 수천 명의 얼굴에 살아 있다. 함께 일했던 식구 하나는 자신이 만나 본 이들 가운데 ‘브랜드 할머니’가 가장 오래 살았던 인물이라고 했다. 어머니는 생명을 내어줌으로써 생명을 찾았다. 고통에 관해서도 누구보다 잘 알았다. 하지만 고통이 꼭 파괴적인 건 아니다. 고통은 탈바꿈할 수 있다. 어머니가 전해 준 평생 잊지 못할 가르침이다.
--- p.544~54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고통, 혹은 통증은 지독한 외로움을 유발한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고통은 복이 아니다. 그러기에 다들 피하려 한다. 그렇지만 고통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처럼 지싯지싯 찾아와 우리 삶을 뒤흔들어 놓는다. 고통 없기를 바라기보다는 고통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삶의 지혜다. 이 책은 그 지혜의 길로 우리를 인도한다.
- 김기석 (청파교회 담임목사)
의학에 관한 상세한 설명과 생생한 실례를 통해 고통을 ‘원수’ 대하듯 하는 현대인의 시각이 왜 잘못된 것인지 밝히는 한편, 고통을 관리하고 고통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법을 알려 준다.
- [Library Journal]
고통에 관한 건조한 철학 담론이 아니라, 누가 읽어도 살과 피가 될 생생한 가르침으로 가득한 책.
- [Bookstore Journal]
고통에 관한 사고방식에 균형감을 회복하도록 돕는 책. 고통의 의미와 가치를 꿰뚫는 통찰로 가득하다.
- [Kirkus Reviews]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0,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